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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떠난 평양 여행…평화시대 비전도 제시
2018-12-07 11:23:56최종 업데이트 : 2018-12-07 11:23:56 작성자 :   연합뉴스
정세현·정청래 공저 '…함께 평양 갑시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우리는 평양을 정말 알고 있을까? 안다면 얼마나 상세히, 그리고 제대로 알고 있을까? 남과 북이 항구적으로 평화롭게 공존·상생하는 방법은 뭘까?
최근 남과 북에 '평화'가 친숙하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왔다. 평창올림픽 공동입장, 두 차례 평양 공연,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 최초의 북미정상회담, 남북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합의 등 평화의 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 따뜻이 분다.
하지만 아직은 뉴스 단계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되 가슴으로 받아들여 즐기는 일상이 되기엔 좀 이르다. 매사가 그렇듯 속깊이 알고 만나면 한결 가까워지고 그 관계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법. 그동안 안팎으로 주입된 분단과 대결의 시각을 청산하고, 만남과 상생의 관점을 회복해야 한다.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신나게 여행하고 일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종합 안내서가 출간됐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황재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정책위원장, 정청래 전 국회의원이 함께 쓴 '정세현·정청래와 함께 평양 갑시다'가 그것이다.
이 책은 현장감 있는 북한여행 가이드북 성격을 넘어 통일이 될 경우 우리 삶과 미래가 어떻게 달라질지 전망한다. 더불어 평화시대로 나아가는 데 넘어야 할 장애를 진단하고 전문가적 비전도 두루 담아냈다.
무엇보다 실감 나게 다가오는 건 제1부 '가보자'편. 정청래 전 의원은 최근 탈북한 새터민 K씨를 인터뷰해 평양 관광코스를 하나하나 찾아간다. 올해 남북정상이 카퍼레이드를 하다가 내려 손을 흔든 3대혁명전시관에서 출발해 평양의 랜드마크인 개선문, 놀거리·먹을거리 풍부한 능라도와 광복거리, 야경이 특히 아름다운 고려호텔 45층 전망대 등을 1박 2일 일정으로 둘러보는 것.
제2부 '해보자'편은 대표적 번화가인 북새거리에 대규모 락원닭고기전문식당을 차려 선풍적 인기를 끈 최원호 대표를 인터뷰해 평양에서 식당을 열기까지 과정을 들어본다. 현재 서울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최씨는 남한식 인테리어, 메뉴, 운영 방식이 북한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 10년 동안 금강산과 개성공단을 제외하고도 북한 내륙에 진출한 남한 기업이 1천100개나 됐으나, 안타깝게도 2010년 이명박정부의 5.24조치가 발표되면서 문을 닫아야 했다.
제3부 '만나보자' 편에서는 김책공업종합대학교 양복사로 일한 김련희 씨에게서 장보기, 육아, 진학, 취업 등 평양사람들이 사는 일상 생활법을 잘 들려준다. 이와 함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김창수 사무처장을 인터뷰해 20년간 북한을 오가며 겪은 일과 남북 시각 차이 등도 살핀다.
정세현 전 장관과 황재옥 정책위원장은 제4부 '알아보자' 편에서 평화시대 비전을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인구수가 곧 경제력'이라는 정 전 장관은 "남북한을 합한 인구 7천만 명은 대단히 중요한 지표로, 남북관계가 긴밀해져 제도적 통일 이전에 사실상의 통일이라 할 수 있는 남북연합까지 가야 평화의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예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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