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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이매진] 온천, 나에게 주는 뜨거운 연말 선물
2018-12-08 08:01:01최종 업데이트 : 2018-12-08 08:01:01 작성자 :   연합뉴스

(인천=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두툼한 목도리와 털장갑, 빨갛게 타오르는 장작불, 파 송송 썰어 넣은 뜨끈한 국밥, 사랑하는 사람의 따스한 품…. 온기(溫氣)가 그리운 계절이다. 정신없이 달려와 몸도 마음도 지친 한 해의 끝자락. 지난 시간을 견뎌온 스스로를 위로하고 고마움을 표시할 선물로 무엇이 좋을까. 따끈한 물속에서 지친 몸을 추스르고 주변의 맑은 풍경을 감상하며 한 해를 돌아보면 어떨까. 국내 온천 명소로 달려가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보자. '소확행'(일상에서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바로 거기에 있을 것이다.
◇ 뜨거운 짠물 속에서 바다를 감상하다
인천 강화군 석모도에는 미네랄온천이 있다. 바람과 눈과 비를 고스란히 맞닥뜨려야 하는 노천온천이다. 하지만 따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바람과 눈비는 오히려 반가운 존재가 된다. 바람은 신선함을, 눈비는 낭만을 선사한다. 눈 앞에 펼쳐지는 서해와 조그만 섬들이 이룬 서정적인 풍경은 마음마저 평온하게 한다. 비단결처럼 고운 노을도 일품이다.
석모도는 추억의 공간이다. 강화도 외포항에서 손에 잡힐 듯 가깝지만, 예전 그곳은 여객선을 타야만 닿을 수 있었다. 여객선이 끊기면 오도 가도 못 하는 곳이어서 뭇 연인의 심장을 콩닥거리게 하는 섬이기도 했다. 서정성 짙은 서해를 품은 해안과 맑은 풍경 간직한 보문사는 단연 최고의 명소였다. 10여 분간의 뱃길에서 갈매기 떼에게 과자를 던져주는 낭만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석모대교가 개통하면서 30년간 운행하던 여객선도, 그 시절의 낭만도 기억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석모도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뒤적이며 외포리 선착장을 지나 길이 약 1.4㎞의 석모대교를 건넜다. 석모대교와 석모도의 도로로는 대형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끊임없이 지났다. 석모대교가 개통되고 최근 석모도가 명소로 떠올랐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광경이다.
◇ 동남아 휴양지처럼 이국적인 온천
섬을 관통하는 도로를 따라 서쪽 해안으로 접어들자 드넓게 펼쳐진 서해를 배경으로 최근 최고의 명소로 떠오른 석모도 미네랄온천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동차로 빼곡한 넓은 주차장이 이곳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온천 입구 족욕체험장에서는 관광객이 삼삼오오 모여 족욕을 즐기고 있다. 족욕체험장은 보문사를 방문했거나 해변 명소를 오가는 관광객이 잠시 발을 담그며 피로를 풀 수 있게 마련한 공간이다. 이곳에는 온천 내부와 동일한 온천수가 담겨 있다. 필요한 것은 단지 수건뿐이다.
매표소에서 온천복을 빌린 후 안으로 들어섰다. 개별적으로 수영복이나 래시가드를 가져와 착용할 수 있지만 물을 많이 머금는 면 소재 셔츠와 바지는 금지된다. 조그만 실내탕에서 몸을 씻고 반바지와 반소매셔츠 온천복으로 갈아입은 후 실내를 벗어나자 탁 트인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동남아 휴양지의 고급 리조트를 찾은 듯 이국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갈색 목재가 바닥에 깔려있고 물이 가득 담긴 탕에서는 하얀 김이 모락모락 솟아오른다.
이곳에서는 지하 460m 화강암반에서 용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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