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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야속해" 강원 여름축제 줄줄이 취소…경기 침체 우려
2020-06-30 14:20:01최종 업데이트 : 2020-06-30 14:20:01 작성자 :   연합뉴스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강원도 내 각 시·군이 계획한 여름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역경제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강원도 내에서는 피서철이면 많은 피서객을 맞기 위한 다양한 축제가 열려 지역경기 활성화에 한몫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대부분이 취소됐다.
홍천문화재단은 지역 대표 여름축제인 찰옥수수축제와 홍천강별빛음악맥주축제를 취소하고 옥수수 재고 소진을 위해 판매 행사로 대체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평창군은 더위사냥축제와 평창효석문화제, 평창농악축제, 평창백일홍축제를 모두 취소하고 겨울축제 개최 여부까지 검토 중이다.
원주·횡성지역의 대표적 여름축제인 치악산 복숭아축제와 횡성 둔내 고랭지 토마토축제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열지 않는다.
태백 황지연못, 검룡소, 365 세이프타운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5회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도 취소됐다.
남북 분단의 상징인 철원 비무장지대(DMZ)에서 평화를 노래하는 음악 축제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 2020'도 코로나19 여파로 개최를 연기했으나 결국 취소했다.
도내 우수축제로 손꼽히던 철원 화강 다슬기축제도 주민과 관광객 안전을 고려해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
지역을 넘어 국내 대표 여름축제로 손꼽히는 화천 토마토축제도 개최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안 각 시·군도 주요 해수욕장에서 개최를 예정한 축제들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강릉시는 경포해수욕장에서 개최 계획이던 경포서머페스티벌과 국제청소년예술제 등 10여개 행사를, 양양군은 낙산해수욕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낙산비치페스티벌을 각각 취소하는 등 피서객 유치를 위해 계획했던 축제와 이벤트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동해시도 망상해수욕장의 그린플러그드 뮤직페스티벌과 화이트 견운모 페스티벌을 취소하는 등 10여개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축제 취소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속초시와 삼척시, 고성군도 취소를 검토 중이다.
이들 시·군은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지침이 강화되는 가운데 다른 시·군에서 축제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고 정부도 해수욕장 행사 취소를 권고하고 있어 고민스럽다는 입장이다.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자 상인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이후 가을, 봄 축제를 취소했던 접경지역의 상인들은 여름축제 취소 결정에 울상짓고 있다.
철원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57)씨는 "작년 돼지열병 사태부터 코로나19까지 이어지면서 고석정이 굳게 닫혀 손님 구경하기가 힘들다"며 "여름축제까지 닫는다고 하니 당장 살길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각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축제 취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으나 안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주민들이 널리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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