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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봄은 봄'…화사한 꽃 유혹에 늘어난 야외 나들이
2020-03-21 15:34:39최종 업데이트 : 2020-03-21 15:34:39 작성자 :   연합뉴스

전국 포근한 날씨…벚꽃 명소 등에 마스크 낀 나들이객 발길
다른 사람들과 거리 두고 조심스레 '코로나19 스트레스' 해소
(전국종합=연합뉴스) 3월 세 번째 토요일인 21일 전국은 낮 기온이 15∼24도까지 올라 봄기운이 만연했다.
화사한 봄꽃까지 하나둘 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스트레스에 짓눌렀던 상당수 시민들은 타인과의 거리를 둘 수 있는 야외 공원 등으로 나가 마스크를 낀 채 오랜만에 조심스레 봄 내음을 맡았다.
벚꽃과 목련 등 탐스러운 봄꽃이 꽃망울을 터트린 전남 광양시 매화마을과 구례군 산수유 마을 등 광주·전남 곳곳에는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울주군 작천정 남구 무거천 일대 벚꽃 명소에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역별 벚꽃 축제가 취소돼 예년 봄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산책하는 시민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나들이객은 이제 막 드문드문 피기 시작한 벚꽃을 배경으로 마스크를 쓴 채 사진을 찍기도 했다.
국립대전현충원에는 매화가 활짝 펴 참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전천변에도 노란 개나리가 바람에 실랑이며 코로나19로 긴장하며 생활하던 시민들의 마음을 달랬다.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문을 닫았다가 3주 만인 전날 일부 개방한 한밭수목원에는 가족 단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봄볕을 맞으며 산책했다.
노란 유채꽃이 만개한 제주에서는 산방산과 함덕해수욕장 등을 중심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대구·경북의 일부 시민들도 모처럼 만에 봄기운을 느끼며 휴식을 취했다.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로 피로감이 누적된 시민들은 마스크를 쓴 채 따뜻한 햇볕을 쐬며 산이나 호숫가를 산책했다.
장시간 실내 생활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탁 트인 바다를 찾는 발길도 늘었다.
포항시가 차에 탄 채 물품을 사고팔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구룡포해수욕장과 칠포해수욕장에는 나들이와 수산물 구매를 동시에 즐기려는 관광객이 잇따랐다.
속초 해변과 강릉 경포해변 등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도 오랜만에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찾았다.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나들이객이 백사장을 거닐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냈다.
태안 몽산포 해변에서는 맛조개를 잡으면서 주말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전국 유명산에도 봄기운을 만끽하기 위한 등산객들이 늘었다.
국립공원 설악산과 오대산은 예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봄 내음을 맡으려는 등산객 발길이 잇따랐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탐방객 2천600여명이 방문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보다 절반가량 감소한 수치지만, 전주와 비교했을 때 1천명가량이 늘었다.
속리산을 찾은 탐방객은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 등에서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월악산국립공원에도 오전에만 등산객 3천600여명이 산행을 즐겼다.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 등산로와 공원 등지에도 마스크를 쓰고 산행과 산책에 나선 시민 발걸음이 계속됐다.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1천200여명이, 인근 마장호수 흔들다리에는 1천여명의 시민과 등산객이 찾았다.
인천 청량산·문학산·계양산 등 시내 주요 등산로에서는 가끔 등산객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수원 광교산이나 양평 용문산에도 마스크를 낀 채 봄맞이 등산에 나선 등산객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시민 송모(36) 씨는 "실내보다 야외가 오히려 안전할 것 같아 마스크를 끼고 나왔다"며 "그래도 숨이 차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 접촉도 되도록 피했다"고 말했다.
(김선호 전창해 김근주 홍인철 권준우 손대성 홍현기 노승혁 박철홍 이재림 김영인 백나용 기자)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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