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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는 국내로> ⑪ 별천지 섬 하동 대도마을에서 최참판댁까지
2016-08-06 06:00:00최종 업데이트 : 2016-08-06 06:00:00 작성자 :   연합뉴스
바다 위 산책로 걷고 해양생태 체험…섬 속 워터파크서 물놀이까지
대하소설 토지 배경…조선후기 드라마 세트장도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하동군 금남면 대도마을은 물고기나 조개를 잡아 먹고 살던 전형적인 어촌 주민들이 공동투자해 워터파크, 해양공원 등을 갖춘 휴양지로 변신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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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 화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받은 어업소멸보상금 150억원 전부를 주민들이 마을개발에 투자한 것이다.

여름 휴가철엔 수천 명의 휴양·피서객들이 몰려들고 낚시꾼들의 발길은 연중 끊이지 않는다.

대도마을에 오며 가며 들를 수 있는 곳,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 속을 여행하는 악양면 최참판댁도 인기다.

지리산 자락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펼쳐진 넓은 평야를 앞마당 삼은 최참판댁은 소설 속 주인공 서희와 길상을 만나고 전통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 물 위 산책로 걷다 조개 잡고 워터파크서 물놀이

하동 대도마을은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가 펼쳐진 노량해협 끝자락 신노량항에서 대도아일랜드호를 타고 20분 달리면 도착한다. 자연 속에 인공미를 가미한 휴양과 생태체험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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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항에 발을 딛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진 소박한 마을과 잔잔한 바다 모습은 일상에 지친 방문객들에게 여유와 활력을 준다.

대도마을 왼쪽 해안 길을 따라가면 건물 5층 높이 빨강 풍차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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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풍차 앞 농섬 펜션 아래에는 물 위를 걷는듯한 느낌을 주는 길이 900m 해안 산책로(데크 로드)가 농섬 교량까지 설치돼 있다.

마음을 비우고 걷다 보면 산책로 난간에 내려앉은 갈매기와 간간이 이곳을 찾는 왜가리가 남해 바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썰물시간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산책로 아래 갯벌은 신기한 바닷속을 그대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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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등 조개를 캐고 게를 잡으며 해양생태를 체험하면 그대로 바다 사람이 된다.

워터파크에선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함께 물놀이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야외수영장에서는 마을에서 비치한 물총을 빌려 서로에게 쏘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

2~3층 높이 대형 워터 슬라이드에는 물과 함께 미끄러져 내려가는 짜릿함을 느끼려는 피서객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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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앞바다에 365일 운영하는 콘도형 낚시터와 좌대형 낚시터에서 월척을 낚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대도마을은 2001년 하동화력발전소가 들어선 뒤 마을 어장이 황폐해졌고 2004년 어업소멸보상금 150억원을 받았다.

150여명의 주민들은 보상금을 나누지 말고 섬 전체를 휴양섬으로 개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고 전부를 투자했다.

자연 속에 인공 시설을 설치했지만, 자연을 거스러지 않고 묘한 조화를 이뤘고 휴양·관광객들 발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여름 휴가철이면 주중 200~300명, 주말과 공휴일엔 600~700명의 휴양 피서객들이 찾는다.

연간 4천~5천명의 낚시꾼이 손맛을 보는 낚시 천국이기도 하다.

하동군 금남면 신노량항 하동군수산업협동조합 뒤편 선착장에서 대도아일랜드호가 하루 6번 왕복 운항한다.

편도 일반인 3천원, 소인(유치원·초등학생) 1천500원의 요금을 받는다.

차량도 8~9대 실을 수 있다. 차량 요금은 자가용 승용차 1만원, 15인승 승합차 2만원이다.

관광 문의는 이경란 대도마을 이장(☎010-3857-7056)한테 하면 된다.

◇ 토지 주인공 서희·길상 만나 소설 속 여행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은 드라마 방영에 따른 유명세로 만들어진 관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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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 농촌마을인 평사리는 지리산 능선에 자리하고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넓은 평야를 앞마당으로 삼은 넉넉한 곳이다.

파란 들녘 등이 어우러져 그림처럼 아름다운 경치는 소설의 느낌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듯하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인 평사리에는 최참판댁이 한옥 14채로 지어졌다.

군은 30억원을 들여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소설 속 최참판댁을 재현했다.

자연 염색을 이용한 다양한 의류와 소품 등을 파는 상가를 지나 언덕길을 오르면 오른쪽으로 최참판댁이 모습을 드러낸다.

대문 문간채로 들어서면 행랑채 벽면에 소개한 박경리 선생의 약력과 사진 등이 최참판댁을 알린다.

행랑채 왼편 서희가 복수를 다짐하며 어머니와 함께 머무르던 별당채에선 "말려 죽일 거야"란 당찬 목소리가 들려 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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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당채 연못에 놓인 절구통에 동전을 던지며 사랑과 소망,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다.

안채 앞 마당을 서성이는 길상을 만나 독립운동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고 마당을 쓰는 수동이와 제기차기, 투호 놀이 등 전통 놀이를 즐기면 방문객도 소설 속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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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문을 열면 깡마른 최치수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곳에 머무는 시간 뒷짐을 지고 느릿느릿 걸으며 평사리 들판을 멀리 바라보기만 해도 잠시 대지주 최참판이 된 듯한 느낌을 갖는다.

최참판댁 인근에 조선 후기 우리 민족의 생활모습을 담은 초가집, 유물 등으로 드라마 세트장도 조성돼 있다.

야무네 집에 들어 앉은 복덩이 바위에도 복을 비는 방문객들이 던진 동전이 수북이 쌓여 있다.

최참판댁은 연간 45만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하동의 유명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하동군은 지난 5월 최참판댁 인근 옛 전통농업문화전시관 터 307.4㎡에 1층 규모의 기와 한식목구조로 박경리문학관을 지어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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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이 평소 사용하거나 아끼던 유물 41점과 각 출판사가 발행한 소설 토지 전질, 초상화, 영상물, 소설 속 인물지도 등을 볼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2천원, 청소년·군인 1천500원, 어린이 1천원이다.

최참판댁 관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하동군청 문화관광과(☎055-880-2654)로 연락하면 된다.

shch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8/06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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