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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는 국내로> ⑫ 가객의 정취 물씬…대구 김광석길
2016-08-07 06:00:00최종 업데이트 : 2016-08-07 06:00:00 작성자 :   연합뉴스
벽화 50여점에 거리공연도 펼쳐…작년 관광객 80여만명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영원한 가객 고 김광석(1964~1996)을 추억할 단 하나의 장소를 꼽으라면 그것은 단연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하 김광석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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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길. [대구 중구 제공=연합뉴스]

김광석 고향인 대구시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부근에 김광석 벽화를 중심으로 꾸민 350m가 테마 로드다.

김광석길을 걷다 보면 늘어선 벽화 50여 점, 스피커, 갖가지 조형물을 통해 짧았던 그의 생애를 돌아보고 가슴에 와 닿는 노랫말을 음미할 수 있다.

휴일 위주로 공연 일정이 잡혀 있으나 평일에도 이따금 길거리 콘서트를 볼 수 있다.

애초 이 길은 미리 계획하고 조성한 것이 아니다.

김광석이 대봉동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5세 때까지만 살았기에 예전에는 그의 흔적이라곤 딱히 남은 것이 없었다.

김광석길 탄생은 죽어가던 전통시장인 방천시장을 살리려는 상인, 예술가 공동 프로젝트 별의별 시장 사업을 펼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공미술과 전통시장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이때부터 시장 빈 점포에 예술가들이 입주해 작업실이나 전시장으로 활용했다.

별의별 시장 프로젝트는 이듬해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인 문전성시로 이어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시장이 되살아나자 예술가들은 시장과 가까운 방천둑 옹벽으로 눈을 돌렸다.

볼품없던 옹벽을 무엇으로 채울까 고민하다가 대봉동 일대가 김광석 고향이란 데 착안했다.

이들은 김광석을 테마로 옹벽에 하나둘 벽화를 그려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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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길. [대구 중구 제공=연합뉴스]

그렇게 만든 이 길은 4년이라는 기간에 서서히 모양새를 갖춰 지난 한해에만 80여만명이 다녀가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처음에는 벽화가 전부였지만 동상 등 조형물이 하나둘 들어서고 김광석 노래 부르기 대회, 김광석 추모 콘서트 등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골목 방송 스튜디오가 생겨나고 야외공연장까지 들어서 지금은 온전히 김광석 테마 공간이 됐다.

대구 중구는 올해 이곳에 김광석 전시관 성격인 스토리하우스를 세울 계획이다.

김광석길은 대구 도심에 있어 그냥 찾아가도 되지만 관광객은 도심순환형 골목투어버스를 이용하면 근대골목, 서문시장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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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길에서 더위 식히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 신천과 가까워 여름철에는 수변 공간에서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다.

인근 방천시장에는 소고기구이, 족발, 치킨 등 소문난 먹을거리가 있고 분위기 있는 카페와 디저트 가게, 공방도 즐비하다.

김광석길을 자주 찾는다는 대구시민 김명지(23·여)씨는 "김광석 노래는 지친 청춘을 위로해주는 것 같다"며 "부모님 세대는 김광석 향수가 있어 온 가족이 함께 거닐기에 좋은 장소다"고 추천했다.

msh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8/07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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