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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핀란드 항공기 결항…휴가철 여행객 분통
2016-08-07 17:31:04최종 업데이트 : 2016-08-07 17:31:04 작성자 :   연합뉴스
대체항공편 등 제공 문제로 여행사·항공사 책임 떠넘기기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핀란드로 향하는 여객기가 갑자기 결항해 승객들이 하루가 넘도록 공항에 발이 묶였다.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이용객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20분 승객 297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출발해 헬싱키로 가려던 핀에어 여객기가 정비 문제로 결항됐다.

대다수 승객은 하루가 지난 이날 대체 항공편을 통해 출발했지만, 일부는 이를 타지 못했다.

가족과 6박8일 북유럽 패키지여행을 계획한 조모(65)씨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어제 오전 7시께 공항에 와서 탑승을 기다리다 갑자기 결항됐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 이후 항공사에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조씨는 또 "어제 오후 5시 30분이 돼서야 항공사 측에서 공항 인근 숙소를 잡아줬다"며 "오늘 아침 다시 공항에 왔지만 여전히 대체 항공편에 대해 묵묵부답"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조씨 가족처럼 북유럽 패키지 여행객 26명이 항공사의 연락을 기다리며 공항에 남아 항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항공사·여행사 측이 개별 연락도 제대로 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늦게라도 출발할 수 있을 때까지 공항에서 계속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인천→핀란드 항공기 결항…휴가철 여행객 분통_1
휴가철 여행객으로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행사인 모두투어와 항공사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다.

모두투어는 핀에어가 패키지 여행객을 위한 대체 항공편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체 항공편 마련을 항공사에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다"며 "핀란드 본사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는 대답만 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정이 이틀이나 미뤄져 정상적인 여행이 불가능해 일단 여행을 취소하는 방향으로 고객들과 협의 중"이라며 "여행비를 100% 환불하고 추가보상 부분은 항공사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공사 측은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는 중이지만 여행사의 요구에 무리한 측면이 있어 일부 승객이 출발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핀에어 관계자는 "공항에 남은 여행사 고객을 제외하고는 예약된 모든 승객이 대체 항공편으로 출발했다"며 "남은 패키지 여행객 26명의 경우 모두 같은 항공기에 탑승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여름 성수기여서 이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해결 방안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p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8/07 17: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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