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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첫날에만 8만5천명 '구름 인파'(종합)
2020-01-27 18:28:35최종 업데이트 : 2020-01-27 18:28:35 작성자 :   연합뉴스

이상 기후로 두 차례 연기…얼음 구멍마다 "월척" 환호
(화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따뜻한 날씨에 겨울 장마까지 겹치면서 개막을 두 차례 연기했던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 첫날인 27일 구름 인파를 불러들이며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의 면모를 드러냈다.
화천군에 따르면 이날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8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부터 사전 개장한 외국인 낚시터 입장객 9만7천650명을 더하면 이날까지 총 15만7천424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이른 아침부터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 마련된 축제장에 모여든 관광객은 얼음 구멍마다 낚싯대를 드리우며 산천어 입질을 기다렸다.
몇몇 강태공은 꽁꽁 얼어붙은 화천천에 엎드려 얼음구멍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고 산천어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얼음 밑으로 지나가던 산천어가 미끼를 덥석 물자, 이를 지켜보던 어린 자녀들은 아빠와 함께 "잡았다" 환호성을 지르며 씨알 굵은 산천어를 낚아 올렸다.
꼬마 강태공들은 기다림이 지겨운 듯 금세 낚싯대를 내려놓고 얼음 썰매, 얼음 미끄럼틀 등 행사장에 마련된 겨울 놀이터에서 볼이 빨개지도록 뛰놀았다.
축제장 한편에 마련된 즉석 구이터에는 관광객들이 금방 낚아 올린 산천어를 노릇하게 구워 오감으로 축제를 만끽했다.
매년 큰 인기를 끄는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장에도 많은 관광객이 참여해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냉수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으며 이색 추억을 만끽했다.
인천에서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축제를 찾은 홍영기(39)씨는 "얼음낚시뿐 아니라 얼음 조각 광장, 얼음 썰매 등 놀 거리가 많아 아이들도 너무 좋아한다"며 "날씨도 춥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제격"이라고 말했다.
올해 축제는 이상고온과 적지 않은 겨울비로 개막이 두차례나 연기됐다.
이에 화천군은 안전에 특히 중점을 두고 축제를 준비했다.
화천군은 현재 얼음 낚시터 내 얼음두께가 크게는 20cm 이상으로 파악했다.
특히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 낚시터는 구멍 간격을 기존보다 2배가량 넓혀 체험객 안전에 신경 쓰고 있다.
또 낚시터에서 산천어를 3마리 잡을 경우 얼음 조각 광장 입장권을 제공해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안전은 물론 낚시터에 참여하지 못하는 관광객에게 보다 많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개막을 두 차례 연기했음에도 기다려준 관광객에게 감사드리고, 안전한 축제에 중점을 두겠다"며 "관광객이 당일 여행보다 1박 2일 체류하며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해 실질적인 지역 경기를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2020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첫날에만 8만5천명 '구름 인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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