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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수욕장 개장…거리두기·마스크 착용 '힘들다 힘들어'
2020-07-01 15:36:06최종 업데이트 : 2020-07-01 15:36:06 작성자 :   연합뉴스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방역도 챙기고 여름도 즐기기가 쉽지만은 않네요."
제주도 지정 해수욕장 11곳이 일제히 문을 연 1일 오전 제주시 협재해수욕장.
해수욕장에 들어서자마자 모래사장 위에 일정 간격을 두고 설치된 파라솔이 눈에 띄었다.
도는 앞서 지정 해수욕장마다 파라솔 등 피양 시설을 2m 간격을 두고 설치했다.
다만 파라솔을 접은 상태에서 설치된 터라 막상 파라솔을 펼치자 파라솔 간 거리가 예년과 별다른 것 없어 보였다.
파라솔 아래 여럿이 옹기종기 모여 앉자 사실상 거리 두기 의미가 퇴색됐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모(41)씨는 이른 휴가를 받아 이날 가족과 함께 협재해수욕장을 찾았다.
김씨는 "평일 오전인데도 생각보다 피서객이 많아 놀랐다"면서 "본격적인 성수기에 돌입하면 거리 두기는커녕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 걷기도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해수욕장 내 마스크 착용 지침을 지키기도 쉽지는 않아 보였다.
피서객은 모래사장에 발을 딛기 전 대부분 착용 중인 마스크를 벗었다.
모래사장에서 마스크를 착용 중이던 피서객도 금방 뜨거운 햇볕을 이기지 못하고 마스크를 하나둘 벗었다.
해수욕을 즐기다 물 밖으로 나온 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 보였다.
관광객 A(32)씨는 "물에서 나온 뒤 소금기 가득한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하니 더 덥게 느껴진다"며 "그래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다른 해수욕장도 마찬가지였다.
첫날이어서 준비가 미흡했던 탓인지 몇몇 해수욕장은 샤워실 등 해수욕장 시설을 오갈 때도 방문록 작성이나 발열 여부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 민관과 힘을 합쳐 방역·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미흡한 부분은 차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제주지역 해수욕장 이용객들도 여행의 행복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스스로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도내 지정 해수욕장 11곳의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도내 해수욕장을 찾았다가 코로나19 증상이 발현하면 행정에 곧바로 전화로 연락해야 한다.
도는 현재 코로나19 유증상자 발생 시 이용할 별도 격리공간인 개방형 천막을 지정 해수욕장 종합상황실 옆에 각각 조성했다.
코로나19 유증사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방역 복장을 한 보건 요원이 해당 장소로 이동 시켜 검사 등을 하게 된다.
유증상자에 대한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내려지면 해당 해수욕장은 일시 운영 중단되며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때는 전면 폐쇄된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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