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화제> “김치는 내 운명...한국 혼 담긴 김치 만듭니다”
수원 풍미식품, 국산 천연양념류만 사용..,관광 체험코스로도 유명
2007-10-31 17:10:43최종 업데이트 : 2007-10-31 17:10:43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화제>
풍미식품 사옥 전경. 오른쪽 건물은 사원들이 거주하는 생활관으로 펜션급의 시설을 갖추었다.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356-10번지에 위치한 (주)풍미식품(대표 유정임, 52)은 김치 외길을 걸어온 향토기업이다.

"한국의 음식하면 김치가 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했어요. 그래서 86년부터 김치사업에 뛰어 들었지요. 이제 김치는 제 운명이예요"

100% 국내산 채소와 천연양념류만 고집

유정임 대표는 1986년 창업 이래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줄곧 국내산 배추와 양념류를 고집하면서 고품질의 김치를 생산, 판매해오고 있다.
풍미식품의 김치에는 천연양념류 외에 인공조미료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싼값의 중국산 김치가 대중음식점은 물론 이제 가정까지 들어와 있는 우리나라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거기에 뭐가 들어가 있는지 알 수가 없지 않습니까? 이럴 때일수록 김치 고급화를 통해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 김치에 대한 유정임 대표의 소신은 확고하다.

때문에 풍미식품이 만드는 김치는 원재료부터 매우 까다롭게 선정한다.
배추와 고춧가루, 마늘, 무 등의 모든 원·부재료가 100% 국내산이다.

그렇다고 가격이 아주 비싼 것은 아니다. 중간 유통과정 없이 산지에서 모든 재료를 직송해 오고 고추까지 이곳에서 직접 말리기 때문이다.
고추 건조기는 한국농업전문학교와 공동으로 연구한 것으로 여기에서 건조된 고추는 태양초처럼 맑고 붉은 색을 띤다고 한다.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회사 내에 김치연구소 설립, 중금속 등 유해물질 검색
 

<화제>
(주)풍미식품 유정임 대표
배추절임용 소금도 값싼 중국산이 아니라 국내 서해안에서 생산된 천일염만 고집한다.
그것도 장마가 시작되기 전 늦봄에 생산된 가장 품질 좋은 소금을 묵혔다가 사용한다고.
"중국산 소금은 너무 짜고 쓴맛이 나서 김치에 사용하면 제맛이 안 납니다. 반면에 국내산 천일염은 단맛이 있을 뿐 아니라 갯벌이 선사한 인체에 유익한 무기질인 칼슘과 마그네슘 등이 많지요."

이런 회사니만큼 양념 재료에 중금속이 포함돼 있는지를 체크하는 검색시스템을 연구실에 갖출 정도로 김치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치의 맛을 인정받게 된 것은 꼼꼼하고 까다로운 재료 선정과 손맛에 있다.
풍미 김치는 배추포기를 가를 때나 세척할 때만 기계를 이용할 뿐 대부분의 공정을 사람의 손으로 해결한다.
이렇게 되면 인건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사람의 정성이 담긴 '손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란다.

철저하게 관리되고 정성이 담긴 김치를 생산해 내는 이 공장은 2003년 ISO9002인증을 받은데 이어 2006년에는 농림부로부터 한국전통식품 품질인증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을 받았다.

이밖에 대통령 산업포장(2004), 경기중소기업 대상(2005)을 수상했고 2006년에는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일본과 쿠웨이트, 자이툰부대에도 수출

(주)풍미식품의 김치는 최근 일본과 쿠웨이트에 수출되고 있으며 이라크 자이툰부대에도 공급되고 있다.
유정임 사장은 "한국의 전통식품인 김치가 머지않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세계적인 식품이 될 것으로 확신 한다"면서 "우리 회사는 김치연구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데 난관(달걀 껍질)을 재료로 한 칼슘김치 제조법과 딸기 고추장, 외국인용 파프리카 김치 등을 개발해 총 11건의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고 밝혔다.

(주)풍미식품은 지난 2005년 7월 신사옥(경기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2000평)으로 이전했다.
신사옥은 최신 자동화시설 위생시스템을 갖추고 위생, 안전, 맛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도 급증해 2005년 연매출 40억원에서 지난해엔 연매출 64억원으로 1년 동안 무려 60%나 신장했다.

유정임 대표도 그동안 '경기으뜸이(경기도)' '우수경제인(경기중소기업청)' '김치명인(MBC)' '신지식인(중소기업청)' '모범경제인(경기도)' '클라세 김치명인(대우일렉트로닉스)'으로 선정되는 등 김치 전도사로 바쁘게 뛰고 있다. 

그는 회사 안에 김치 연구소, 전통식품 문화관과 연수관까지 갖춰놓고 있는데 김치를 보고 배우려는 방문객들이 찾아온다.
유치원생으로부터 초보 주부, 외국 대학생과 관광객 등 새로운 관광코스로까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스웨덴에 입양됐던 젊은이들도 이곳에서 김치체험을 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전통식품문화관과 연수관 견학·체험 코스로 인기

<화제>
전통식품문화관 내부. 우리식뭎의 우수함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3층에 있는 전통식품문화관은 고유 식품인 김치, 장류, 떡류, 한과류, 두부, 엿 등 전통 식품에 대한 정보와 재료, 실제 크기의 모형들이 갖춰져 있어 박물관을 보는 듯 하다.

전통식품문화관에는 김치의 역사, 어원, 발달사, 영양학적 가치, 발효숙성과정, 김치의 종류, 원부자재의 종류, 김치제조도구 등을 견학하면서 학습할 수 있으며, 본사에서 개발한 새로운 김치류, 딸기고추장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한과류, 병과류, 엿류와 콩가공식품인 두부 등이 전시되어 있어 국내 및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식품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좋은 장소로 제공되고 있다.
유 대표는 문화관 말고도 다른 공간에 우리 민족의 생활사를 알 수 있는 민속자료들을 많이 수집해 보관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생활사박물관도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 그의 꿈.

1층 전통식품 연수관은 우리 음식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곳이다.
풍미식품이 김치 제조회사이긴 하지만 국산장류와 한과, 떡, 두부 등의 전통식품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체험이 가능하다.
또 널찍한 앞마당에 빽빽하게 장독대가 들어 차 있는 것도 푸근한 구경거리다. 이 장독대에서 맑은 공기와 신선한 바람을 받으며 익어가는 된장과 간장, 고추장도 판매되고 있다.
이 모든 시설은 누구나 미리 신청만 하면 이용할 수 있으며 또 자신이 먹을 김장김치를 직접 만들어 가져갈 수도 있다. 

"내 식구들이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김치를 만들 터"

처음 시장 상가를 임대해 직원 2명으로 시작했던 풍미식품은 이제 70여명이 근무하고 하루 30톤을 생산하는 수원의 손꼽히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했으며 한국 김치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화제>
정갈한 공장에서 정성을 가득 담아 만드는 김치.

"양심을 걸고 내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세계에서 제일 좋은 김치를 만들 거예요. 수원지역에서 유일하게 식품의약안전청의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인증을 받은 풍미김치를 수원시민들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올해 3월부터 김치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8kg 줄였다고 웃는 유 대표는 김치를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보였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