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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만 있어도 기운 빠지고 땀이 주루룩..
“내 몸이 왜 이래~~~”
규칙생활 우선, 더위 이기는 음식 먹고, 과도한 음주·찬 음식 가려 먹어야
2007-06-13 14:23:51최종 업데이트 : 2007-06-13 14:23:51 작성자 :   e수원뉴스

낮의 열기가 30도를 넘고 밤에도 열대야가 계속되는 한여름...
더위에 지쳐 밤잠을 못 이루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여름은 건강을 상하기 쉽다.
열기 자체가 사람의 원기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더위에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해 병을 만들어 내고 생활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선인들의 더위 극복 지혜

우리 조상들은 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병이 드는 것, 다시 말해서 더위를 먹는 것을 '서병(暑病)'이라고 하여 경계했다.
'동의보감'은 서병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서병은 상화(相火-한의학에서 간(
肝), 담(膽), 신(腎), 삼초(三焦)의 화(火)기운을 통틀어 이르는 말)가 작용하는 것이다. 하지 후에 열병을 앓는 것은 서병이다. 서(暑)란 상화가 작용하는 것이다. 여름에 더위를 먹으면 입과 이로 들어와 심포락(心包絡-심장의 겉면을 둘러싸고 있는 막과 그에 부착된 낙맥(絡脈)을 통틀어 이르는 말)의 경맥을 상하게 한다. 

증상으로는 답답증이 나며, 숨이 차고 목쉰 소리를 한다. 답답증이 멎으면 말이 많아지고 몸에서 열이 나며 가슴 속이 답답하다. 갈증이 나서 물을 들이키게 된다. 또 머리가 아프며 저절로 땀이 나고 몸이 나른하면서 기운이 없다. 혹은 하혈하여 황달이 생기고 반진이 돌기도 한다. 심하면 경련이 일면서 정신을 잃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여름철 더위에 몸을 상하지 않게 하는 방법과 더위에 상했을 때의 대처방법이 기술돼 있다.

'여름철 더위를 먹지 않게 조섭하는 법' 가운데 몇 가지만 발췌하여 소개한다. 

▶심장기운은 왕성하고 신장기운 쇠약하니 진액, 정액 아끼는 게 첫째가는 조섭이다. 잠을 잘 때 문을 닫아야 하며 얼음물과 찬 과실도 지나치게 먹지 마라.

▶열이 나도 찬물로 손과 얼굴을 씻지 마라. 눈에 나쁘다.

▶정기를 굳건히 지켜라. 내려 쬐는 더위가 기를 상하게 하므로 만약 지나치게 술을 마시거나 성생활을 하면 신이 상하여 죽을 수도 있다.

▶더운 곳에 나갔다 들어 올 때는 빨리 찬물로 양치를 하되 삼키지는 말라.

▶더위를 먹어 죽어가는 사람이 있을 때는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눕히고 따듯한 물을 수건에 적셔 계속 갈아준다. 만약 더운 물이 없을 때는 주변의 따뜻한 흙을 심장이나 배위에 얹어 갈아주면 따듯한 기운이 뱃속으로 들어가 점차 깨어난다.
또는 생강 큰 것 한개를 씹어서 물과 함께 먹인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기를 보해야 한다. 양기가 몸의 바깥으로 떠올라 흩어지면 뱃속의 양기가 허해진다.
우리는 흔히 더위를 먹었을 때 찬 음식을 먼저 떠 올리지만 옛 선인들은 오히려 양기가 빠져 허약해진 몸에 냉기를 불어 넣지 말라고 경고한다. 

앉아만 있어도 기운 빠지고 땀이 주루룩..<br>
이경윤 <고사탁족도> 16세기말, 화첩, 비단에 담채, 국립중앙박물관


선조들은 찜통더위를 피하기 위해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계곡이나 산중의 정자를 찾아가 놀기도 했다.
궁중에서는 고급 관리들에게 빙과를 주고, 궁안에 있는 장빙고에서 얼음을 나눠 주기도 했다.
수원에서 벌어진 화성 축성 때도 정조대왕께서 일꾼들에게 손수 처방한 '척서단'이란 약과 과일, 부채 등을 나눠 주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또 음력 6월 보름날인 유두(流頭)날에는 수확한 햇과일과 밭작물을 조상들에게 올리고 풍농을 위한 농신제를 지냈다. 

유두날에는 또한 맑은 개울을 찾아가 머리를 감고 궂은일을 털어버리는 불제를 지낸 후 수확한 음식을 차려 먹고 몰면서 농사일로 고단했던 몸을 쉬게 했다.

지금은 잊혀졌지만 유두는 정월대보름, 7월백중, 8월 추석과 더불어 중요한 명절이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유두 명절 음식으로 수단과 건단, 연병, 상화병, 수교위를 들고 있다.

수단(水團)은 납작하고 동그란 쌀 흰떡을 끓는 물에 데쳐 차가운 꿀물이나 오미자 물에 넣어 먹은 화채의 일종.
건단(乾團)은 이것을 물에 넣지 않은 것이다. 
연병(連餠)은 얇게 부친 밀전병에 여러 색깔의 나물이나 콩, 깨로 만든 소를 넣어 돌돌 말아 먹는 음식이다. 
상화병(霜花餠)은 밀가루에 술을 넣고 반죽하여 발효 시킨 후 그 안에 팥이나 깨, 고기, 나물, 꿀을 넣은 소를 싸서 둥글게 빚어 찐 음식이다. 마치 서리가 하얗게 앉은 것 같아 상화병이라고 부른다. 
수교위(水角兒라고도 함)는 밀가루로 빚은 피에 오이, 버섯, 고기 등을 빚은 소를 넣고 빚은 만두의 일종. 
이밖에 밀가루를 반죽하여 구슬 모양으로 만든 유두면(流頭麵)을 즐겨 먹었는데 이것을 먹으면 장수하고 더위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여름철 보양식과 제철음식

무엇보다 여름철에는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로 몸의 컨디션을 잘 유지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더위가 한창인 때에 운동을 하는 것은 열기에 열기가 더해져 나의 몸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한의사 황배연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여름철 더위를 이기는 방법'이란 글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상대방이 너무 강할 때는 기다려서 공격하는 것도 적절한 병법이 될 것이다. 아무리 더위가 성행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물러 갈 수밖에 없다. 무더위 뒤에는 시원한 가을이 기다리고 있다. 더위에 맞서 싸우는 용맹보다는 더위에 상하지 않도록 조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따라서 해피수원뉴스는 보양식과 제철 음식을 섭취하면서 느긋하게 여름을 나는 방법을 권장한다.

옛날부터 우리나라 민간에서는 복날 더위를 막고 보신을 하기 위해 계삼탕(鷄蔘湯, 또는 삼계탕)과 구탕(狗湯, 보신탕)을 만들어 먹었다.


삼계탕 


삼계탕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국민적' 여름철 보양식 중의 하나.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삼복더위를 물리치고 지친 기운을 회복하는데 삼계탕을 즐겨 먹었다.

한방에서는 닭과 인삼 모두가 속을 따듯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가 함께 요리된 삼계탕을 먹게 되면 이열치열의 효과로 더위를 덜 느끼게 해준다고 말한다.

여기에 첨가되는 대추는 기력 증진에 좋고, 마늘과 찹쌀은 비위와 장을 따듯하게 보호해 준다고 한다.
앉아만 있어도 기운 빠지고 땀이 주루룩..<br>
삼계탕/'맛있는 수원' 유진아빠님 제공



보신탕

보신탕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好․不好)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이다.
일부에서는 이른바 혐오식품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이 즐기던 복날 보양식의 대명사임에 틀림이 없다.

한의학에서는 위장이 허약하고 차가우며 콩팥이 약해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보신탕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콩팥의 양기를 도와주므로 남성에게는 양기를 돋우며 혈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있고, 여성에게는 허리와 무릎을 따듯하게 하고 냉을 치료하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보신탕에 첨가되는 마늘과 들깨, 부추 등도 기력을 돋우는 식품들이다.


추어탕


추어탕은 무더위로 느슨해진 소화관을 자극하며 함께 넣는 향신료인 산초는 습한 기운을 제거해 더위를 이기는데 도움을 준다. 

장어도 여름과 가을에 좋은 음식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구워먹게 되면 강장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앉아만 있어도 기운 빠지고 땀이 주루룩..<br>
추어탕/'맛있는 수원' 터프하마님 제공



제철 곡식과 채소, 과일

자연의 섭리는 참 조화롭다.
여름에는 기운이 맑고 서늘한 음식을, 겨울에는 따듯한 음식을 인간에게 제공해 준다.
따라서 제철 음식을 먹게 되면 계절에 맞는 몸이 만들어 지게 되는 것이다.
음식 섭생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제철 음식을 꼽는 것은 그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에 수확하는 곡식과 채소, 과일들은 모두 맑고 서늘한 기운을 가진 음식으로 
더위에 지친 몸을 생기로 채워준다.

메밀은 서늘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뜨거운 체질이나 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또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여 여름철 설사나 복통을 예방한다.

미역도 서늘한 성질이 있어 여름철에 좋은 대표적인 해조류. 칼로리가 낮아 비만 방지식품으로도 각광받는다.

참외와 수박은 수분과 당분이 많아 이뇨작용이 뛰어나고 입맛을 돌게 만든다. 단 배탈이 잘 나는 아이에게 수박을 많이 먹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이는 체내에 쌓인 열이나 습기를 없애 주는 작용을 한다. 피곤하고 식욕이 없는 아이들에게 좋다. 익혀서 즙을 내 먹이면 이뇨작용이 더 강해진다.

파인애플도 여름철 설사나 소화기 장애에 도움이 된다. 입맛을 돋우고 피로회복 효과가 있으나 많이 먹일 경우에는 입안이나 위가 헐 수도 있으므로 날로 많이 먹지 않도록 주으해야 한다.

상추는 신경안정 작용이 있어 여름철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 단 몸이 차고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네이버 자료 종합

여름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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