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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가 꿈꾼 이상세계 경험하세요…수원문화재 '야행' 막올라
빛의 축제 ‘2019 수원문화제 야행’ 9일 개막…화성행궁, 빛으로 물든 캔버스로 변해
2019-08-09 11:16:43최종 업데이트 : 2019-08-14 11:22:45 작성자 : 편집주간   강성기

김은규 VSLab 연구소장이 미디어파사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수원문화재 야행 미디어아트 총연출을 맡은 김은규 VSLab 연구소장이 미디어파사드와 프로젝션 맵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먼 옛날 조상들은 어두컴컴한 밤하늘에 별똥별이 떨어지면 소원을 빌었다. 순간적으로 빛을 내면서 떨어지는 별똥별을 신비로운 존재로 여겼던게 아닌가 한다.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꺼져가는 별빛을 보며 위안과 희망을 얻으려 했을지도 모른다.

 

예로부터 신성시 여겨졌던 빛이 근래에 들어 IT기술과 접목되면서 문화기술의 한 분야로 자리잡았다. '2019 수원문화재 야행'에서 주요 건축물을 미디어 캔버스로 활용한 미디어파사드가 바로 그것이다.

 

8월9일부터 3일간 수원 화성행궁에서 열리는 '2019 수원문화재 야행'은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문화재의 화려함과 빛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건축물에 담긴 역사와 선조들의 혼을 살려 조선의 번영을 머금은 '빛 그리고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선사하게 된다.

김은규 VSLab 연구소장이 작품 설치에 앞서 관계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김은규 VSLab 연구소장이 작품 설치에 앞서 관계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미디어파사드는 건물의 앞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로 건물 외벽에 영상 콘텐츠를 투사하는 기법이다. 야행에서 미디어아트 총연출을 맡은 김은규 VSLab 연구소장이 봉수당, 좌익문, 낙남헌, 그리고 정리소 작은 공간 등 수원화성 주요 건축물을 배경으로 정조가 꿈꿔온 이상향을 보여준다.

 

빔 프로젝터를 이용한 미디어파사드는 건축물의 외벽에 다양한 영상을 투사해 경험하지 못했던 과거를 보여줌으로써 정조의 꿈을 헤아릴 수 있게 했다.

좌익문이 형형색색의 원색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사진/김은규 연구소장

좌익문이 형형색색의 원색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사진/김은규 연구소장

수원시민 작가인 김원기 작가와 이재영 작가가 공동으로 제작에 참여한 <봉수당 미디어파사드>는 정조의 효심을 엿볼수 있다. '장수'라는 키워드에 십장생과 자연을 담고 다채로운 색으로 실사영상과 3D영상을 이용하여 봉수당 건물의 역사와 유래를 상기시켰다.

 

김은규 연구소장은 "오래 보존해야할 건축물이 일제 강점기에 파괴된 후 1997년 복원되면서 다시 한번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 보게 되었다"면서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고 감격을 되살리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한 관람객이 아름다운 미디어사파드로 아름답게 물게 봉수당을 사진에 담고 있다. 2018수원문화재 야행, 사진/김은규 연구소장

한 관람객이 아름다운 미디어사파드로 아름답게 물든 봉수당을 사진에 담고 있다. 2018수원문화재 야행, 사진/김은규 연구소장

미디어아티스트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허이나 작가의 <좌익문 미디어파사드>는 과거와 현재를 동일시 함으로써 정조가 달성하고자 했던 개혁과 대통합을 일깨워 준다. 좌익문은 행궁내부로의 첫 출구이며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여 시간이 교차하는 문을 통과하는 행위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공간으로 표현했다.

 

<낙남헌 미디어파사드>는 미완으로 끝난 정조의 국방개혁을 되뇌게 한다. 낙남헌은 당시 문무과의 시험이 치러지던 장소이자 무관들의 훈련 장소로써 힘을 키우기 위한 정조의 간절함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미디어아티스트 조차나 작가가 지난해에 이어 참여했다.

관람객들이 봉수당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사진/김은규 연구소장

관람객들이 봉수당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사진/김은규 연구소장

김은규 연구소장은 "더 이상의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정조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치밀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승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봉수당 오른쪽 건물인 물건을 보관하는 정리소 아래 빈 공간 벽면을 6대의 빔프로젝터를 활용하여 제작한 마지막 작품은 정조가 염원했던 이상세계의 꿈과 복에 관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표현했다. 강릉에서 활동하는 고은채 작가와 고흥선 작가가 함께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작가들과 저는 미디어파사드와 프로젝션 맵핑 교육을 통해 만났습니다." 프로젝션 맵핑이란 대상물의 표면에 영상을 투사하여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법으로 미디어파사드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미디어파사드와 프로젝션 맵핑이 근래에 들어 문화와 접목되면서 미디어아트라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 연구소장은 "미디어아트의 컨셉과 제작에 따른 기술적 지원을 통해 작가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었다"며 모든 공을 작가들에게 돌렸다.

봉수당을 캔버스 삼아 환상적인 빛이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사진/김은규 연구소장

봉수당을 캔버스 삼아 환상적인 빛이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사진/김은규 연구소장

김 소장은 회사 산하에 VSLab 연구소를 설립해서 미디어파사드와 프로젝션맵핑 등 미디어아트 전반의 비즈니스를 통한 융복합 예술창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야행에 참가한 작가들도 VSLab 연구소 출신으로 그와 함께 작업하는 작가들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소장은 부족한 예산임에도 불구하고 큰 어려움없이 작품제작을 마칠수 있었는데 이 같은 배경에는 감독과 작가가 사제지간인 점도 무시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도 '아름다움을 만들어 보자'는 의지 앞에서는 어떠한 것도 장애가 되지 못했다. 참여작가들에게 야행을 통해 미디어아트 제작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번 미디어아트 기획전 명칭을 '빛 그리고 아름다움'으로 지은 이유도 이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다. "이번 수원야행은 무더운 여름밤 원초적인 빛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잠시나마 마음과 심장도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고자 그 같은 명칭으로 지었습니다." 야행을 통해 관람객에게 휴식을 드리고 싶었다고 김 소장은 단호하게 말한다.

 

"하루를 수원문화재 야행을 통해 화성행궁내에서 가족과 연인 그리고 친구들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약력】

VSLab 대표 겸 연구소장

한국영상대 겸임교수 재직

목원대학교, 공주대학교 겸임교수 역임

대구국제오페라 페스티벌 오페라연출 등 오페라 연출 100여 회

서울시 오페라 객원연출 및 서울시 순회공연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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