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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900원대 위협하나
2007-10-02 10:48:11최종 업데이트 : 2007-10-02 10:48:11 작성자 :   e수원뉴스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금리인하 여파로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연 저점을 위협하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900원을 향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가 확실하게 해소되지 않은 데다 외환당국의 환율 하락 방어 가능성도 있어 800원대 안착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 미 금리인하 이후 급반락 =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후 1시25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1.30원 떨어진 91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913.70원까지 떨어지면서 종가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인 작년 12월7일의 913.80원을 밑돌기도 했다.

환율이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 여파로 달러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말 연중 최저 수준인 910원대로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8월 중순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인 달러화 매수세 강화로 950원대로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8월17일(현지시각) 은행간 대출 금리인 재할인율을 전격 인하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달 18일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와 재할인율을 0.5%포인트 인하한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전후해 수출업체의 매물이 쏟아진 점도 환율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지난 달 하루 평균 수출액은 15억2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0%나 급증했다.

◇ 달러화 약세 지속..800원대는 시기 상조 =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말 달러화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로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수출과 국내 증시가 동반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원화 강세를 부추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과 6자 회담의 성공적인 타결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복귀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 금융공학팀 홍승모 과장은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밑돌면서 매물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전을 이끌 계기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800원대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환율이 단기간에 800원대로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확산될 경우 안전자산으로서 언제든 달러화 매집세가 되살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이 우세하기는 하지만 이달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전까지 경제지표 변화에 따라 시장 분위기도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강지영 연구원은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내리기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시장 불안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환율이 단기간에 급락했지만 추세화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900원을 밑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환당국의 환율 하락 방어 가능성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1일 예정된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달러화 약세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미 FRB의 금리인하 가능성과 달러화에 대한 선호도 약화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 경신 행진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지만 당국 개입 등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G7 재무장관 회담에서 달러화 약세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뤄지면서 달러화 약세가 조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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