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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시민농장에서 나무도마 만들기
완성과 창작의 기쁨 어우러져..."창조의 기쁨을 느끼는 것이 행복"
2018-05-24 11:39:05최종 업데이트 : 2018-05-29 10:32:3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칠보산의 자연을 배우고 자연에서 얻은 나무와 같은 자연물로 창작하고 놀이하는 곳. 바로 도토리 시민농장이다. 도토리 시민농장은 2004년부터 호매실동에서 도시농업 공간인 '칠보산 도토리 교실'에서 시작됐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숲과 하천 생태 활동을 벌이다가 2010년부터 2000여 평의 농지를 빌려 체험농장을 했다. 그리고 자연물 목공교실, 텃밭 동물농장 등을 운영한다. 드넓게 펼쳐진 텃밭과 목공을 체험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 체험장이 도심 속 친환경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6월에 진행될 나무 인문학

6월에 진행될 나무 인문학

도토리 시민농장에서 실시하는 '나를 치유하는 생활목공' 이라는 소모임에 참여하게 됐다. 나무를 깎고 다듬어 되살림의 가치를 실천하는 소모임이다. 수원칠보산자유학교의 초등 학부모들이 만든 모임인데 매일 아침 시간이 되는 분들이 함께 모여 나무 컵받침을 만든다. 자발적 노동을 통해서 학교의 살림에 보태는 일을 하게 된다. 동그랗게 나무의 나이테가 결대로 드러난 나무토막을 사포로 다듬고 매끈하게 컵받침 형태로 만드는 일이다. 쉽긴 하지만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다. 그럼에도 나무를 하나 손에 붙들고 공들이는 시간이 나쁘지 않다. 그런데 나무 도마를 만드는 사람들의 모임이 보이길래 도토리시민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인 자작나무(이진욱 선생님)님께 "저도 도마 만들 수 있나요?" 라고 물었다. 3시간이면 만들 수 있다고 하길래 선뜻 나무 도마에 도전해 보았다.

텃밭을 통해서 도시농부가 될 수 있다

텃밭을 통해서 도시농부가 될 수 있다.

느티나무, 캄포, 단풍나무, 자작나무, 편백나무 등으로 도마를 만들 수 있다. 먼저 나무를 고르고 스스로 디자인을 한다. 내면의 느낌대로 개성껏 디자인을 그리면 선생님께서 재단을 해 주신다. 목공을 통해서 창작의 즐거움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자신이 직접 제작한 도마로 요리를 하거나 플레이팅을 할 생각에 흥분된다.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지는 않다. 1차는 기계 사포로 샌딩을 한 후 2차로 거친 사포, 3차 부드러운 사포로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으면 된다. 그리고 올리브 오일을 엷게 발라 기름을 나무 속에 먹이면 된다. 건조시킨 후 기름을 한 두 번 더 발라 두면 좋다. 모두 다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도마를 만들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디자인이 아니다.
도토리시민농장의 염소, 하양이와 까망이 아이들에게 체험농장으로 좋다

도토리시민농장의 염소, 하양이와 까망이 아이들에게 체험농장이 되어준다

컵받침 만들기를 하러 왔다가 도마까지 도전하면서 반 나절동안 완성했다. 생각보다 완성의 기쁨이 크다. 내가 직접 손으로 나무로 쓰임새 있는 물건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창작의 기쁨까지 있다. 어려울 줄만 알았던 수제 나무도마를 선생님 가르침대로 천천히 해낼 수 있었다.
도토리시민농장에서 목공체험을 할 수 있다

도토리시민농장에서 목공체험을 할 수 있다

이진욱 선생님은 직접 염소를 키우고 있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농장으로 꾸며나가고 있다고 한다. 직접 먹이를 주고 염소를 관찰할 수 있어서 자연학습장으로도 좋다. 아이들이 오면 염소 그림책을 읽어 주시는 그림책 선생님이시기도 하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수업의 체험장소, 경기도 꿈의 학교 및 주민들의 체험수업, 생태활동 등으로 이용되는 곳이다. 도토리 시민농장에서 운영하는 목공 꿈의 학교를 통해서 아이들은 나무를 깎고 연필도 만들고, 젓가락이나 호루라기, 이름표, 상자, 컵받침 등을 만든다. 만들어진 수공예품을 판매하기도 하고,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완성된 나무 도마

자신의 개성껏 나무 도마를 만들었다

함께 나무도마를 만들러 왔던 중등칠보산자유학교 학부모인 김은정 씨는 "평소 나무 도마를 너무 갖고 싶었는데 가격이 비싸서 망설였어요. 이렇게 저렴한 금액으로 직접 내 손으로 제작하여 도마를 만드니 만족감이 큽니다" 라고 말했다. 돈을 주고 공장에서 만들어진 물건을 살 수도 있지만 이제는 내 손으로 만들어쓰는 창조의 기쁨을 느끼는 것이 행복이라 할 수 있다. 또한 6월부터는 '2018 나무 인문학을 말하다' 라는 나무, 생태, 공예 등의 수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재단은 자작나무 선생님이 직접 해주셨다

자작나무 선생님이 나무를 재단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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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시민농장, 나무도마, 목공체험, 김소라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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