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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앞 올림픽공원 무료 물놀이장 개장
내달 26일까지, 주말 아이들로 붐벼…더위에 대비 모자‧긴팔 준비해야
2018-07-18 10:19:00최종 업데이트 : 2018-07-23 15:26:31 작성자 : 시민기자   배서연

수원

수원시청 건너편에 위치한 권선동 올림픽공원에 물놀이장이 열렸다.

지난 7일 수원시청 맞은편에 위치한 권선동 올림픽공원에 무료 물놀이장이 문을 열었다. 8월 26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비오는 날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곳에 마련되는 물놀이장은 대형 튜브에 공기를 채워 만드는 조립식 에어풀장이다.

 

물놀이장 운영소식을 듣고 주말에 아이와 함께 둘러볼 요량으로 여벌옷만 챙겨 나섰다. 주말에 늦잠을 자고 간단한 아점을 먹고 도착하니 12시 30분이다. 아쉽게도 12시~1시까지 휴장하는 점심시간에 걸려 30분넘게 땡볕에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점심시간이 있는 걸 알았지만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버렸다. 아이는 풀장을 보자 일단 들어가고 싶어하는 눈치이다. 그늘막에 자리를 잡고 돗자리를 편후 먼저 준비해온 간식을 먹이며 기다렸다. 바람한점 없는 바닥에서 기다리는 일은 아이도 어른도 쉽지 않았다. 관리자는 수질관리를 위해 물속을 돌아다니며 그물망으로 물놀이장의 불순물을 제거하며 들어오려는 아이들을 제지하고 있었다.

12시-1시 점심시간동안 풀장옆에서 기다리는 아이들(좌)과 물놀이시간의 아이들

12시~1시 점심시간동안 하염없이 풀장옆에서 기다리는 아이들(왼쪽)과 물놀이시간의 아이들(오른쪽)

보호자들은 땡볕의 그늘막 아래 가져온 휴대용 선풍기만 연신 돌려댔다. 드디어 1시, '에엥~ ' 사이렌 소리가 울리더니 이제 입수할 수 있는 시간이다. 아이들은 벌써 풀장옆에 빙 둘러 신호만 기다리고 있다가 바로 첨벙첨벙 입수하기 시작한다. 금세 해맑은 미소를 띄우며 물놀이에 한창이다. 1초만에 풀장바깥의 아이들이 모두 풀장 속으로 들어가 순식간에 상황이 바뀌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데 안전요원의 제지가 따른다. "모자쓰세요, 6세까지는 보호자 동반하여 풀장에 들어오세요. 잠수와 물총은 안됩니다." 올림픽공원 물놀이장에 필수용품중 하나는 모자였다. 수영모자나 야구모자에 상관없이 꼭 머리를 보호해야한다. 아이는 물론 물속에 들어가는 보호자도 마찬가지이다. 더운 땡볕에서 놀기에 필요한 조치로 보인다. 어린 아이들이 입수하면 하나하나 나이를 물어보며 미취학아이들은 보호자도 함께 입수하기를 요구했다. 통제가 많아 답답하기도 했지만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생각된다. 구명조끼를 입거나 물놀이튜브를 끼고 유유자적하는 아이, 페트병에 물을 담았다 뺐다 반복하는 아이, 다들 다른 모습이지만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시원한 물속이 좋은 건 한마음이다.

 

이제 대형풀장옆에 빙둘러 있는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보호자이다. 물속에 들어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땡볕에 서있다. 날씨가 더워 시원한 민소매옷을 입고 나왔는데 이렇게 서있다 집에 와서보니 양쪽 어깨가 빨갛다, 아뿔싸 썬크림을 어깨에 바르지 않았구나.

수원

안전점검중으로 이용을 제한했던 두개의 풀장(왼쪽)과 아이들로 가득찬 다른 두개의 풀장(오른쪽)

처음에는 풀장을 2개만 가동하더니 30분정도 지났을 무렵 풀장 4개를 모두 열었다. 곧 1시 50분이 되고 '에엥~' 쉬는 시간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린다. 아쉬운 표정으로 아이들은 보호자손에 이끌려 풀장밖으로 나온다. 풀장옆에 마련된 남녀샤워실에서 얼굴과 손을 간단히 씻고 각자 돗자리로 돌아가 간식을 먹는다. 풀장안에 한명씩 있던 안전요원들도 휴게자리로 돌아가더니 배달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아까 12시에서 1시까지의 점심시간은 누구를 위한 시간이었나하는 의문이 들었다.

 

시계는 2시를 가리키고 풀장주변에서 대기하던 아이들은 '에엥'하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첨벙첨벙 입수하기 시작한다. 안전요원은 풀장4개를 2개씩 두 구역으로 나누어 한쪽은 미취학아동, 다른 한쪽은 취학아동으로 입장을 제한한다. 그랬더니 호루라기 소리가 잠잠해졌다. 전 시간에는 위험을 알리는 호루라기소리가 여기저기에서 3분간격으로 계속 들렸다. 어린아이와 큰 아이들이 어울리다보니 위험한 상황이 많이 발견되었던 모양이다. 물놀이안전을 위해 힘쓰는 안전요원들의 의사소통이 고맙다.

안전

안전을 위해 보호자는 항상 아이옆에서 관찰해야한다

조금 지나더니 한 아이의 입이 좀 이상하다, 곧 보호자가 와서 아이를 물속에서 꺼내는데, 바닥에 자두를 먹은 흔적이 떨어지고 있다. 쉬는 시간 간식을 급하게 먹고 바로 입수한 모양이다.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물속에 들어갔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속에서 보낸 50분이 금새 지나가고 10분간의 쉬는 시간을 알리는 사이렌소리가 울린다.

50분인 운영시간을 45분으로 줄이고 휴식시간을 10분에서 15분으로 늘린다음, 12시~1시사이 긴 점심휴식시간을 없애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별도의 점심시간없이 45분운영 15분휴식으로 운영해도 되지 않을까.

 

아이는 이제 샤워하고 집에 가고 싶다고 한다. 두 시간 놀더니 낮잠시간이 다가와 피곤해진 모양이다. 풀장 옆의 샤워실에 들어가니 3개의 임시 샤워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각 샤워부스앞에 나무발판이 있어 맨발로 아이를 씻기기 편리했다. 당연히 찬물이지만 날씨가 더운 관계로 약간 미지근한 느낌이 든다. 간단히 물로 씻기고 가져온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옷을 갈아입히고 나왔다.

 

돗자리로 돌아와 간단한 간식을 먹인다음 집으로 향했다. 아이들은 물속에서 시원한 하루, 보호자에게는 시원한 나무그늘이 그리운 하루였다. 다음에 올림픽공원 물놀이장에 온다면 꼭 챙겨야할 목록이 생겼다. 모자는 필수, 물안경, 튜브, 긴팔상의와 아이가 좋아하는 물놀이감 하나를 챙긴다면 더욱 재미있게 놀 수 있을 듯 하다. 보호자 역시 모자, 돗자리, 시원한 물, 입수에 대비한 여벌옷 그리고 아이의 간식을 챙겨오면 간단한 나들이를 즐기는데 문제 없을 듯 하다.
수원시청

올림픽공원 물놀이장 운영시간(왼쪽)과 쉬는시간풀장(오른쪽)

안전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보호자동반을 알리는 문구

배서연님의 네임카드

수원시청건너편, 점심시간휴장12~1시, 물놀이장, 4~7세, 8~14세, 배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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