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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서 금연캠페인 벌이는 봉사단체 '율전아우름'
흥미있는 기획으로 이목 집중시켜… ‘보행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캠페인 벌이기도
2018-09-20 15:56:25최종 업데이트 : 2018-10-01 10:36:5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몇일전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율천동 밤밭 축제 현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율전아우름이라는 봉사단체를 이끌면서 금연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이경남 대표를 만났다.

이경남 대표는 금연 서약서, 평생금연약속 인증샷 찍기라는 흥미있는 금연 캠페인을 기획하면서 주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밤밭 축제에서 열심히 금연캠페인을 벌이는 율전아우름 소속 학생과 학부모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제8회 율천동 밤밭축제

제8회 율천동 밤밭축제

율전 아우름은 2015년 마을교육공동체로 시작했다. 이경남 대표의 자녀가 다니는 율전중학교 운영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아이들과 벽화그리는 봉사활동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업이 시작되었다. 이 대표는 "율전중 학생들이 봉사를 하는데 서둔동까지 가서 마을 벽화를 그리는 거예요. 다른 동네 말고 우리 동네에서 벽화 그려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마을르네상스 공모사업을 신청했고, 율전중 담벼락 벽화조성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한다.
금연서약서를 작성하는 염태영 수원시장

금연서약서를 작성하는 염태영 수원시장

율전아우름은 '바로 아우르다', '여럿이 모여 한 덩어리가 되게 한다'는 뜻을 가졌다. 마을, 학교, 학부모, 학생이 모두 아울러 건강한 마을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자는 뜻이다. 율전아우름의 대표적인 활동은 청소년 금연캠페인과 보행중 핸드폰사용 자제캠페인, 자원순환활동 등이다.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봉사의 방향성이나 내용도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점차 새로운 봉사활동으로 영역을 넓혀갔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활동은 금연캠페인이라고 주장한다.
 
금연 캠페인을 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도 많았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전단지를 나눠주거나 금연서약서 받는 것을 창피하다고 여겼다. 그렇지만 여러 번 활동이 지속될수록 사람들에게 거절받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되고, 띠 두르고 캠페인 하고, 전단지 나눠주는 것도 씩씩하게 잘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왜 하필 금연캠페인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걸까. " '우리마을 환경정화' 활동을 아이들과 하면서 담배꽁초줍기와 쓰레기분리수거를 했어요. 그런데 후미진 골목에서 아이들이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팠다. 청소년기의 흡연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지 알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홍보물, 피켓으로 금연 캠페인을 하는 모습

직접 만든 금연 홍보물과 피켓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말하는 이경남 대표는 아이들이 금연캠페인 활동을 하면서 '금연서약서'를 받아오는 게 가장 큰 일이라고 한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보면 금연서약서 양식이 있다. 금연서약서에 이름을 쓰고 서명을 하면 적어도 담배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서약서를 쓰게 한다.
 
홍보물을 나눠주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한 번 휙 읽고 버릴 수 있어도 흡연의 문제점을 잠깐이나마 스쳐 지나가듯이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자와 홍보물을 나눠주는 구식 캠페인을 여전히 해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매년 아이들과 함께 '담배연기없는 세상을 바라는 우리들의 작은 소리'라는 홍보물을 제작하기도 했다.

율전아우름 활동하는 아이들은 "사람들이 자꾸 전단지를 버려요. 버리지 못하도록 사탕이나 물티슈 같은 것을 붙여봐요" 라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조금 더 캠페인을 잘 할 수 있는 방법,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본다. 이러한 문제 해결력은 공부보다도 중요한 배움이다.

이번 밤밭축제처럼 마을 행사 때에는 금연캠페인 부스를 만들어서 활동했다. 이번 축제 때는 새롭게 장만한 무료 폐활량 측정기를 설치했는데 인기가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금연 서약서 및 평생금연약속 인증샷 찍기까지 하면서 재미있게 캠페인을 하게 되었다. 백혜련 국회의원과 염태영 시장도 평생금연약속 인증샷을 남기고, 서약서에 사인을 해주었다.
염태영 수원시장의 금연서약서

염태영 수원시장의 금연서약서

율전아우름은 앞으로도 금연캠페인 뿐 아니라 다양한 지속가능한 환경과 교육을 고민하는 마을 봉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보행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라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부모와 아이들,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나고 소통할 때 변화해 나간다. 지역사회 역시 학생들의 삶에 관심을 갖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마을 안에서의 장이 펼쳐져야 한다. 금연캠페인을 통해 청소년 뿐 아니라 시민들의 금연을 돕는 율전아우름 활동을 지지한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이경남대표, 율전아우름, 마을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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