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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뜰에서 즐기는 가을축제
수원광교박물관 가을문화축제, 야외마당과 광교역사공원에서 열려
2018-10-10 16:40:09최종 업데이트 : 2018-10-10 16:32:18 작성자 : 시민기자   유미희
수원광교박물관 가을문화축제가 9일 박물관 앞마당 및 역사공원에서 펼쳐졌다. 이번 축제는 이웃과 함께하는 문화축제로 광교 카페거리 상인회, 광교종합사회복지관 등 주민과 단체가 모여 계획하였다.
 
광교박물관에서는 99일 중양절을 맞이해서 해마다 '국화향기 가득한 중양절'이라는 축제를 진행해 왔는데 작년 가을부터는 이웃과 함께하는 가을문화축제로 확대 개최했다. 중양절은 음력 99일로 이날 우리 조상들은 국화잎을 따서 국화전을 부치고 국화술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박물관 뜰에는 노란국화가 향기롭다

박물관 뜰에는 노란국화가 향기롭다

이날 현장에서 공연과 전래놀이,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 부스를 만날 수 있었다. 축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어 박물관 앞마당과 인근 역사공원이 인파로 북적였다. 체험과 전시, 만들기 부스는 종일 열렸고 공연과 전래놀이는 오전에 1회차 오후에 2회차로 두 번 진행됐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공연에 참여하려고 박물관 정문으로 향했다. 평상시에 넓은 공터인 듯 보이던 광교박물관 주차장은 승용차로 가득 채워져 빈 곳을 찾을 수 없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주차공간을 찾아 맞은편 이마트 주차장으로 향하기도 했다. 수원화성문화제가 지난 주말에 성대하게 치러졌음에도 바로 이어진 박물관 축제에 많은 시민들이 몰린 것이다. 축제일이 법정 공휴일인 한글날이어서인지 특별히 젊은 아빠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행복한 국악한마당' 공연은 광교박물관의 야외마당에서 펼쳐졌다. 뜨거운 햇볕도 없고 적당히 시원한 날씨여서 야외행사에 안성맞춤이었다. 아쟁과 해금, 단소 등 전통 국악기의 아름다운 연주가 사람들을 공연마당으로 끌어들였다.

우리 민요와 가요를 번갈아 연주했다. 국악이라면 무겁다거나 지루하다는 편견을 벗어던지게 만든 공연이었다. 국악 연주에 맞춰 남녀 듀오의 풀피리 연주도 인기있었다. 초록 나뭇잎 두 장을 입술에 대고 피리 소리를 낼 때 아이들은 신기한 듯 바라보고 연주가 끝날 때마다 열렬한 박수가 나왔다. 이선희의 인연, 10월의 어느 멋진 날 등을 연주했다. 아리랑 메들리를 국악으로 연주하면서 30분 동안의 행복한 국악 공연이 끝났다. 
행복한 국악한마당_국악기와 풀피리의 협연이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었다

행복한 국악한마당. 국악기와 풀피리의 협연이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었다

국악공연을 보는 가족들_목마탄 아이들이 즐겁다

국악공연을 보는 가족들. 목마탄 아이들이 즐겁다

 남녀노소 즐거운 전래놀이에 인파 몰려

국악공연을 보던 관중들이 '흥겨운 전래놀이 한마당'으로 이동했다. 바로 옆 잔디밭에서 진행했다. 탈춤놀이를 배워보는 시간이다. 삼원색과 흰색의 화려한 한삼 자락을 휘날리며 덩더꿍 덩더꿍 춤을 추는 아이들 틈에 눈에 띄게 덩치 큰 아빠 한 분이 열심이다. 수줍어서 망설이는 어린 딸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옆에서 춤을 춘다. 자녀를 위해서라면 체면도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잠깐 배운 춤 솜씨가 금방 자연스러워 보인다. 물결치기, 소리 지르기를 할 때는 구경꾼들도 흥이 나서 얼쑤 장단을 함께 외쳐주었다.
탈춤을 배워보자 얼쑤~

탈춤을 배워보자 얼쑤~

 탈춤이 끝나니 길쌈놀이다. 예전 어머니들이 길쌈을 짜던 원리를 따라 해보는 것이다. 여덟 개의 거대한 끈을 가지고 엮어 나가는 놀이인데 진행자의 구령에 따라 끈을 잡은 아이들이 왼쪽과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몇 번 하다 보니 막대기 끝의 끈들이 어느새 길쌈을 하듯 엮어지고 있었다. 구경하던 엄마들도 "어머 저렇게 짜는 거였네요" 하며 신기해했다. 
예전에 어른들은 어떻게 직물을 짰을까요.

예전에 어른들은 어떻게 직물을 짰을까요.

이어서 진행된 게줄다리기는 밀양 지방에서 전승되어 온 전래놀이다. 줄다리기의 줄을 게 다리 모양으로 만들어 양편으로 나눠 줄을 당기는 줄다리기 싸움으로 경상남도 밀양 등에서 즐겼다. 처음에 어린이만 20 명씩 당기는 게임이었고 다음에는 아빠들만 한쪽에 4 명씩 싸움이었다. 재미로 하는 게임인데도 아빠들이 질수 없다는 승부욕을 보여줘서 응원하던 사람들을 모두 웃게 만들었다.
게줄다리기_ 영차 영차 함께 당겨요

게줄다리기. 영차 영차 함께 당겨요

전래놀이의 대미는 역시 강강술래다.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손을 잡고 춤추며 둥글게 돌았다. 강강술래를 합창하며 흥겹게 돌 때는 너 나 없이 밝게 웃는 얼굴이었다. 놀이에 참여하지 않고 그늘에서 돗자리를 깔고 놀던 사람들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축제가 열리는 곳이 숲이고 잔디광장이어서 시민들이 편하게 와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참여도를 볼 때 오늘 공연의 주인공은 아이들이다. 예상외로 어린이들의 적극적으로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즐겼다. 화성시에서 왔다는 젊은 부부는 초등학교 2학년 딸과 오전 부터 참여했다. 어떻게 알고 오게 되었는지 물어봤더니, 딸이 워낙 이런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해서 아빠가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수원까지 오게 되었다고 한다. 

나뭇잎이 신선한 노랑으로 물들기 시작한 수원광교박물관과 역사공원 일대는 종일 함성과 웃음의 축제날 이었다.
손에 손잡고 강강술래

손에 손잡고 강강술래

강강술래 중 대문열기_ 대문아래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등을 반갑게 두드려 준다

강강술래 중 대문열기. 대문아래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등을 반갑게 두드려 준다

     
축제마당 주변에서도 시민들이 편안한 놀이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축제마당 주변에서도 시민들이 편안한 놀이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수원광교박물관, 가을문화축제, 전래놀이, 국악한마당, 강강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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