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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도시 낭만율천’ 인터뷰 북 출간
율천동 사람들과 함께 작업, 지속가능도시재단 마을기록화사업 일환
2018-12-06 18:05:22최종 업데이트 : 2018-12-06 18:01:0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수원지속가능도시재단의 마을기록화 사업을 통해서 지금껏 마을만들기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낭만도시 낭만율천'이 출간됐다. 이번 사업은 희망둥지협동조합이 지원사업으로 시작하면서 문상철 청년사업가의 기획으로 제안됐다. 취재 및 집필은 김소라‧원리아 씨가, 디자인 편집디자인은 곽수정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낭만가득한 율천동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부제를 담은 이 책에는 마을 활동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낭만도시 낭만율천 책 출간

낭만도시 낭만율천 책 출간

한 권의 책을 만드는데 여러 사람들의 노고가 담겨져 있다. 특히 마을을 기록하는 책은 더더욱 그렇다. 기획자인 문상철 씨는 책의 출간 뿐 아니라 율천동의 이야기를 스토리화하는 동영상도 제작하면서 마을을 기록하는 일의 가치를 발견했다. 희망둥지협동조합이 출판업으로 등록되어 자체 제작하는 출판물로는 또한 최초의 기록물이 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서지정보로 등록하고, 출판, 인쇄 등의 과정을 경험해보는 것 역시 처음이었다고 한다.

동네 이야기를 담기 위해서는 지역의 역사 뿐 아니라 살아가는 사람들의 훈훈하고 정겨운 이야기가 담겨야 한다. 인터뷰를 위하여 율천동을 자주 오가면서 지역적인 장점보다도 사람들에게 끌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새로 부임한 최승래 동장 역시 열정적인 행정가로 율천동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크고 작은 일에 앞장서는 마을의 봉사자 및 활동가들이 결국 마을의 자산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은 다음과 같은 추천사를 남겼다. "2011년부터 2016년도까지 했던 마을 르네상스 사업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아쉬움이 컸습니다. 주체들이 변해가고 성장하는 모습을 정리한 기록물이 앞으로는 중요하지 않을까요.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각 주체들이 갈등을 해결하고 치유하는 과정 등의 경험은 소중합니다. 앞으로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에서는 도시 아카이브 차원의 사업으로 확장시킬 예정입니다. 마을의 기록은 바로 마을의 역사입니다."
밤나무가 상징인 율천동, 밤 사진이 인상적이다

밤나무가 상징인 율천동, 밤 사진이 인상적이다

앞으로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을 통해서 도시 아카이브 차원의 사업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하니 '낭만도시 낭만율천'이 다른 동네에서도 지침이 되는 좋은 책이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총 12명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몇 시간씩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터뷰했던 글이 모아져 책이 됐다. 결국 살아온 인생이 글로 담기게 되는 법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율천동에서 나고자랐던 토박이도 있고, 시집와서 율천동에 터잡고 살면서 제2의 고향이 된 사람도 있었다.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 서울에서 이주한 분도 있었으며, 율천동에서 가게를 하면서 새롭게 삶을 꾸려나간 분도 있었다.

율천동에서 살게 된 이유는 제각각이나 모두가 공통적으로 입 모아 "정말 살기 좋은 마을이에요"라고 말한다. 사람 냄새 나는 동네란다. 어떻게 보면 수원의 관문이지만, 도시와 농촌의 경계지역쯤으로 생각하면서 외곽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 역시 율천동의 매력이다. 이제는 성균관대와 함께 지역이 대학과 발전하고 있다. 또한 사라져가는 농촌 풍경이나 청개구리 공원, 습지 등이 이곳의 생태적인 가치다.
우리 동네 이야기가 책으로 만들어졌다니

우리 동네 이야기가 책으로 만들어졌다니

이 책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최승래 동장이 22년 전 이곳에서 신혼 살림집을 마련하여 공무원생활을 했다는 내용이다. 두부공장 바로 옆집에 살면서 정말 두부를 많이 먹었다고 하며 율천동의 '밤밭두부'의 히스토리를 들려줬다. 어쩌면 이러한 사람들의 기억속에 있는 향수가 율천동만의 매력이 아닐지.
 
윤성호 위원장이나 염상조 위원장 등 터주대감같은 토박이가 많은 것도 율천동의 특징이다. 고향을 지키며 땅을 떠나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제는 마을의 어른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수원시의 발전에 보이지 않게 기여하고 있다.
 
이렇듯 한 마을을 살펴보는 일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책을 기획하면서 담아내려고 했던 의도가 잘 들어가게 되어서 함께 참여한 사람으로서 흡족하다. 또한 곽수정 디자이너 역시 율천동의 느낌을 잘 살리되 세련되면서 최근의 트렌드에 맞는 북디자인을 하려고 애썼다. 시 예산으로 만들어진 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감각있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책이다.
 
아마도 12월 중에는 '낭만도시낭만율천' 출간기념회를 통해서 마을 사람들이 또 한 번 흥겨운 파티를 하게 되지 않을까. 이 책에 등장한 모든 사람들이 책의 저자이고,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혹시 책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은 율천동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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