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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 이제는 공공실버주택이 대안
사회적 기업‧협동조합 입점해 무료 여가 프로그램 제공…저소득 고령자 주거복지 확대
2019-06-22 08:30:48최종 업데이트 : 2019-06-22 08:29:3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수원광교공공실버주택은 지하1층~지상10층 규모의 1개동으로 지난 4월부터 152세대가 입주를 시작했다. 공공실버주택은 영구임대주택의 하나로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한 사회복지시설과 임대주택이 복합된 주거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도내 저소득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화 주거단지로, 노인복지관을 비롯한 사랑방, 공동세탁실, 오픈키친 등의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며 관리운영을 위해 수원시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더즐거운교육에서 이뤄지고 있는 '실버보드게임' 프로그램, 어르신과 장기를 두고 있는 최지영 대표

어르신과 장기를 두고 있는 최지영 대표

 
이곳의 근린생활시설에는 수원시의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이 입점을 하여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 여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노인들의 건강, 질병관리, 텃밭가꾸기, 한글교실, 두뇌 튼튼 보드게임, 실버 창업 아카데미, 그린 힐링 콘서트 문화교육 등이 계획되어 있다. 노인들의 생기 넘치는 삶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편의시설까지 갖춘 임대주택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경기도시공사는 최초의 공공실버주택 사업을 통해 저소득 고령자들의 주거복지를 위해 앞으로도 실버주택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만다라 색칠하기를 하고 있는 광교실버공공주택의 어르신들

만다라 색칠하기를 하고 있는 광교실버공공주택의 어르신들

 
현재 이곳에 입주한 사회적 기업 및 협동조합은 총 4곳이다. 꽃맘센터협동조합, 더즐거운교육, 초록쉼표, 사람과 세상이다. 이들 기업은 사회적인 가치를 토대로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실현한다. 이 중 더즐거운교육이 매주 2회씩 진행하고 있는 '실버보드게임'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았다. 
간단한 게임이나 활동으로도 즐거워하는 노인들의 모습

간단한 게임이나 활동으로도 즐거워하는 노인들의 모습


2시부터 프로그램이 시작되는데, 어르신들은 20~30분 전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일찍 온 거 아니야? 지난 주에도 정말 재미있어서 기다렸다가 왔어" 라고 하는 분도 계셨다. 심심하고 할 일이 없는 노인들이 재미와 유익을 찾고,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취미공간이 되었다. 보드게임과 그림책활동, 놀이와 유희 등의 수업은 알찼다.
 
더즐거운교육의 최지영 대표는 "얼마 전까지 영동시장 내에 있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입주기업으로 활동했는데, 좋은 기회에 광교공공실버주택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보드게임이나 그림책 활동은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참여 가능합니다.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무료 프로그램은 정기적으로 운영되지만, 인근 실버주택에 사는 노인들을 위해 저렴한 유료 프로그램도 런칭할 예정입니다" 라고 말하였다. 
수원광교실버공공주택에 입주한 '더즐거운교육'

수원광교실버공공주택에 입주한 '더즐거운교육'


이곳에 계신 분들은 대다수 국가유공자나 저소득층이 많다. 새로운 환경에서 깨끗한 아파트에 살게 되었다는 장점도 있지만, 평생 사신 곳을 떠나게 된 아쉬움도 크다. 새로운 사람들과 또다시 어울려야 하는 과제도 생긴다. 하지만 더즐거운교육에서 진행하는 실버보드게임이나 시니어 그림책 수업을 통해 배움과 나눔이 있는 주거 공간이 될 듯하다.
 
꽃맘협동조합에서는 리사이클 수업으로 방향제나 드림캐처 만들기를 진행한다. 초록쉼표에서는 바리스타교육 및 커피힐링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즐거운교육에서는 실버보드게임과 문화강좌, 시니어 그림책 수업이 주된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이 자리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대다수 "너무 재밌다. 집안에만 있어서 갑갑한데 내려와서 사람들 만나니까 너무 좋다"라고 칭찬하였다. 사람도 사귀고 이웃도 만나는 네트워크의 장이 되었다. 보드게임이나 놀이 등은 평생 접해보지 못한 분야인데 다들 재미있게 참여했다. 70대~80대 어르신들도 그림책이 정말 재미있다고 하면서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고 자신의 경험을 쏟아내기도 했다.실버계층을 대상으로 보드게임과 만들기, 그림책 읽어주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더즐거운교육'

실버계층을 대상으로 보드게임과 만들기, 그림책 읽어주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더즐거운교육'

 
수업을 진행한 김영언 강사는 "그림책을 읽어드릴 때 정말 집중하고, 잘 들으시는 모습이 뿌듯합니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해드릴 수 있을까 저도 연구하고, 고민합니다. 재능기부 수업이지만 다른 어떤 강의보다도 훨씬 보람있어요" 라고 말했다.
 
매주 수요일 2시에 이뤄지는 수원광교실버공공주택의 실버보드게임과 그림책 수업은 인근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노인특화 프로그램이다. 참여를 원하거나 더즐거운교육 사업에 관심있으면 수원광교실버공공주택의 1층 근린생활시설을 찾아가보아도 좋겠다. 오는 25일 오후 2시에 4곳의 입주기업들이 모여 오픈식을 열 예정이다.
 
수원광교실버공공주택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565번지 (월드컵로 150번길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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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즐거운교육, 실버보드게임, 수원광교실버공공주택, 김소라시민기자, 최지영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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