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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태풍 '링링', 철저한 준비로 인명피해 없어
높아진 시민 안전의식도 피해 줄이는데 한몫 …서호천 산책로 주변 수목 뿌리채 뽑혀
2019-09-08 00:20:07최종 업데이트 : 2019-09-10 15:27:49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서호천 상류, 수목이 전도되어 산책로를 막고 있다.

서호천 상류, 수목이 전도되어 산책로를 막고 있다.

초속 54.4m의 역대 5위급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 전역을 강타해 9월 첫 주말을 맞은 시민들이 긴장된 하루를 보냈다. 다행히 수원시와 시민 모두가 태풍을 철저히 준비해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나무가 뿌리채 뽑히는 등 산발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중심기압이 965hPa(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7m(시속 133㎞), 강풍이 부는 반경은 태풍 중심에서 360㎞에 달하는 초대형 태풍이라는 기상청의 발표에 수원시 당국과 시민들은 도심지역의 건축물과 간판, 옥상조형물, 현수막을 제거하거나 결박하는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했다.

특히 수원시는 재난안전상황실을 가동하며 오전 7시부터 전 직원의 1/2이 비상근무로 태풍피해 최소화에 대비했다. 주민센터 동장과 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뛰어다니며 공동주택 대비요령과 안전을 재차 당부하면서 초대형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력했다.
태풍에 견디지 못하고 부러져 서호천 산책로를 막고 있다.

나무가 태풍에 견디지 못하고 부러져 서호천 산책로를 막고 있다.

주말인 토요일(7일) 오전 시간부터 바람이 점점 세차게 불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방송을 통해 태풍 링링의 진로방향과 영향을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수원시를 비롯해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온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바람이 최고조로 몰아치며 항공기와 선박 그리고 지하철이 일부 멈춰서는 등 태풍피해가 발생했다.

오후 5시 30분, 태풍의 중심부가 한반도를 거쳐 러시아로 빠져나가자 세차게 불던 바람도 조금씩 약해지기 시작했다. 역대 5위급 초대형 태풍 링링이 지나간 우리 지역(장안구 정자3동) 피해는 어느 정도일까? 지역 지인들로 부터 우리 아파트에 바람에 견디지 못해 넘어진 나무가 차량을 덮쳐 파손됐다는 등의 피해 내용이 문자로 날아왔다. 그러나 걱정했던 인명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은 없었다.
태풍에 견디지 못하고 부러져 서호천 산책로를 막고 있다.

나무가 태풍에 견디지 못하고 부러져 서호천 산책로를 막고 있다.

피해 내용을 확인해보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지역을 순회했다. 대로변과 아파트 그리고 주택가에 눈에 띄는 큰 피해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우리 지역을 지나는 서호천의 수목이 넘어지고 부러져 산책로를 가로막고 있었다.

서호천에서 만난 김순봉(남, 정자3동) 주민은 "이번 태풍은 신기해요. 통상 태풍이 오면 비바람이 동반하는데, 비는 오지 않고 바람만 세차게 불었어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다행이고요, 그리고 세찬 바람에도 인명피해와 시설물에 큰 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입니다. 그만큼 대비를 철저히 했다는 것이겠죠"라고 말했다.

서호천 상류에 위치한 솟대공원 자연학습장을 책임지는 윤진석 서호천 도시농업위원장은 "토끼가 있는 자연학습장 뒤편에 소나무가 넘어져 시설물 일부가 피해를 보았습니다. 조금 전에 동장님과 팀장님이 직접 오셔서 피해 상황과 안전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서호천 산책로 수목 전도는 빨리 조치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며 큰 피해 없이 태풍이 물러난 것에 안도했다.

전도된 나무를 걱정스럽게 보며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기자를 보며 반갑게 인사를 건넨 김영일(남, 정자3동) 씨는 "역시 우리 박기자님 빠르십니다. 제가 볼 때 이번 태풍피해가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하게 방어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판단하시나요"라고 질문하고는 "많은 분이 태풍 하면 지난 2003년에 발생한 태풍 매미를 많이 기억할 겁니다. 그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같은 급의 태풍인데 피해가 미미했다는 것은 그만큼 대비를 철저히 했다는 겁니다"라며 시민들의 높아진 안전의식도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태풍에 견디지 못하고 부러져 서호천 산책로를 막고 있다.

나무가 태풍에 견디지 못하고 부러져 서호천 산책로를 막고 있다.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초대형 태풍 링링. 수원시의 철저한 사전준비와 시민들의 높아진 안전의식이 단 한 명의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다만 대로변과 골목길에 떨어진 나뭇가지와 서호천에 전도된 수목은 빠른시간 내 조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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