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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광장에만 있어도 놀 것들이 넘쳐나요!”
수원화성문화제 4일째, 아이들과 수원화성문화제 즐기기
2019-10-07 01:12:32최종 업데이트 : 2019-10-07 14:33:2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행궁광장 하늘을 수놓은 연들.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행궁광장 하늘을 수놓은 연들.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 마지막 날인 6일, 아이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행궁광장을 향했다. 시간대별로 가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마지막 날은 오로지 '아이들을 위한' 수원화성문화제를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원하는, 아이들이 놀고 싶어 하는 수원화성문화제 놀 거리는 무엇이었을까.   

오전 10시, 대부분 행사가 시작되는 시간에 행궁광장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아이들 시선이 꽂인 건 바로 하늘이었다. 행궁광장 위 높고 푸른 하늘에 수많은 연들이 날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상했지만 아이들은 동시에 외쳤다. "연 하나만 사주세요!"

수원문화재단 기념품 가게에서 두 아이들에게 각각 연을 하나씩 사 주었다. 아이들이 하늘에 띄운 연까지 하늘은 연으로 가득했다. 생각해보니 수원에서 행궁광장처럼 탁 트인 곳은 드물다. 아이들은 바람에 연을 태우다가 바람이 잦아들면 행궁광장을 달리면서 연을 높이 띄운다. 연이 워낙 많아서 의도치 않게 연싸움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한참을 연을 날리다보니 이제 행궁광장에 설치된 구조물들이 눈에 들어오나 보다. 규장각 책 놀이터, 조선 핫플레이스, 행궁오락관, 수원화성 상상공작소까지 광장 곳곳에 설치된 놀이터를 보니 아이들은 어디부터 갈지가 고민이다. 가장 먼저 아이들 시선을 끈 곳은 행궁오락관! 아이들이 무거워 보이는 돌멩이를 척척 쌓아 성곽을 만드는 모습이 여간 신기하지 않았나보다. 행궁오락관은 화성축성을 재현하는 축조체험부스가 운영됐다. 나도 너도 힘을 합쳐 만들어가는 작은 수원화성. 많은 아이들의 손길이 스치면서 수원화성은 생동감 넘치게 변화했다.

"이제 우리가 수원화성을 직접 지어볼거예요!"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진행하는 '규장각 책 놀이터'도 인기 만점이었다. 한쪽은 책 읽어주는 코너와 옛이야기 극장 가족 체험을 진행했고 다른 한 쪽은 인형 만들기 체험 부스가 열렸다. 또 오후 2시부터 '우리 동네 주민 이야기' 해님달님 공개방송도 열렸다. 다양한 놀거리들이 그림책 주제나 등장인물과 맞물려 꾸며졌다. 평소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이곳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인형 만들기 코너에서 종이 인형을 마음껏 꾸미고 가방 안에 소중하게 넣었다. 추억 하나가 또 저장됐다.
인형만들기 체험을 하는 어린이들

인형만들기 체험을 하는 어린이들

갑자기 어디에선가 신나는 꽹과리 소리가 들려온다. 사물놀이 패가 한 줄로 행궁광장 가운데에 들어서면서 소리를 냈다. 체험하던 아이들 눈길과 발걸음이 자연스레 소리 나는 곳으로 향했다. 마침 다른 공연과 겹치지 않는 시간이어서인지 행궁광장은 사물놀이가 들려주는 신명나는 가락이 멀리 퍼졌다. 사물놀이패가 가운데 모여 둥글게 원을 그리자 그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어깨를 들썩이는 사람도 있고, 신기한지 두 눈이 동그래져서 바라보는 아이들도 있었다.
사물놀이패가 등장하면서 행궁광장을 더욱 신명난 놀이터가 됐다.

사물놀이패가 등장하면서 행궁광장을 더욱 신명난 놀이터가 됐다.

아이들은 한참을 구경하고 난 후 웅성웅성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가리킨다. 아이들은 "무슨 재미있는 일이 일어난 것 같아요"라며 손을 잡아끈다. 따라가 보니 조선 핫플레이스에서 '조선 차력왕'이 열렸다. 어느새 구름떼처럼 모여든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갔다. 가운데 한 남자가 의자 위에 누워 있고 배 위에는 사과가 놓여 있었다. 다른 한 남자는 손에 칼을 들고 있었다. 누워있는 배 위에 사과를 자르려는 순간! 아이들은 눈을 손으로 가린다. 무섭기도 하고 긴장됐나보다. 하지만 이내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니 아이들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눈을 크게 떴다.
'조선 차력왕'이 열린 조선 핫플레이스

'조선 차력왕'이 열린 조선 핫플레이스

행궁광장에서만 반나절을 온전히 놀았지만 아이들은 다 못 놀았다며 아쉬워했다. 수원화성문화제 마지막 날, 굵직굵직한 행사를 야무지게 챙겨보지 못했지만 아이들은 행궁 나들이에 큰 만족감을 보이니 뿌듯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온 세대가 즐거워야 진짜 알찬 축제가 아닐까. 이제 아이들도 내년에 돌아오는 수원화성문화제를 손꼽아 기다리겠다. 

수원화성문화제, 행궁광장,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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