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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만들었다는 편견 버려주세요”
2019 수원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생산품 박람회 열려
2019-10-23 16:55:26최종 업데이트 : 2019-10-23 16:55:2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22일 수원시청 로비에서 2019 수원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생산품 박람회(이하 박람회)가 열렸다. 박람회는 장애인들이 직접 제조 및 판매하는 직업재활시설(보호작업장) 12곳이 참여했다.  각 시설에 소속된 사회복지사, 직업훈련교사들은 박람회에 참여해 제품을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수원시에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 12곳 있는데, 이곳에서 제품을 만들고 판매까지 이루어진다. 직업재활시설은 크게 보호작업장과 직업적응훈련시설, 근로사업장으로 나뉜다. 직업적응훈련시설은 장애인들이 근로를 하기위해 사전에 훈련하는 시설이다.  훈련과정을 거치게 되면 보호작업장에서 본격적으로 근무를 할 수 있다. 보호작업장은 사회복지사, 직업훈련교사를 배치해 장애인들이 근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근로사업장은 직업능력은 갖추었지만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근로를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곳이다. 현재 수원시에는 직업적응훈련시설과 근로사업장이 각각 1곳, 보호작업장이 10곳 있다.  
'2019 수원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생산품 박람회'가 열린 수원시청 로비

'2019 수원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생산품 박람회'가 열린 수원시청 로비

박람회에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12곳이 참여했다.

박람회에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12곳이 참여했다.

화장지에서부터 가전제품까지, 꼼꼼하고 완성도 높은 제품 선보여
박람회에 소개된 제품은 화장지, 가전제품, 봉제제품, 판촉물, 파일 등으로, 각 시설이 취급하는 제품이 모두 달랐다. 호매실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판매하는 제과제빵은 인기 메뉴인 초코칩쿠키, 크림빵 등을 선보였고 그 외 케이크류, 선물세트까지 판매한다고 한다. 윤정훈 사회복지사는 "냉동반죽이 아닌 자연발효법으로 만들고 제철과일 등 재료선정도 꼼꼼하게 이루어진다. 주로 소량으로 제품을 만들어 어린이집이나 관공서에 납품한다"라고 말했다. 
호매실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판매하는 제과제빵 제품들

호매실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판매하는 제과제빵 제품들

'행복을 만드는 집'에서는 부속품을 제작해 납품하는 곳이다. 정수기 물 받침대, 믹서기, 청소기 등 장애인들이 부품을 만들어 생산공장에 보내면 완제품이 만들어지는 형태다. 직접 부품을 조립하는 영상을 박람회장에서 볼 수 있는데 손놀림이 매우 정교했다. 가전제품 생산판매업체인 '무궁화전자'는 자사제품 중 청소기의 경우 홈쇼핑에서 판매할 정도로 품질이 좋다.
'행복을 만드는 집'은 직접 부품을 조립하는 영상을 보여주었다.

'행복을 만드는 집'은 직접 부품을 조립하는 영상을 보여주었다.

'자혜직업재활센터'는 에코백, 조끼, 작업복 등 판촉물과 사진, 그림을 찍어 액자를 만드는 제품을 선보였다. 그림 파일을 받아 제품에 찍는 형태로 제작한다. 열을 가해야 하는 작업이라  담당자가 찍으면 장애인 근로자가 접으며 완성하는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담당자는 "납품기간이 다가오는데 작업 속도가 빠르지 않아 힘들 때도 있지만 동료들과 서로 가깝게 지내면서 해결하는 편이다. 서로 신뢰감이 높은 분위기가 효율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자혜직업재활센터'에서 선보이는 판촉물

'자혜직업재활센터'에서 선보이는 판촉물

구세군장애인재활작업장은 주로 화장지를 생산하고 칫솔 포장을 담당하고 있다. 김수금 직업훈련교사는 "상품을 소개할 때 장애인들이 만들어 품질이 떨어지지 않냐고 물어올 때가 있다. 비록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직업훈련교사로서 교육하고 일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제품 품질 높일 수 있도록 경쟁력 키워야
장애인 근로자는 일반인에 비해 제품을 만드는데 까지 오랜 훈련이 필요하지만 품질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기 때문에 최선을 다한다. 이들이 사회에 적응하고 근로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품이 많이 알려지고 팔려야 한다. 아직까지는 주로 공공기관에서 주문을 받는 형태가 많다. 하지만 판매량이 줄어들 때는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지급되는 임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어려움이 생긴다.

"수원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수익금은 전적으로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지급되는 시설이다. 현수막을 제작하는 시설인 '바다의 별' 같은 경우, 총 41명 중 21명은 직업전문훈련을 마치고 생산력을 갖춰 장애인 근로자 등록됐다. 즉, 최저임금을 주어야 하는 일반근로자가 된다. 또 생산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장애인 근로자들은 등급별로 임금을 주지만 최저 임금에 미치지 못한다." (수원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오귀철)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해야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익을 많이 내야하는 구조다. 공공기관에서 구매를 해주기는 하지만 해마다 감소하는 상황이고 영업 자체가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부분이 어렵다고 한다.

오귀철 회장은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 사회복지사들이 장애인 재활훈련 외에 영업과 판매까지 담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제품 개발도 이루어져야 하는데 지원받아 운영하는 상황이라 도태되는 경향도 있다.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에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관계자와 시의원

수원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관계자와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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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수원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생산품 박람회,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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