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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꿈, 산은 '희망'이다…광교산
광교산 10개 등산 코스에서 산행으로 힐링한다
2020-01-23 16:27:03최종 업데이트 : 2020-01-23 16:26:5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수원광교산은 해발 587m로 수원시와 용인시, 의왕시에 걸쳐 있는 산이다. 고려 태조 왕건이 산에서 광채가 솟구치는 모습을 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주는 산이라 해서 이름을 광교산(光敎山)으로 붙였다고 전해진다. 광교산은 일대의 제일 가는 명산으로서 장성사지를 비롯하여 80개의 많은 암자와 많은 고적이 있어 125만 수원시민과 인접한 주변 사람들에게 쉼과 힐링의 장소로 사랑을 받고 있다.
 
광교산등산로 9코스의 출발점인 '항아리 화장실'

광교산등산로 9코스의 출발점인 '항아리 화장실'


실제로 기자는 20일 오전 10시에 수원시 파장동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작하여(제9코스) 항아리 화장실 방향에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겨울날씨 답지 않은 포근함 속에서 나 홀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금방이라도 봄이 올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이제는 쉬고 있지만 수많은 텃밭이 반겼다.

조금 더 올라가니 부드럽고 완만한 산새를 풍성하게 메우고 있는 수목은 훌륭한 산림욕장으로 등산객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했다. '산림 내 에티켓을 지켜주시오', '등산스틱은 안전하게 사용해주세요', 가래침과 소변은 삼가 달라는 안내문이 먼저 눈에 띄였다.

잠시 지난 후 흙먼지 털이개 사용법 안내문도 보였다. 소하천 맑은 물은 1급수가 흐르고 다양한 물 속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안내문도 보였다. 주변의 주말농장 이용 시 준수사항에서는 무엇보다 하천에 농약 유출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내용이 안내되어 있었다. 25년째 이곳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른다는 80세가 넘는 지인을 만났다. 마스크를 하고 모자를 뒤집어 써서 누구인지 잘 구별이 안 되었다.
 
계절의 추위도 잊은 듯 꿋꿋한 '신갈나무'

계절의 추위도 잊은 듯 꿋꿋한 '신갈나무'


'광교산 휴식년제'를 알리는 안내문을 읽었다. 생태계 복원을 위해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제25조에 의거 숲길의 휴식기간제에 따라 숲길 일정구간에 대해 휴식년제 즉 숲길을 잠정적으로 폐쇄한다는 것이다. 2018년 5월1일부터 2021년 4월30일까지 3년간의 휴식을 두는 것이다. 장소는 사방댐 위쪽 분기점에서 절터 약수터까지 0.5km, 문암골 삼거리부터 백년수 약수터까지 0.7km, 창성사 후면에서 절터 약수터까지 2km가 통제구역이었다. 공교롭게도 휴식년제에 해당하는 숲길에는 어김없이 약수터가 있었다.

광교산 '피톤치드(phytoncide)'에 대한 안내판의 설명은 왜 산을 올라야 유익한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었다. 피톤치드는 '식물'(phyton)과 '죽이다'(cide)를 뜻하는 그리스 합성어로 수목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산하는 휘발성 물질(주요 성분는 테르펜)이며 산림에서 나는 향기 즉 산림향을 말한다. 활엽수보다는 침엽수에서 많이 방출된다고 한다.

수원시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광교산의 22개 지점에서 5회에 걸쳐 피톤치드의 발생량과 분포 특성을 연구하여 피톤치드의 효과를 검증한바 있다. 피톤치드는 사람에게 쾌적감을 가져다 주고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며 면역기능, 숙면효과를 주는 것으로 검증됐다. 공기의 정화와 악취를 제거해 주는 기능도 한다. 식품 방부나 살균 효과까지 있다. 그 옆의 광교산 안내도를 보니 다양한 등산로가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었다.
 
광교등산로 10개코스가 안내판에 명시되어 있다.

광교등산로 10개코스가 안내판에 명시되어 있다.


모두 10개의 코스가 있다. 제1코스가 가장 먼 코스였다. 경기대를 시작으로 형제봉-종루봉-시루봉-억새밭-통신대-통신대 헬기장-광교헬기장-지지대까지 12.8km코스이다. '한철 약수터'(1.7km)에 다다라 물을 마시니 겨울인데도 물은 그리 차갑지 않았다. 주변의 운동시설이 눈에 다가왔다. 배드민턴장을 비롯하여 각종의 순환운동기구가 놓여져 있었다. 1991년 5월에 파장동의 전한철 회원이 옺나무골 회원과 함께 약수를 자손만대에게 물려 주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설명이 이색적이었다.
 
주민의 헌신으로 만들어진 '한철약수터'

주민의 헌신으로 만들어진 '한철약수터'


이곳 한철약수터까지 오는 또 다른 제8코스는 청련암-한마음 광장-거북바위-한철 약수터-광교헬기장(6.5km)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광교헬기장으로 가는 동안 다채로운 즐거움이 있는 거리 '팔색길 모수길'이라는 이정표가 반갑게 다가왔다. 수원시는 8(팔)의 긍정적인 의미를 담아서 수원곳곳을 연결하여 수원의 역사, 문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거리를 만들었다.

그 첫 번째 길이 1색 모수길이다. 수원시는 백제시대부터 모수국이라 불렀던 경기도의 도청소재지이다. 모수길은 경기도인재개발원, 광교산, 광교저수지, 수변 산책로, 광교공원, 화홍문, 수원천, 서호공원, 서호천을 거쳐 다시 경기도인재개발원으로 돌아오는 총 22.8km 코스이다.

광교산은 무엇보다 산세가 험하지 않으며 비교적 평지가 많은 편이다. 수원시에서 시민들이 등산을 안전하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신경 쓴 흔적이 잘 보였다.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아 특히 노약자나 여성도 많이 선호하는 등산로가 광교산이다. 마을과 가까와 접근성도 좋다. 등산은 건강을 위해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알려져 나이 들어 갈수록 거의 필수적으로 선택하는 운동이다. 등산의 초보자도 마음만 먹으면 금방 실천할 수 있는 광교산의 등산을 적극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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