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방한부스’ 버스정류장 14곳 시범설치...시민반응 좋아
내달 10일까지 시범운영…시민반응‧효과 종합평가 후 확대여부 결정
2020-02-18 11:14:19최종 업데이트 : 2020-02-18 11:14:13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버스정류장 14곳에 설치된 '방한부스'

버스정류장 14곳에 설치된 '방한부스'


포근했던 날씨가 16일 비와 눈이 내리며 강추위가 찾아왔다. 영하의 날씨에 찬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급감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단 1분의 기다림도 길게 느껴진다.

수원시는 겨울철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온열의자와 온기텐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 14곳에 '방한부스'를 시범 설치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민들에게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2015년 도입된 '온열의자'다. 수원역과 수원시청 정류장에 시범 설치한 결과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교통약자와 학생 등 이용객이 많은 행궁동과 팔달문에 추가로 설치해 현재 수원 시내 설치된 온열의자는 50여 곳이다. 

버스를 기다리며 따뜻한 온열의자에 앉아 쉴 수 있어 좋은데, 찬바람이 불면 체감온도가 급감한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나온 것이 '온기텐트' 이다. 온기텐트는 말 그대로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찬바람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가로·세로 3m의 정사각형 바람 가림막으로 보행자의 통행과 버스정차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투명한 비닐로 만들어졌다.

온열의자와 온기텐트는 강추위에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최고의 편의시설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불편함이 있었다. 온열의자는 버스 승강장 앞에 설치되어 있고, 온기텐트는 승하차시 안전 확보를 위해 승강장 뒤에 설치되어 온열의자와 온기텐트를 함께 이용할 수 없다. 또 온기텐트에서 기다리다 버스가 도착하면 교통노약자는 빠르게 이동할 수 없다는 점과 텐트에 의자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서서 기다려야 했다.

시민들은 온열의자와 온기텐트를 하나로 묶어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현실이 되었다. 지난 1월, 수원시는 온열의자 부위에 '방한부스'를 설치해 따뜻한 의자에 찬바람까지 막을 수 있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승강장 앞에 설치된 온열의자와 뒤편에 설치된 온기텐드를 함께 이용할 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승강장 앞에 설치된 온열의자와 뒤편에 설치된 온기텐드를 함께 이용할 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3월 10일까지 시범 운영되고 있는 방한부스는 장안구청과 수원버스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 14곳에 설치되었다. 방한부스 구조는 온기텐트에 사용되었던 비닐하우스 형태와 달리 투명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미관을 개선했고, 크기는 가로 2.6m, 세로 1.5m 규모다.

비와 눈이 내리며 체감온도가 뚝 떨어진 16일 오후 시간에 방한부스가 설치된 풍림아파트 버스정류장(장안구 정자3동)을 찾아 시민들의 반응을 들어봤다. 가로 세로 3m였던 온기텐트에 비해 크기는 작았고 활용도는 높았고, 수원시 공식 캐릭터 인 수원이 스티커로 디자인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온몸을 움츠려 종종걸음으로 방한부스에 들어선 시민들은 "아! 좋아"라며 행복한 표정을 짓어 보였다. 저녁 약속이 있어 차를 두고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방한부스를 찾았다는 정한용(남, 정자3동)씨는 "버스정류장에 찬바람을 막아 주는 부스가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습니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보였다.

출·퇴근시간 매일 버스를 이용한다는 30대 중반의 한 남성은 "지난달에 설치된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까지 별로 춥지가 않아 그렇게 고마운지 몰랐는데, 오늘은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 추워도 버스를 기다리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방한부스에 수원이 스티커를 부착 편안한 분위기 연출

방한부스에 수원이 스티커를 부착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수원시청 안전교통국 대중교통과 한기수 주무관은 "방한부스는 우리시에서 1월에 수원시청 버스정류장 등 14개소에 시범적으로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3월 10일 이후 철거할 예정으로 향후 사업효과 및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보완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박종일님의 네임카드

버스정류장, 방한부스, 온열의자, 온기텐트, 강추위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