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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미술품 수장고, 460점 이상 보유해
사회적 거리두기, 전시장 찾지 않아도 미술작품 향유할 수 있어
2020-05-04 14:41:30최종 업데이트 : 2020-05-04 14:41:26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구름속 산책 (김경민, 2014) 수직적으로 올라가는 기둥과 인체형상들의 조화가 마치 구름속으로 산책하는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고 한다

구름속 산책 (김경민, 2014) 수직적으로 올라가는 기둥과 인체형상들의 조화가 마치 구름속으로 산책하는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수원시는 2020년 4월 현재 관내에 건축물 미술작품을 조각, 회화 등 460점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물 미술작품이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부에 의하면 연면적 1만 제곱미터 이상 신·증축하는 일정한 용도의 건축물은 건축 비용의 일정 비율(1% 이하의 범위 안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함)에 해당하는 금액을 회화, 조각, 공예 등 미술작품의 설치에 사용하거나 직접 설치 비용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출연하도록 한 제도를 말한다.
 

수원시 건축물 미술작품, 수원시 관내에는 460점이 넘는 미술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수원시 건축물 미술작품, 수원시 관내에는 460점이 넘는 미술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그중 일부만 취합해 봤다

수원시 문화예술과 이가영 주무관은 "수원시에는 연평균 250여 점의 건축물 미술작품이 설치되고 있다"라면서 "대부분 야외에 설치되고 있어 관람이 가능하므로 수원시민들이 미술작품의 향유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오밥나무 (최정화, 2017) 13미터 높이의 작품은 생명의 근원이자 상생의 나무인 바오밥나무를 모티브 한 작품이다

바오밥나무 (최정화, 2017) 13미터 높이의 작품은 생명의 근원이자 상생의 나무인 바오밥나무를 모티브 한 작품이다

수원시내에 설치된 작품으로 가장 고가인 작품은 영통구 이의동에 설치된 최정화 작가의 ' 바오밥 트리 BAOBAB TREE'이다. 작품 가격은 7억 2천8백52만 원이다. 13미터 높이의 작품은 생명의 근원이자 상생의 나무인 바오밥나무를 모티브 한 작품이다. 서로 다른 꽃들로 만들어내는 총천연색의 칼라감이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내재적 질서 (김병호, 2014) 스테인레스에 우레탄도장 등으로 제작되었다

내재적 질서 (김병호, 2014) 스테인레스에 우레탄도장 등으로 제작되었다

권선구 서둔동에는 2014년에 설치한 김병호 작가의 '내재적 질서' (작품 가격 3억 4천5백만 원), 심동희 작가의 'Fantasy' (작품 가격 2억 원), 박선기 작가의 'Point of View-sheep 201403' (작품 가격 2억 7천만 원), 김경민 작가의 '구름 속 산책' (작품 가격 1억 8천만 원)등이 있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무한지점 (뮌, 2020) 온라인 지도상에서 작게 존재하는 위치 표시의 아이콘을 거대한 크기로 도심에 위치하게 함으로써 실제적 현실과 네트워크 세상의 유사성과 차이점의 의미를 형상화했다고 한다

무한지점 (뮌, 2020) 온라인 지도상에서 작게 존재하는 위치 표시의 아이콘을 거대한 크기로 도심에 위치하게 함으로써 실제적 현실과 네트워크 세상의 유사성과 차이점의 의미를 형상화했다고 한다

권선구 고색동에 위치한 뮌 작가의 작품 ' 무한 지점 INFINITE POINT'은 2020년 1월에 설치되었다. 작품 가격은 2억 8천  9백만 원이다. 온라인 지도상에서 작게 존재하는 위치 표시의 아이콘을 거대한 크기로 도심에 위치하게 함으로써 실제적 현실과 네트워크 세상의 유사성과 차이점의 의미를 형상화했다고 한다.

 

수원시 금곡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재림(남, 31, 탑동) 씨는 "작품 옆을 지나면서도 그렇게 의미가 있는 작품인 줄 몰랐다"라면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지 않아도 주변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시각예술디자인과 이기영 주무관은 "거주자나 보행자 그리고 지역사회 주민들이 문화예술작품 감상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게했다" 면서 "새로 제작되는 예술작품은 미술가나 미술산업의 진흥을 위한 측면도 있다"라고 말했다.

 

취재하는 과정에서 조금은 아쉬웠던 점은 그 많은 미술작품이 설치 되어 있는데도 몇몇 사람 외에 다수의 시민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축물에 대한 미술작품 제도가 건축물에 문화적 이미지를 부여하는 취지나 지역민의 예술체험 및 예술가의 창작기회를 확대하는 것. 기업들도 커다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이러한 활동은 궁극적으로 문화예술의 발전을 도모한다.

 

그러나 '왜 공공미술인가'의 저자 박삼철이 "공공미술은 이제 공공장소에 있는 그 이상의 미술이어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조금만 더 시민들이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예술과 삶 사이의 경계를 넘어 의미를 깨우는 작품으로 설치되고 수원시민은 수동적인 감상자가 아닌 능동적 문화 향유자로 다가선다면 문화도시로써 그 면모가 자연스럽게 드러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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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미술작품, 최정화 작가, 바오밥나무, 김병오 작가, 뮌 작가, 공공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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