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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예술작가전 ‘지구인의 놀이터’ 가 만든 ‘사라진 봄’ 전시를 다녀와서
우리에게 ‘사라진 봄’을 기억하게 하는 전시였어요!
2020-05-25 14:07:22최종 업데이트 : 2020-05-25 14:07:1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광교앨리웨이 마슬에서 열린 '사라진 봄' 전시

광교앨리웨이 마슬에서 열린 '사라진 봄' 전시

23일 토요일 '참좋은수다' 문화협동조합이 주관하고, 수원문화재단 우리동네예술프로젝트 및 앨리웨이광교의 후원으로 이뤄진 '사라진 봄' 전시가 열렸다. 공공예술작가전 '지구인의 놀이터'팀이 주최가 되어 만든 전시다. 전시가 이뤄진 광교 앨리웨이 '마슬'은 도심 속 문화골목이라는 컨셉으로 주상복합 상가건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골목길을 다니면서 다양한 상점을 만날 수 있는 매력을 지닌 곳이다.

라탄으로 만든 작품

라탄으로 만든 작품

 '사라진 봄' 전시는 5명의 작가가 협업으로 구성한 전시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에게 사라진 봄을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봄이 왔으나 봄을 느낄 수 없는 계절이 되었다. 모두에게 전무후무한 봄이 되었을 것이다.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는 작가들의 목소리와 색깔이 제각기 담겨 있으나 전체가 어우러지는 주제를 전달했다.

전시 관람하러 온 시민들

전시 관람하러 온 시민들

 
'익숙한 거리에서 뜻밖의 동물을 마주친다' 는 컨셉으로 양말목아트 작품을 전시한 지니놀이작가는 폐섬유인 양말목으로 커다란 동물을 만들었다. 악어, 사자, 독수리 등을 양말목으로 만들어 커다란 인형을 표현했다. 자연을 파괴한 댓가를 톡톡히 치르면서 인간은 봄을 빼앗겨 버렸지만 사람들이 환경을 해치지 않고, 조용히 집에 있으면서 동물이나 식물들이 살기 좋아졌다고 한다.

앨리웨이 마슬은 골목길의 분위기를 연출한 주상복합상가이다

앨리웨이 마슬은 골목길의 분위기를 연출한 주상복합상가이다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물질은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셧다운되고, 해변을 폐쇄하자 브라질에서는 서 멸종 위기 거북 97마리 부화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에서는 야생 염소와 양떼가 도로 및 놀이터까지 점령했다고 한다. 원래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고 살았다. 이같은 사실을 일깨워준 계기가 코로나19사태였음을 기억해야 한다.

임승희 작가의 '스폰지바느질아트' 전시

임승희 작가의 '스폰지바느질아트' 전시 'HIDDEN'

 
모던앤수 작가는 느낄 수 없었던 우리의 봄을 패브릭 안에 가득 담아서 표현했다. 나무에 매달아 놓은 꽃무늬 봉지가방과 리본 장식은 봄을 느끼게 했다. 바로 '선물' 같은 시간이 지금 이 시간임을 알게 한다. 라탄으로 '쉼, 삶, 숨'을 표현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원치않던 긴 휴식으로 쉼을 얻게 된 시간, 안전한 숨쉬기가 필요하다는 메시지, 위기속에서도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삶의 의미까지 라탄이라는 소재로 표현했다. 마크라메 매듭으로 '휴가'를 표현한 '토리유니' 작가는 사회적 거리 안에서 재충전을 하고, 잠시 쉬어가는 휴가같은 시간이라는 역설적인 의미를 담았다.
 

패브릭으로 표현한 봄, '모던앤수' 작품

패브릭으로 표현한 봄, '모던앤수' 작품


마지막으로 스폰지바느질아트 작품을 전시한 임승희 작가는 "숨겨진 존재를 찾아내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버려지는 것에 의미를 찾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다"며 "자연의 색에서 영감을 얻고,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패브릭으로 표현한 봄, '모던앤수' 작품 중 하나인 '봉지가방'

패브릭으로 표현한 봄, '모던앤수' 작품인 '봉지가방'

 
각자 다르게 다가온 '사라진 봄' 이라는 전시를 팀웍과 협업으로 만들어낸 것이 재미있다. 자신의 일상을 예술로 풀어가면서 생활인으로서의 고충도 보여준 듯하다.

양말목으로 만든 '독수리'

양말목으로 만든 '독수리'

 
'마슬'은 마을이라는 뜻이다. 과거의 골목길을 연상케 하는 따뜻한 정취가 느껴지는 공간이 편안하고 세련되었다. 개성 넘치는 골목 풍경 속에서 예술적 감성도 한껏 높일 수 있다. 작은 무대와 벤치에 앉아 음료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는 자연스러운 모습도 볼 수 있다. 야외 공간의 전시는 건물 내부의 갤러리와는 또 다른 자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사람들이 오가는 길목에서 마주친 우연하고 독특한 창작품을 통해서 일상의 특별함을 얻게 된다.

마크라메 작품, 휴가같은 코로나19의 시간을 표현했다.

마크라메 작품, 휴가같은 코로나19의 시간을 표현했다.


참고로 이번 전시를 주관한 기관은 생활예술공유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참좋은수다'이다. 행복한 마을 공유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는 참좋은수다는 지역공동체문화기획, 교육 및 강사파견, 공동공방, 공동부엌을 운영하고 있다. 함께 하는 작가들과 마켓 및 공방을 운영하고 파티룸 및 참좋은부엌이라는 공간도 대여도 가능하다.
 
참좋은수다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 250
문의 : 010-3233-6302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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