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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냄새 맡고, 바람 소리 들으며 숲속 오솔길을 걸어볼까?
‘숙지공원 유아 숲 체험원’ 추천
2020-07-10 08:26:00최종 업데이트 : 2020-07-10 09:48:25 작성자 : 시민기자   이경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화서다산도서관 인근에 숙지공원 유아숲 체험원이 있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화서다산도서관 인근에 숙지공원 유아숲 체험원이 있다.


아이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바람이다. 도심에 사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면 자연에서 놀게 해줘야 한다. 흙을 밟고, 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을 느끼고, 청량한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숲속 놀이터, 찾아보면 가까이에 있다.
 

숙지공원 유아숲 체험원 안내도

숙지공원 유아숲 체험원 안내도

 


숙지산에 둥지를 튼 숙지공원 유아 숲 체험원 (이하 숲 체험원)은 화서 다산도서관에 입구에서 100m 거리로 찾아가기에도 어렵지 않다. 숲속의 자연물을 장난감 삼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숲 체험원은 꿀벌교실, 통나무 체험소, 곤충 퍼즐 등 놀이 형태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낮은 통나무와 키 작은 의자, 숲속 교실과 쉼터 등 나무숲 그늘에서 쉴 수 있는 공간도 많다.

 

숙지공원 유아숲 체험원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꿀벌 교실

숙지공원 유아숲 체험원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꿀벌 교실


9일 오전 10시 숲 체험원을 찾았다. 숙지산 지형을 따라 자연스러운 높낮이가 있어 오르막이 즐겁다. 입구에서 몇 발자국 걸어 오르면 첫 번째로 만나는 장소는 꿀벌교실이다. 도란도란 모여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유아숲 체험원 숲속 파렛트 이정표

유아숲 체험원 숲속 파렛트 이정표

숲속 파렛트에서 흙과 나뭇조각, 잔디, 나무 껍질 등을 만지며 놀 수 있다.

숲속 파렛트에서 흙과 나뭇조각, 잔디, 나무 껍질 등을 만지며 놀 수 있다.


숲속 파렛트에 도착하니, 4살과 6살인 두 딸과 함께 온 시민(여. 40 대. 정자동)이 있어 눈인사를 나눴다. 아이들은 파렛트 위에 있는 흙과 조약돌, 나무껍질, 작고 여린 풀 등을 손으로 만지고 발로 밟아보며 논다. 

엄마는 "전에는 가끔 놀러 왔었는데 요즘 코로나 19로 갈 곳이 없어서 자주 온다"며 "방금 청설모가 커다란 잣송이를 물고 가는 걸 봤다. 아이들이 얼마나 신기하고 재밌어하는지 올 때마다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기자는 아이들과 동행하며 퍼즐 놀이를 함께하고 다시 만난 청설모를 따라가기도 했다. "청설모는 다람쥐와 달리 줄무늬가 없는데"라고 기자가 말하자 "알아요. 청설모하고 다람쥐는 잣이랑 도토리랑 밤을 먹어요"라고 답했다. 어디서 배웠냐 묻자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알려줬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숲속교실과 참새방앗간의 위치를 알려주는 이정표

숲속교실과 참새방앗간의 위치를 알려주는 이정표

스파이더 해먹의 위치를 알려주는 이정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키작은 이정표였으면 좋겠다.

스파이더 해먹의 위치를 알려주는 이정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키작은 이정표였으면 좋겠다.


숲속 길을 걷다 보니 이정표가 보인다. "어디로 갈까? 얼마쯤 걸어야 하지?" 두 딸과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던 엄마는 참새 방앗간 쪽으로 결정했다. "오늘은 오른쪽으로 돌아가 걸어보자" 이정표에서 알려준 데로 걸으니 참새 방앗간이 나온다. 

아이들은 "장수풍뎅이를 찾아볼 거예요"라는 말을 남기고 오솔길로 갔다. 그 길 끝에는 스파이더 해먹이 있다고도 했다. 한두 번 와본 걸음이 아니다. 작은 벌레도 무서울 나이의 아이들인데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숲속 교실에 앉아 잠시 쉬었다. 들려오는 바람소리 새소리가 마음을 평화롭게 했다.

숲속 교실에 앉아 잠시 쉬었다. 들려오는 바람소리 새소리가 마음을 평화롭게 했다.

 


기자는 숲속 교실 나무의자에 잠시 앉았다. 숲속은 나무가 우거져 공기가 상쾌하고 새소리도 들린다. 가끔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와 공사 소음이 숲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이 소음마저 없었다면 도심인지 산중인지 모를 일이다.

숙지공원 유아 숲 체험원은 한두 번 체험하고 마는 게 아니라 자주 찾아가 놀면 더 좋겠다. 호기심 넘치는 유아들이 숲속의 자연물을 장난감 삼아 마음껏 걷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충분하다. 


스파이더 해먹은 아이들이 가장 즐겨찾는 공간이라 한다. 보호자 동반이 필요하다.

스파이더 해먹은 아이들이 가장 즐겨찾는 공간이라 한다. 보호자 동반이 필요하다.


"개미가 나타났다!" "벌이 따라와요" 멀리서 들리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정겹다. 어릴 때부터 자연의 품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것으로 믿는다. 

숙지공원 유아 숲 체험원은 대중교통 2-1번, 2-2번, 3번, 마을버스 27-1 숙지공원, 화서 다산도서관 정류장에서 내리면 도보로 3분 거리다. 
 

숙지공원 유아숲 체험원, 숙지산, 화서다산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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