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취만 남기고 떠난 여인, 나혜석의 흔적을 찾아서
수원 태생, 그녀의 숨길 찾아 곳곳 돌아보다
2020-07-30 15:16:58최종 업데이트 : 2020-08-10 15:34:39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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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 생가터' 표지석이 장소임을 알린다
첫 만남은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나혜석 생가터'다. 그녀가 살던 집은 보이지 않고 매만져 곱게 꾸민 장미꽃에 둘러싸인 표지석만 외로이 서있다. 그녀가 즐겨 그림을 그리는데 바탕이 되는 재료 중 하나가 작약꽃이다. 나혜석기념 자료관, 2층에 '나혜석기념 자료관'이 있다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 길모퉁이를 돌면 수원 문학인의 집이 나온다. 1층은 수원문인협회가 상주하고 2층에 '나혜석기념 자료실'이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혜석이 직접 그리거나 쓴 작품보다 그녀 관련 자료나 작품만 전시되어 있다. 옥탑방 같은 셋방살이 모습이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2층 한쪽 구석에 '나혜석 상설전시관'이 있다
삼일여학교, 나혜석이 다니던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현재는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이다 화홍문과 수원천, 나혜석이 쓴 시 '냇물'의 배경이 된 곳이다
1910년 당시 종로교회가 운영했던 삼일여학교(현 매향중학교)를 나온 나혜석은 서울 진명여자보통고등학교를 다녔다. 여학교는 수원천 건너편에 있다. 멀리 화홍문이 보인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그녀는 화홍문, 화녕전, 화성, 융건릉, 방화수류정, 서호를 찾아 그림을 그렸다. 수원포교당 수원사,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1929년 '나혜석 구미(歐美) 사생화 전람회'가 열렸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길지도 넓지도 않은 인계동 '나혜석거리'이다. 길 양쪽 들어가는 어귀에 나혜석 석상[石像]이 있다. 효원공원 쪽에서는 어머니 나혜석, 반대편에는 화가 나혜석 석상이다. '나혜석거리'에 세워진 나혜석 석상
서울시 종로구립 '고희동미술관', 외쪽은 미술관 밖 오른쪽은 내부모습
수원 출생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이라면 최초의 남성 서양화가는 서울 비파동 출생으로 춘곡 고희동(1886)이 있다. 서울 종로구에는 종로구립 '고희동 미술관'이 있는데 그가 41년간 거주한 집을 근대식 한옥 복원공사를 거쳐 2012년 개관한 게 부럽다. 나혜석, 고희동, 나혜석생가터, 나혜석거리, 삼일여학교, 진명여자보통고등학교, 화홍문, 방화수류정, 작약꽃, 나혜석기념자료관, 수원포교당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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