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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성(婆娑城)'과 '수원화성' 성돌 크기 다른 이유는?
수원화성박물관에서 떠나는 여주답사여행,파사성과 신륵사,여주박물관에 가다.
2019-05-24 09:10:21최종 업데이트 : 2019-05-23 14:22:30 작성자 : 시민기자   이경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 산 9에 위치한 파사성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 산 9에 위치한 파사성은 신라시대의 성곽으로 조선시대 개축된 부분이 포함되었고, 시기별 축성기법이 다르다.

22일 오전 9시 제20기 수원 화성박물관대학 31명의 수강생이 여주로 현장답사를 떠났다.

'옛 그림으로 보는 한국의 성곽'이라는 주제로 열린 박물관대학은 4월 9일부터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모집 공고하여 100여 명의 수강생이 접수했다.

이번 강좌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진행중인 수원 화성 박물관 특별기획전시 '조선의 읍성과 수원화성'과 연계해 5월 8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14~16시) 총 8회 과정으로 진행된다.

8일 2시 이태호 명지대 교수의 '도성도로 본 서울, 한양 전경도와 경기감영도' 첫 강의와 15일 '19세기 전주의 모습, 완산부 지도' 라는 주제로 정대영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사의 두 번째 강의가 있었다.

여주로 떠나는 현장답사는 '파사성(婆娑城)', '신륵사', '여주박물관'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가장 먼저 도착한 파사성은 구본만 여주박물관장의 발굴현장과 복원과정, 전설에 대한 다양한 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
파사산의 능선을 따라 쌓은 석축산성인 파사성은 신라 제5대 파사왕 때 처음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정확한 기록이 없다.

파사산의 능선을 따라 쌓은 석축산성인 파사성은 성문터 2개소와 우물터, 장대터 등이 남아있고,남한강 상류의 물줄기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수원 화성 성벽 돌의 크기보다 작은데요?", "신라 파사왕과 관련이 있나요?", "어느 시기에 어떤 목적으로 쌓은 성이죠?", "수원 화성과 같은 역할의 건축물은 무엇이죠?" 수강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구본만 관장은 "신라 5대 파사왕과 이름이 같은 성이지만 기록이 없습니다", " 병자호란을 계기로 성벽을 쌓는 돌의 크기와 높이가 달라졌습니다", "수원화성 포루의 시원(始元)적 역할을 했습니다" 등 답변을 하고 '남장군 여장군' 전설을 이야기해 수강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파사성은 신라 시대에 처음 쌓은 성으로 현재 발굴과 복원이 진행 중이라 마땅히 쉴 곳이 없다. 복원된 성곽 위를 걸어 235m 높이의 정상에 오르자 남한강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펼쳐 보인다.

구본만 관장은 "남한강 상류의 물줄기를 따라 펼쳐진 평야와 구릉을 한눈에 내다볼 수 있는 천혜의 요새입니다"라고 말하며 수도 방어를 위한 좌도방어책인 파사성에 관한 역사적 의미를 덧붙였다.
여주시 신륵사길 73에 위치한 신륵사에서 정영희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들었다.

정영희 문화관광해설사가 신륵사에 있는 보물 8점을 설명하고, 봉미산과 여강이라 부르는 남한강에 얽힌 전설을 들려준다.

신륵사 윗편에 있는 나옹선사 석종부도와 부도비, 석등을 볼 수 있는 명당자리에 가보다.

신륵사 윗편에 있는 나옹선사 석종부도와 부도비, 석등을 볼 수 있는 명당자리에 가보다. 나옹선사의 다비장에 세운 삼층석탑과 호를 딴 강월헌 정자도 눈여겨 볼만하다.

두 번째 탐방 장소는 신륵사다. 정영희 문화관광해설사는 "신륵사는 아름다운 경관과 많은 유물. 유적을 간직하고 있는데, 신라 진평왕 때 원효 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습니다"라며 "고려 우왕 시대에 나옹선사가 입적하면서 유명한 절이 되었습니다"라고 해설했다.

여강에서 바라보면 다층 전탑이 보여 예로부터 '벽절'이라 불렸다는 신륵사에는 8개의 보물이 있다. 나옹선사의 부도와 부도비, 석등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명당의 기운이 감도는 곳까지 보물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김정미 (50대. 상도동) 씨는 적묵당 측면을 바라보며 "부서진 기와를 이용해 만든 굴뚝이 신기해요"라며 "나옹선사가 아홉 마리의 용에게 항복을 받고 지었다는 전설의 누각과 구름과 용무늬가 아름다운 다층석탑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라고 탐방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탐방지는 여주박물관이다. 1997년 '여주군 향토사료관'으로 문을 연 박물관은 여주의 역사와 민속자료 등을 전시해 볼거리가 풍부했고, '겸재 정선, 여주 나들이 展' 특별전(4월 2일부터 6월 30일)을 볼 수 있었다.

"겸재 정선(1676~1759)은 산수풍경을 잘 그린 조선 시대 회화의 거장이라고 해요" 미술사학을 전공한 김정미 (50대. 상도동) 씨는 18세기 여주의 풍경을 담은 <황려호도> 작품을 기자에게 설명하며 "84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많은 걸작을 남긴 분이시죠"라고 덧붙였다.

겸재의 한강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보면서 뱃사공의 삶과 옛 한강의 풍경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알찬 답사 여행이 되었다.

두 번째 답사는 6월 19일 충남 부여로 떠나며 부소산성과 낙화암, 국립부여박물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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