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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중 학생들 생존수영 익히며 안전 대처능력 높여
해양수산부 주최, 해양소년단 경북연맹서 전문 강사 파견
2019-07-13 12:59:29최종 업데이트 : 2019-08-05 10:54:3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수원 수성중학교는 지난 8일(월)부터 12일(금)까지 5일간 2학년 7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존수영교실을 운영했다. 학급당 2시간(1시간 수업은 45분)을 할애하여 직접 수영안전교육을 했다. 해양수산부 주최, 한국해양소년단 대구경북연맹 주관으로 진행됐다.

수원 수성중학교(교장 박헌순)는 1954년 9월20일 개교한 역사가 오랜 학교이다. 순수 남학생으로만 구성된 점이 특징이기도 하다. 현재 학급수는 21학급으로 600여명의 학생이 생활하고 있다. 학교 스포츠클럽이 존재하고 실제로 체육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학교 중의 하나이다.

이 학교가 '찾아가는 생존수영교실' 운영 학교로 선정된 것은 주목할 일이다. 도시 한복판의 학교가 정규적으로 수영수업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는 않다. 학교에 교육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근의 사회교육시설로 수영장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생존수영교실은 수영의 기법을 배우거나 수영선수를 육성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든 일상생활에서 물과 늘 접할 수 있고 물에 대한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안전에 대처하는 생활을 위해 많은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에게 물놀이 안전교육을 체험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믈속에서는 개인의 안전보다 집단이 중요하다.

물속에서는 개인의 안전보다 집단이 중요하다.

수성중학교는 생존수영교실에 대해 당해기관에서 요청이 왔을 때 먼저 한상옥 부장(학생안전인권부장)을 포함한 체육교사들이 협의를 했다. 실제로 이러한 일은 준비하는 일이 많아 일선의 학교들이 흔쾌하게 승낙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체육교사들은 "수업시간에 수영에 관한 교육과정의 운영이 쉽지 않아 늘 망설였는데 이번이 매우 좋은 기회"라고 이구동성으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특히 수성중은 순수한 남자학교이고 체육시설이 양호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편이었다. 별도 탈의실이 있고 샤워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지난 11일 목요일 오후 5,6교시 2시간 생존수영교실 수업을 참관했다. 2학년 6반(담임 박용준) 27명의 학생들은 허두영 체육교사의 안내로 질서있게 수업에 임했다.
강당에서 심폐소생술 및 수영의기본자세 연습

강당에서 심폐소생술 및 수영의 기본자세 연습

구명조끼는 안전의 필수지만  입으니 다소 어색하다.

구명조끼는 안전의 필수지만 입으니 다소 어색하다.

경북연맹에서 이종곤 팀장과 송경환 강사가 파견되어 수업을 진행했다. 강당에 집합한 학생들은 반팔 체육복에 구명조끼를 모두 입었다. 처음에는 구명 조끼를 입는 것이 무척 어색했다. 강사는 생존수영교실의 기본적인 내용인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AED)교육, 구조법 등 실습을 통해 익혔다. 오늘의 학습내용과 목표도 주지시켰다. 핵심은 자기구조법, 타인구조법, 공통과목이다. 잠시 후 강사는 학생들을 이동시킨 후 물놀이 안전교육을 했다.

이동식 수영장은 강당에서 가까운 운동장의 한편에 설치되었다. 가로20m 세로10m 깊이1.2m의 사각 수영장이었다. 수영장의 물용량은 약 200톤이었다. 약 50명도 들어갈 수 있는 훌륭한 간이수영장이었다.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물과 친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학생들을 물속으로 들어오게 한 후 뜨는 연습, 배영 뒤로 뜨게 하는 방법, 개인보다는 집단이 물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실습했다. 옆 사람과 손을 잡고 이동하는 방법, 물위에서 눕는 법, 물속에 있을 때 숨쉬는 법, 집단으로 물위에 눕는 법, 학생들은 재미있게 잘 적응했다. 물속에서 교가를 부르게하여 학교 애교심을 갖게 했다.

이종곤 팀장은 "수원의 학교는 처음인데 남학생들이라 잘 적응하고 재미있어 한다"고 흡족해 했다.

조경민(중2, 송죽동 거주) 학생은 "초등학교 시절 사설 수영장에서 수영을 2년동안 배웠는데 5학년때 수영을 끊었다"며 "물속에서 눕기가 어렵고 자칫 넘어져 숨쉬기가 곤란하다"고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여럿이 대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고도 했다.
구명조끼를 입으니 쉽게 물에 뜬다.

구명조끼를 입으니 쉽게 물에 뜬다.

생존수영교실 운영은 경비일체를 연맹에서 부담한다. 다만 학교는 물용량과 전기비용, 교내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학교안전공제보험을 부담한다. 연맹에서는 수영장이 없는 내륙 지역의 학교를 우선 고려한다. 학교에서 연맹으로 생존수영교실을 의뢰하면 학급당 유자격 수영 전문강사 2명과 안전 및 시설관리요원 1명을 투입한다. 현재 학교의 교육과정을 보면 초등은 의무교육으로 수영교육을 실시하지만 중고등학교는 선택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세월호 사건 이후 물에 대한 안전이 중요시되어 전국의 많은 학교들이 생존수영교실을 운영한다.

주관기관도 여러 단체가 있다. 학교로 찾아가는 수영교실도 있지만 직접 수영장이나 바다, 강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가족단위의 생존수영교실은 또 다른 특징이 있고 안전의식을 높이며 생활화하는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다. 수성중학교에서의 생존수영교실이 많은 학교에 파급되어 해상에서는 구명조끼와 구명승의 사용을 습관화 했으면 좋겠다. 어려서부터 안전의식을 높이는 체험교육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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