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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홍재도서관 '도서관 옆 미술관' 비대면 프로그램 진행
온:택트 오브 더 아티스트 북 시즌2... 화상 프로그램 활용한 예술 작품과 해설 가득
2020-08-28 14:04:46최종 업데이트 : 2020-08-28 14:04:31 작성자 : 시민기자   김동혁
광교홍재도서관에서 <온:택트 오브 더 아티스트 북 (On:tact of The Artist Book) 시즌2 : 도서관 옆 미술관> 비대면 프로그램이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총 3일 동안 진행되었다.

광교홍재도서관에서 <온:택트 오브 더 아티스트 북> 비대면 프로그램이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총 3일 동안 진행되었다.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총 3일 동안 광교홍재도서관에서는 <온:택트 오브 더 아티스트 북 (On:tact of The Artist Book) 시즌2 : 도서관 옆 미술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수원시 및 수원시 청년지원과 주관 '청년터전' 프로젝트를 기획 및 실행 중인, 천지수 티엔아트컴퍼니 대표가 큐레이터를 맡았다.

프로그램에 앞서 24일에는 사서 선생님의 설명으로 원격 화상 프로그램인 '줌 Zoom'의 접속 및 진행을 실습했다.  1회 차는 25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었으며, 작가 임정민의 '수원설화' 전시회가 이루어졌다. 2회 차는 26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었고, 작가 김영진의 '롤러 속 이야기' 전시회가 이루어졌다.

필자는 27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3회차인 임우리 작가의 '나에 대한 성찰'에 참여했다. 사서 선생님을 통해 줌 프로그램의 참가 코드와 URL을 안내받은 뒤, 해당 전시해설 시간에 참관을 시작했다.
비대면 프로그램을 위해 작품을 해설중인 임우리 작가.

비대면 프로그램을 위해 작품을 해설중인 임우리 작가.
사회적 이미지를 작품에 반영하고자 한 임우리 작가의 작품해설에 천지수 큐레이터가 추가 설명을 하고 있다.사회적 이미지를 작품에 반영하고자 한 임우리 작가의 작품해설에 천지수 큐레이터가 추가 설명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전시해설에 앞서, 청년터전의 영상을 통해 임우리 작가의 인터뷰를 볼 수 있었다. 임우리 작가는 평소에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수많은 관계 속에서 타인의 시선 혹은 평가에 강요된 제2의 사회적 이미지를 인식하고 이를 작품세계에 반영하고자 했다며 의도를 밝혔다.

특히 이번 작품들은 2017년도 이전과 이후의 작품으로 나뉘고 있는데, 2017년도 이전의 작품들은 대체로 관계 속에서 시선과 평가에 꾸며지는 자아의 이미지화를 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신체의 일부분이나 전체의 표면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선, 원, 자연물과 비슷한 형태로 겹겹이 얹혀져 타인에게 시각적인 호기심을 자아내고자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주된 소재는 실리콘인데, 실리콘의 표면 질감은 실제 사물과 흡사하고 각종 더미를 위한 재료로 쓰이긴 하지만 결코 그 자체가 '진짜'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만들어진 자아와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고 했다.

한편, 2017년 이후의 작품들은 보다 캐주얼한 느낌을 내려고 노력 중이며 이전에 타인을 의식하던 작품 세계로부터 벗어나 감정들을 내려놓고자 했다고 밝혔다. 일상 속에서나 풍경 일부분에서 찍은 사진들 혹은 과거에 느꼈던 감정을 포착하기도 하면서 현재 느끼는 감정들을 대입해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의미에서 예전에는 추상적인 이미지가 강했다면, 지금은 좀 더 사실적인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SNS를 통한 사회적 이미지가 어떤 작업도 거치지 않은 실리콘의 모습과 같다며, 온라인으로 관람하는 참관객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던져주었다.

 "SNS나 사회 속에서 평소 자신의 모습은 어떤 형태의 실리콘을 띄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타인에게 비춰지는 나의 실리콘은 어떤 자아를 이미지화 시키고 그 자아가 얼마나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고 있는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나의 어떤 욕망을 나타내고 있는지 돌이켜보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과연 우리의 실리콘은 누군가에게 인상 깊은 실리콘으로 남아 있을까요? 오늘 작품을 보고서 수많은 관계 속에서 놓여진 나만의 실리콘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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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폐>를 감상하는 과정에서는 각자 감상하며 떠오르는 심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두들링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몽폐>를 감상하는 과정에서는 각자 감상하며 떠오르는 심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두들링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천지수 큐레이터는 고색뉴지엄에서 임우리 작가가 참여한 작품전을 토대로 진행하며,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전시회다보니 관객의 입장에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보다 더 자세히 풀이하고자 하였다.

큐레이터는 임 작가의 작품을 통해 고전 작품들과의 여러 가지 면을 비교해보면서,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이 가능한지 비교하며 문화향유를 하는 시간을 하겠다며 의도를 밝혔다. 임 작가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며 잉크 등의 판화적인 요소로 실리콘  작업을 하는 독특함을 눈여겨볼 만 하다면서, 사회적 시각에 대해 고민한 흔적들을 하나씩 설명해나갔다. 작품의 '우리'라는 이름에 대해서도, 임우리 작가 본인이 될 수 있으며 동시에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대중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큐레이팅이 진행되는 동안 <나를 봐줘.>, <우리는 언제나 그럴듯해 보이고 싶어한다.> <몽폐> 등의 작품에서 인체의 누드 실루엣을 통한 자아 이미지와 자연물의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었다. <몽폐> 작품을 감상할 때는 떠오르는 갖가지 생각을 다양한 방법으로 낙서처럼 펼쳐나가는 두들링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팁을 설명하기도 했다.

 "두들링 시간을 가지는 건, 작품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저는 작품을 감상할 때, 그림만 먼저 보고 제목은 나중에 확인하는 편입니다. 그림에서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 작가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고, 그 다음에 제목을 확인하여 무엇으로 이루어진 것이구나 하고 감상을 합니다. 나중에는 도록이나 작가노트를 읽으며 천천히 작품을 감상하는데, 작가가 나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비교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시회에서 이렇게 작품과 작가와 함께 인터뷰하는 기분으로 감상을 하면, 3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자신만의 감상 스토리가 늘어나게 되지요."

색연필로 세밀화를 그린 <쓸모없고 순간뿐인> 작품에서는 작가가 버리려 했으나 결국 버리지 못한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큐레이터는 코로나로 인해 일상 속에서 지인이나 가족들과 거리적으로 멀어졌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말과는 다르게 SNS나 비대면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사람들과 계속 접촉하려는 욕구가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가까운 친구들에게 손편지를 쓰거나 회사 직원들과 롤링페이퍼를 작성하며 사람들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는데, 작품을 보면서 코로나로 멀어진 몸의 거리를 당연시하게 여기는 생활 속에서 마음이 가까이 닿는 활동을 하는 것들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임 작가가 마음을 주고 소중히 여겼던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간직한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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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로 보는 작가 그리고 작가"와 "그리는 대상을로 보는 작가 그리고 작가" 시간에서는 다양한 고전작품들을 현대작가의 것과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2부에서는 '소재로 보는 작가 그리고 작가'와 '그리는 대상으로 보는 작가 그리고 작가'의 시간을 가졌다. '소재로 보는 작가 그리고 작가' 시간에서는 존 윌리엄 고드워드가 그린 여인들의 실루엣과 선으로 이어진 미적 이미지의 작품들의 해설이 이어졌다. 7점의 작품으로 임 작가의 작품들과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는 대상으로 보는 작가'에서는 에두아르 마네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올랭피아>, <풀밭 위의 점심식사> 등에서 누드 실루엣을 어떻게 살렸는지 감상하며 임 작가의 실리콘 작품과 새로운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알렉상드르 카바넬의 <비너스의 탄생>을 통해서는 같은 누드 실루엣 기법을 발휘했으나 평가가 갈린 에두아르 마네의 작품들과 비교하는 재미를 가졌다.

현대 작가의 작품들이라 해서 좀 더 작품 세계가 무르익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임우리 작가와 같은 현대 작가들과 고전 작가들이 서로 다른 시대 속에서도 같은 생각과 비슷한 소재, 그리는 대상에 대한 느낌 등을 가지고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역사적인 배경과 작품 해설을 통해, 고전 작가들과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하며 보다 새로운 느낌을 자아낼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미술관이나 전시회 방문이 어려운 때에 수원시와 수원시도서관사업소가 함께 진행하는 비대면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 활동을 채울 수 있기를 적극 추천한다. 오프라인 전시회처럼 생동감있는 작품 비교와 역사적 배경을 상세히 풀이한 전시 해설로 풍성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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