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원시 공유 냉장고 23호점’ 파장동 얼씨구절씨구...코로나 이기는 나눔동력 
수원시 공유 냉장고 ‘제22회 지속가능발전대상 대통령상 수상’
2020-08-31 11:31:13최종 업데이트 : 2020-08-31 11:30:59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수원시 공유 냉장고 23호점이 파장동 얼씨구절씨구 가게 앞에 설치되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수원시 공유 냉장고 23호점이 파장동 얼씨구절씨구 가게 앞에 설치되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에 고통받고 있는 내 이웃에게 삶의 힘이 되는 사랑·나눔·공유 프로젝트 '수원시 공유 냉장고 23호점(얼씨구절씨구/장안구 파장천로 52)이 지난 8월 18일부터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또한, 공유 냉장고가 환경부 주최 제22회 지속가능발전대상에서 대통령상에 선정될 정도로 수원시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공유 냉장고는 집에 있는 음식이나 물품을 구매하여 냉장고에 넣고, 필요로 하는 시민 누구나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2018년 권선구 고색동의 한 커피숍 옆에 처음 공유 냉장고를 설치했다. 여기에 주변 식당 주인과 가정주부들이 음식을 가져와 채우기 시작했고, 경제적 위기에 놓인 이웃들이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만 해도 말이 쉽지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냉장고에 음식물을 계속 넣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몇 개월 정도 하다 그만두겠지라는 마음이 반신반의였다.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누며 공유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공유 냉장고는 2년여만에 파장동 얼씨구절씨구에 23호점이 생길 정도로 시민들의 참여가 높다. 특히, 공유 냉장고가 입소문을 따며 환경부 주최 지속가능발전대상에서 2018년 국무총리상, 2019년 장려상에 이어 올해는 대통령상까지 수상해 전국의 롤모델로 자리 잡았다.

음식물 나누며 마을에 유기적인 먹거리 네트워크를 형성해 마을공동체를 복원한 공유 냉장고에 내용물은 다양하다. 채소를 비롯한 식자재, 과일, 반찬류, 통조림과 같은 가공품, 냉동식품, 음료수, 곡류, 빵, 떡 등을 넣을 수 있다. 허용되지 않는 것은 유통기한 잔여 일이 2일 이내인 음식물과 주류, 약품류, 건강보조식품, 불량식품 등은 기증할 수 없다.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장하고 있는 공유 냉장고의 성과는 전 세계에서 생산된 음식물의 절반이 버려지고 있는 현실에 먹거리 자원을 순환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생활 빈곤에 처해 있는 이웃들의 먹거리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고,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공유 냉장고 23호점이 설치된 '얼씨구절씨구 가게'

공유 냉장고 23호점이 설치된 '얼씨구절씨구 가게'

23호점이 있는 얼씨구절씨구 가게를 29일 토요일 오전에 방문해 운영상태를 살펴봤다.
공유 냉장고는 가게 앞에 비와 바람으로부터 안전하게 설치되어 있었고, 사용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개인신상을 보호하기 위해 가게 안과 완전히 구분해 누구나 자유롭게 냉장고 물건을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냉장고 안에는 먹거리로 가득했다. 컵라면과 음료수를 비롯해 묵은지 김치와 배추김치, 고추 절임, 단무지 절임, 콩자반 등 밥을 먹을 수 있는 반찬류가 대부분 이었다.
공유 냉장고에 진열된 다양한 음식물들

공유 냉장고에 진열된 다양한 음식물들

23호점 매니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길남주 얼씨구절씨구 사장은 평소 삶 자체가 봉사로 똘똘 뭉친 분이다. 시민기자와 함께 수원시방범기동순찰대 봉사 활동뿐만 아니라 저소득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주거복지를 위해 한사랑길봉사단을 이끌고 있다.

23호점 매니저 길남주 사장은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코로나에 내 이웃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경제적, 사회적 소외계층, 취약계층이 맨밥이 아닌 반찬에 밥 한 그릇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공유 냉장고 관리와 운영이 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공유 냉장고에 진열된 다양한 음식물들

공유 냉장고에 진열된 다양한 음식물들

​내 이웃에 누가 사는지 또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지 못하고 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웃집을 방문하는 것이 더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지금 시급한 것은 따뜻한 나눔이다. 
사랑·나눔·공유 프로젝트 수원시 공유 냉장고가 23호점이 마지막이 아닌 100호점까지 계속 이어가길 기대한다.
박종일님의 네임카드

수원 공유 냉장고, 23호점, 나눔, 얼씨구절씨구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