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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작가와의 만남...동심(童心)의 꿈과 희망이 보인다
'푸른사자 와니니' 스토리텔링, 초등생이 흠뻑 재미에 빠지다
2020-09-07 15:40:09최종 업데이트 : 2020-09-07 15:38:0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이현 작가의 비대면 영상수업

이현 작가의 비대면 영상수업

코로나19감염 위험으로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중이라 눈앞에 도서관을 두고도 갈 수 없다. 어린이들이 즐기던 여름방학도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다. 그렇다 보니 수원시의 많은 도서관에서의 줌(Zoom)을 이용한 비대면 독서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다.

'푸른 사자 와니니'란 책은 이현 작가의 유명 작품이다. 주인공인 '와니니'는 '마디바'라는 무리의 어린 암사자 이름이다. 2권이 나왔고 인기에 편승하여 3권도 준비 중이란다. 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망포글빛도서관에서는 초등학생 5, 6학년을 대상으로 영상수업을 진행했다. 필자도 어린이처럼 정식 접수를 하여 수강생으로 임했다.
굳게 닫힌 망포글빛도서관 예약만 가능하다.

굳게 닫힌 망포글빛도서관 예약만 가능하다.

지난 8월 18일부터 접수를 시작하여 9월 3일에 마감했다. 40명 정원에 35명으로 마감했다. "안녕하셔요? 이현 작가 입니다." 화면에 보고픈 작가의 얼굴이 비쳤다.
작가가 "푸른 사자 와니니, 책 읽었어요?"하니 거의 모두가 읽었다고 떠든다. "원래 책을 많이 읽어요?"하며 작가는 "대부분 초등학교 중,저학년에 많이 읽는데 특히 유치원때는 그림책을 좋아 하지요?" 라고 말했다.
9월 독서의달 프로그램 안내

9월 독서의 달 프로그램 안내

아주 귀여운 사진이 화면에 속속 등장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 왕자와 거지, 하이디, 세라 이야기 등 책이 소개되자 모두 다 읽었다고 어린이들은 야단이다.

작가는 이어가며 이야기한다. "5학년 때 단짝 친구가 생겼는데 그 영향으로 그때 어른이 되면 작가가 되겠다"고 했다. 작가의 어린 시절을 자세하게 이야기하니 모두들 흥미로운 듯 맞장구를 쳤다. 장래 희망이 과학자, 우주비행사, 기자, 모델 등이 되고 싶었던 것처럼 실제로 초등학교 5,6학년은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장래희망을 쉽게 정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작가는 장래희망은 "책을 만들고 읽는 것"이라고 했다. 작가의 저서인 '짜장면 불어요'. '장수만세', '로봇의 별', '플레이 볼', '일곱 개의 화살'을 소개했다.

여우의 변신인 판타지의 변화이야기, 이제 본격적인 수업인 듯 했다. 작가는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이야기로 어린이들을 끌어 들였다. 두 마리의 강아지, 하나는 열 살인데 산책을 좋아 한다. 어느 날 동네 뒷산으로 강아지를 끌고 나갔는데 들개같은 큰 개를 만났다. 거기에서 들개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한다.
동물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동물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장면은 바뀌어 아프리카 초원인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 이었다. 경상북도 넓이 만큼이나 큰 공원, '끝없는 초원'이라는 뜻의 공원은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책, 인터넷, 다큐멘터리 등 책을 쓰기 위한 자료수집을 빡빡하게 했다.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진행하며 수 많은 아이들이 질문을 해왔다. "1권부터 2권까지 책을 읽어도 이야기는 끝나지 않은 것 같아요"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 왔다.

그래서 작가는 2탄을 쓰기 위해 2년 전 아프리카엘 갔다. 이디오피아까지 17시간, 다시 탄자니아까지 4시간, 사파리 전용차인 안내원 가이드차를 탔다. 공원까지 다시 6시간, 사파리차를 타고 다니며 수 많은 무서운 맹수들을 카메라에 담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가이드는 사자 마을이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7마리의 사자가 있었는데 사자부부 싸운 이야기, 물가의 사자이야기, 독수리, 하이에나, 고립된 얼룩말, 사자 무리는 버팔로를 먹어 배가 부르니 더 이상 사냥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등 어린이들은 PPT자료를 보며 작가의 이야기에 흥미진진함을 느꼈다.

이제 아프리카에서의 마지막 날에 차들이 모여 들어 그곳으로 가 보니 역시 사자 무리가 있었는데 사자점박이는 와니니가 쫒겨 났을 때의 모습과 같았다는 이야기를 하며 작가의 사자꼬리를 만져 본이야기로 아이들을 공포의 세계로 몰고 갔다. 작가는 이제 국립공원을 나오며 못 본 동물로 코뿔소, 가죽 표범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코뿔소는 약 30마리정도, 표범은 2만 마리 정도(30년 전에는 40만 마리)였는데 점점 멸종돼 가고 있다는 안타가운 소식도 전했다.

호텔에서의 원숭이야기는 자칫 섬찟함을 자아내게 했다. "영리한 원숭이는 특히 짐을 챙겨 호텔을 나오려 할 때 나타나 결정적인 물건을 갖고 도망간다"고 한다. 다행히 커피와 설탕만 원숭이가 물고가 위기를 면했다고 했다. 아이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그리하여 작가는 푸른 사자 와니니 2탄을 쓴 배경을 설명했다. "세렝게티 라이브쇼를 유튜브를 통해 보면 참고가 된다"고 했다. 쟈칼 그림, 치타, 독수리, 특히 개미들을 보여주며 개미들의 떼가 마치 거대한 둑을 형성하고 있음에 어린이 모두 놀랬다.

영동초 서연이는 작가가 되고 싶다며 "와니니는 왜 푸른사자로 표현했나요?"라고 질문했다. 도현이는 "와니니의 운명은요?" 송원초 5년인 선우는 "와니니는 왕국을 세웠나요?" "작가의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등 20가지가 넘는 질문이 쏟아졌다. 작가는 "내가 아닌 다른 동물의 마음으로 글을 쓴다. 작가의 어려움은 정답은 아는데 생각이 안 난다. 끝나면 생각나기도 하는데 쓰는 동안 답답하고 초조하기도 하다"고 진솔함을 말했다.

작가는 동물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연결되어 있음을 이야기를 통해 암시했다. 더 나가 작가는 '함께'라는 의미를 학습을 통해 알게 했다. 내년 2월에는 3탄이 나오는데 3탄에는 '러브라인'이 있다고 하니 모두가 귀가 솔깃해졌다. 3탄에서는 와니니를 공격한 동물은 아프리카 들개들인데 이들이 무시무시하다. 다만 3탄은 슬픔으로 끝나지는 않는다고 한다.

줌을 이용한 비대면교육 방법

줌을 이용한 비대면교육 방법

결말이 해피엔드냐 새드엔딩이냐에 아이들은 관심이 쏠렸다. 와니니가 사자이기에 그 기분의 상상이 다소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 등 시간이 가도 너무 재미있어 끝날 줄을 몰랐다.

12시 30분이 되어 끝날 무렵 마지막 질문은 어느 아이가 작가가 된 계기를 물었다. "재미있는 글을 써서 시민작가가 되었고 대회에 나가 뽑혀서 작가가 되었다"고 했다. 스토리텔링으로 진행한 이번독서문화프로그램은 비대면이었지만 가장 재미있고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이끌고 창의력을 한층 높혀 주는 수준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스토리텔링. 와니니, 세렝게티공원, 오윤화그림,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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