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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동북포루 해체보수공사를 보고
복원 원칙에 맞게 철저하게 복원하기를
2019-07-16 15:53:58최종 업데이트 : 2019-07-16 15:47:01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용연에서 바라본 수원화성 동북포루

용연에서 바라본 수원화성 동북포루

수원화성은 1794년 1월 7일 축성을 시작해 1796년 9월 10일 축성을 완료했고 10월 16일 낙성연을 열었다. '수원화성 낙성연'이 수원화성의 공식적인 준공행사였던 만큼 대단히 중요한 행사였다. 축성 이후 1846년 대홍수로 화홍문, 남수문, 매향교, 남창교 등이 크게 무너져 개건(改建)을 했고, 팔달문, 방화수류정, 서장대 등도 피해를 입어 중수(重修)했다. 장안문 동쪽 석층을 개축하는 등 수원화성 시설물 대부분이 큰 피해를 입어 보수했다고 '수원부계록'이라는 책에 기록했다.

수원화성은 1874년 홍수와 1922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 1922년 홍수로 화홍문 누각이 무너졌다 10여 년이 지나서야 복원되는 등 수원화성은 크고 작은 시련을 겪었다. 20세기 이전은 기록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지만 그 이후로는 사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헤르만 산더의 1907년 사진과 노베르트 베버의 1911년 사진 속 수원화성은 당당하면서도 고풍스런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이후의 사진을 보면 일제강점기에 주인 잃은 문화재는 방치된 채 서서히 무너져 내렸다.해체보수공사를 하고있는 수원화성 동북포루

해체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수원화성 동북포루

1920년대를 지나면서 사진 속 수원화성은 포루의 누각과 성벽도 무너진 곳이 보인다. 1939년에 만든 '수업료'라는 영화 속에서 성벽이 터지거나 건축물이 무너져 내린 수원화성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원형을 유지하던 시설물들도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대부분 파괴되었다. 전쟁 속에서도 살아남아 원형을 유지한 팔달문, 화서문, 서북공심돈, 방화수류정 등의 건축물은 후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1975년부터 1979년까지 파괴된 채 방치되던 수원화성은 대부분의 성곽과 시설물을 복원했다. 낙남헌만 남아있던 화성행궁도 1989년에 복원 추진위원회가 창립하면서 복원에 탄력을 받았다. 1993년 화성행궁 복원 계획이 수립되었고 1996년 화성행궁 복원 기공식이 열렸다. 1997년 12월 수원화성이 세계유산에 등재되었고 2002년 화성행궁 1단계 복원이 완료되었다.해체보수공사를 하고있는 수원화성 동북포루

해체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수원화성 동북포루

끊어진 성곽을 잇고 종각, 성신사, 남수문이 복원되었다. 수원화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화성사업소가 설립되었고 수원화성박물관이 건립되었다. 팔달문, 동남각루를 해체보수 했고 화홍문 창호가 복원되었다. 현재 화성행궁 우화관, 별주 발굴 등 2단계 복원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수원화성 동북포루(東北鋪樓)는 방화수류정과 동장대 사이에 있는데 수원화성 5개 포루 중 하나로 이곳 지형이 주변보다 높아 전망이 좋고 전략적 요충지이다. 각건대라 부르기도 하는데 다른 포루와는 달리 치성의 밑 부분은 돌로, 중간 부분부터는 전돌로 쌓았고 누혈과 전안이 많다. 여장의 3면은 모두 벽돌을 사용하였고 여장 안은 벽등을 이중으로 쌓았는데 높이는 난간 바닥에서 그치며 벽등 아래 위에 네모난 총안 19개, 누혈 11개를 뚫어 놓았다.한글본 정리의궤에 나오는 동북포루 채색본

한글본 정리의궤에 나오는 동북포루 채색본

동북포루는 1796년 5월 15일 완공되었다. 1976년 복원해 현재에 이르렀는데 최근에 동북포루 해체복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화성사업소에 의하면 동북포루 복원 원칙은 '화성성역의궤 기록을 통해 원형안 도출', '동북포루는 각건대라는 별칭을 가진 특수 시설물', '용두, 벽등, 벽돌계단 등 동북포루에만 사용한 재료 의미 부각' 등 1976년 복원당시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복원설계가 이루어진 것을 고려해 당초 건축물에 반영된 의도를 살리도록 재 복원하기로 했다고 한다.

동북포루 복원현장에는 2019년 2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동북포루 복원 정비 공사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요즘에는 1976년 복원할 당시에 비해 문화재 복원에 대한 기술력이 높아졌다. 화성성역의궤 기록뿐 아니라 한글본 정리의궤 채색본 그림도 추가되었기 때문에 고증자료도 풍부해졌다. 다만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고 문화재에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제대로 복원이 가능해진다.팔달산 위 서포루 주변 수원화성 여장 해체보수 공사

팔달산 위 서포루 주변 수원화성 여장 해체보수 공사

팔달산 위 서포루 주변 수원화성 여장 해체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기간은 2018년 12월 28일부터 2019년 6월 4일까지로 되어있지만 현재까지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안내문의 공사기간은 수원시민과의 약속이다. 공사 계획단계부터 문화재 보수에 대한 근본적이고 신중한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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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동북포루, 해체복원공사,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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