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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천 시민 생태농장…정이 주렁주렁
지역주민이 만들고 직접 운영하는 '서호천 시민 생태농장' 좋아요.
2019-07-22 17:01:07최종 업데이트 : 2019-07-22 16:52:19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지역주민의 힘으로 만들고,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호천 시민 생태농장'

지역주민의 힘으로 만들고,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호천 시민 생태농장'

아파트 등 공동주택 내에서 텃밭을 일구는 도시민이 늘어나면서 도시농업에 관심을 두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탑동 시민농장 등 시내 텃밭에서 이웃들과 오순도순 정을 나누는 문화가 우리 삶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지난 3월 24일 개장식을 갖고 일 년 농사를 시작한 서호천 시민 생태농장에 사람의 정이 주렁주렁 열려 지역주민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다. 삭막한 도시에서 시골의 여유와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서호천 시민 생태농장은 7년전 누구도 쳐다보지 않은 버려진 곳이었다.

서호천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던 서호천의 친구들과 장안구의 행정지원으로 각종 쓰레기로 뒤덮여 버림받은 땅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민 생태농장을 탈바꿈했다.

올해로 7년차를 맞은 시민 생태농장은 지역주민 스스로 문제를 풀어가는 마을 만들기 성공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생태농장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만족도는 대단히 높다. 시민기자도 올해부터 이곳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며 지역주민들과 훈훈한 정을 나누고 있다.
서호천 시민 생태농장에 사람의 정이 흐른다.

서호천 시민 생태농장에 사람의 정이 흐른다.

서호천 상류 솟대공원 옆에 있는 생태농장은 화려하고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친환경 농작물 재배와 환경보호를 위해 비닐과 농약은 일절 사용하지 못하는 등 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다. 농장 입구에 접어들면 지역주민들이 정성스럽게 재배한 농작물들이 환하게 맞이한다.

도시민이 키운 농작물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풍성하다. 상추와 쑥갓, 고추는 기본이고 완두콩과 수박, 가지, 오이, 감자, 고구마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이곳의 특징은 나 자신만이 아닌 공동체 공간으로 이웃과 정을 나누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 생태농장에 재배되고 있는 다양한 농작물

시민 생태농장에 재배되고 있는 다양한 농작물

반가운 인사는 기본이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내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와 농작물 재배 방법을 소재로 자연 속에서 소통한다. 또 지역 발전사항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민 생태농장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윤진석 서호천 도시농업위원장은 "씨앗을 뿌리고 싹이 나와 무럭무럭 자라 이제는 풍성한 열매가 익어가는 저 모습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이 밀려옵니다. 이곳처럼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도보로 자연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누구의 지시나 통제를 받지 않고 지역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시민 생태농장은 우리가 주인입니다. 그리고 농작물을 서로 나누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이웃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하반기에는 이곳에서 나온 농산물을 갖고 전체 모여 먹거리 파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텃밭 53번인 이현(여, 정자3동) 씨는 "서호천 시민 생태농장 가족이 된 것이 행복합니다. 쌈 종류와 고추, 토마토 등 모종을 심어 여러 번 수확해 삼겹살 파티를 했습니다. 그리고 얼갈이와 열무도 수확해 김치를 담가 먹었습니다. 농장에 올 때마다 각종 농작물이 반갑게 맞이해 주어 기분 좋습니다. 무엇보다 서로 나누고 배려로 사람의 정이 넘쳐흐르는 공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라고 생태농장 밴드를 통해 소감을 밝히며 감사를 표했다.
시민기자가 수확한 방울토마토

시민기자가 수확한 방울토마토

시민 생태농장의 만족도는 이곳에 참여한 지역주민들만이 아니다. 산책을 나온 지역주민들도 농장에서 자라는 각종 농작물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김순희(여, 정자3동) 씨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서호천에 나와 산책을 즐겨요, 서호천 옆에 자리 잡은 농장에 자라는 농작물을 보면 기분 전환이 됩니다. 농부도 아닌데 저렇게 풍성하게 잘 키웠을까 궁금해요. 그리고 버려진 공간이 저렇게 잘 관리되고 있어 고맙게 생각해요"라며 엄지손가락을 보이며 최고라고 했다.

지역주민 스스로 만들어 운영하는 서호천 시민 생태농장에 이웃들의 정이 넘쳐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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