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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광장에서 열리는 한국지역도서전, 놓치기 아까워
가을을 만끽하는 책잔치, 지역 출판물이 펼치는 축제의 장
2018-09-07 09:35:21최종 업데이트 : 2018-09-07 09:31:5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은 인문학 도시 수원을 자랑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입니다. 행궁동을 중심으로 거대한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책 잔치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요. 사실 수원시에 등록된 출판사는 300여개이지만 실질적으로 책을 내고 있는 출판사는 '사이다'를 포함하여 소수입니다. 지역의 가치를 담아내는 지역 출판이 사라지고 서울을 중심으로 문화콘텐츠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길입니다."
지역출판도서전의 볼 거리, 체험 풍성

지역출판도서전의 볼 거리, 체험 풍성

최서영 수원한국지역도서전 집행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주최하면서 지역의 출판물, 문화잡지 등을 살펴보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독서축제를 뛰어넘는 행사다. 지역 주민들 일상의 이야기와 기록은 그 자체로 문화콘텐츠가 되며, 출판의 기록적 가치를 실현하는 일이다.

한국지역도서전은 2017년 제주도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수원이 2회를 이어나가게 되었다. 출판인들이 자발적으로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를 구성하고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하면서 지역도서전을 매년 진행하기로 했다. 지역문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담아내는 지역 출판물이 펼치는 축제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행사의 소요예산은 약 3억원이며 수원시가 재원을 마련했다. 수원서점조합연합회에서도 2000만원을 후원했고, 수원지역서점에서 지역출판사 도서를 판매하기로 약속했다.
팔레트를 활용한 무대, 독특하고 세련되었다

팔레트를 활용한 무대

'지역있다, 책 잇다' 라는 주제로 책을 통해 사람들과 지역을 이어나가는 자리가 이번 행사의 취지다. 행궁동 일원, 선경도서관에서 열리는 행사는 생태교통수원 2013 5주년 행사와 함께 개최된다. 행궁동 전체가 하나의 축제가 되는 셈이다. 생태교통 마을로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기대효과가 크다. 주말에는 수원야행까지 이어져 밤낮으로 아름다운 볼 거리가 계속될 것이다. 
2018한국지역출판도서전 환영해요

2018한국지역출판도서전 환영해요

수원은 정조대왕이 설계한 최초의 계획도시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가진 도시다. 거기다가 화성을 축성하면서 기록된 '화성성역의궤'라는 소중한 문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출판도시 수원으로서의 역사성이 충분한 셈이다. 또한 인문학 도시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도서관 수를 늘리는 노력을 꾸준히 하여 현재 공공도서관이 20여개관이 있다. 지역도서전을 개최하면서 건강한 지역 출판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지역출판도서전에서 선정된 시민작가 강애리 씨의 책, 일월도서관에서 전시중이다

지역출판도서전에서 선정된 시민작가 강애리 씨의 책, 일월도서관에서 전시중이다

수원한국지역도서전에서는 온나라 지역 책 전시와 함께 책 판매가 이뤄진다. 경기도, 충청도,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까지 각 도별로 만들어 온 잡지나 지역 출판물을 볼 수 있는 자리다. 쉽게 구할 수 없는 희귀한 책들도 많기 때문에 소장하고 싶은 도서를 구입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지역 뮤지션, 지역 출판사 및 독립서점 등이 행궁광장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진행한다. 볼거리와 함께 체험이나 즐길 거리가 곳곳에 가득하다. 북마켓 장터나 낭독 연극, 행궁동 일대의 카페에서 이뤄지는 작가와의 만남 등 기존의 축제와 다른 느낌이 있다. 게다가 무대가 특이하게도 팔레트를 사용하여 독특함을 자아냈다. 수원특별전이 이루어지는 화성박물관에서는 정조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출판역사를 전시한다. 출판 및 책에 관심있는 시민들이 꼭 보아야 할 것들이 많다.
마을과 지역을 기록하는 일이 중요한 지역출판

지역출판에서 다양한 지역의 책을 만나본다

지역도서들의 한마당, 책놀이터로 변신한 행궁동,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수원독서문화축제까지 내용도 다채롭다. 대형출판구조에 힘을 잃어가는 시대에 지역 출판사들이 모여 책 잔치를 벌인다는 것이 의미있다. 이번 축제에서 신풍초 앞 박터널에서는 '제주 4.3 특별전'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지난 해 제주도에서 이뤄진 지역도서전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책과 놀고 책을 느끼는 시간은 가을날의 가벼운 나들이가 될 것이다.
수원의 골목잡지 '사이다'는 수원을 기록하는 매체다

수원의 골목잡지 '사이다'는 수원을 기록하는 매체다

이번 행사에 더욱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역도서 서평쓰기 대회도 진행하였다. 지역 출판사가 낸 책 22권 중 한 권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면 10만원부터 50만원까지 상금도 지급되는 대회다. 수상자는 9월 8일 수원선경도서관 강당에서 시상이 있을 예정이다. '한권쯤 내 책' 공모작도 선정되어 책이 발간되었는데 행궁광장에서 시민작가들의 책을 직접 볼 수 있다.
골목잡지 사이다를 발행하는 최서영 대표를 만나 강연을 들은 적 있다

골목잡지 사이다를 발행하는 최서영 대표를 만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사실 많이 팔리는 책보다 가치있고 의미있는 책이 만들어져야 한다. 지역출판은 바로 문화를 이어나가는 중요한 일이다. 이번 제2회 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리는 수원 행궁동, 한번쯤 찬찬히 둘러보면서 이번 주말 책과의 사랑에 푹 빠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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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한국지역도서전, 출판도시수원, e수원뉴스김소라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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