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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도서관에서 만나는 수원 문학인‧배경 작품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 성황리에 진행중
2018-09-07 11:28:12최종 업데이트 : 2018-09-07 11:25:38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6일부터 화성행궁 및 각 도서관 일원에서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 축제가 시작됐다. 행사 첫날인 6일 오후에 선경도서관에서 수원특별전과 향토자료전을 둘러보고 화성행궁 광장으로 갔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세차게 내렸다. 물과 종이는 상극이라 전시회 관계자들이 당황하고 다소 어수선했지만 비가 멈추자 준비된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리는 선경도서관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리는 선경도서관

지난해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은 전국 각지에서 책을 만드는 사람들과 그 지역만의 빛깔을 담은 책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다. 전국 지역출판사에서 만든 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도서전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기록하면서 지역의 문화를 담는 역할을 한다. 지역의 출판사들이 지역의 이야기를 담아 전국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기회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이야기가 화성행궁 광장에 모인 것이다.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리는 선경도서관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리는 선경도서관

수원한국지역도서전 첫날 선경도서관을 찾았다. 선경도서관은 2018 제2회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의 주제인 '지역 있다, 책 잇다'에 따라 수원의 문학인과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원에 주목해 1층 중앙 홀에서 '도서관 속 수원, 근현대 문학을 담다'라는 수원특별전을 열고 있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와 기쁨의 해방 공간, 남북분단의 아픔을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킨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수원 문학인으로는 '백결생에게 답함' 등을 쓴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인 나혜석(1896-1948), 소설 '태양은 누구를 위하여' 등을 쓴 김광주(1910-1973), 소설 '그 여자' 등을 쓴 박승극(1909-?), 시집 '여수시초' 등을 쓴 박팔양(1905-1988)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수원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는 김소진(1963-1997)의 '용두각을 찾아서', 홍성원(1937-2008)의 '먼동', 정운엽(1944-1991)의 '수원삽화 10-다시 광교 숲길' 등을 만날 수 있다.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리는 선경도서관 3층 수원학자료실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리는 선경도서관 3층 수원학자료실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리는 선경도서관 3층 수원학자료실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리는 선경도서관 3층 수원학자료실

3층 수원학자료실에서 열리는 '수원문학 특화코너' 전시에서는 수원에서 발간된 다양한 자료들을 볼 수 있다. 수원 관련 소설, 수필, 시 등의 작품과 수원에서 발간되는 문학지 및 간행물, 근현대 수원지역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수원학 도서 100선' 전시에서는 수원시에서 발간한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백서' 등의 다양한 백서 및 '수원화성 안 마을지' 등 수원 곳곳의 마을지를 볼 수 있다. '정조 8일간의 수원행차', '해방공간 수원, 그 뜨거운 함성' 등 정조시대 근현대 수원의 기록 및 역사 관련 도서, '수원의 가로수 이야기' 등 수원의 환경, 관광, 스포츠 등의 기록 도서를 만날 수 있다.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리는 선경도서관 3층 수원학자료실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리는 선경도서관 3층 수원학자료실

'수원의 인물, 아카이브전' 전시에서는 동요 '오빠생각'의 작사가인 최순애와 일제강점기에 많은 책과 잡지를 발행한 오빠 최영주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 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이 동시는 수원화성 안동네에서 태어난 최순애(1914-1998)가 1925년에 쓴 것이다. 비단 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던 노래의 주인공은 바로 오빠인 최영주(1906-1945)다. 편집의 귀재라고 불리며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잡지를 발행했던 출판편집자였다.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리는 선경도서관 3층 수원학자료실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리는 선경도서관 3층 수원학자료실

6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도서전은 총 33개 사업이 진행된다. 천인독자상 시상 등 공식행사 2개, 구 부국원에서 열리는 '신작로 근대를 걷다' 전시 등 수원 특별전 3개, 지역 출판인 포럼 등 '날아라 지역 도서전' 9개, 어린이 책과 놀이터 등 '책과 놀다' 5개, 활자의 발견 등 '활자의 발견 출판이 있다' 3개, '생태교통 2013' 5주년 행사 등 협업 프로그램 11개 사업이 도서관, 미술관, 화성행궁, 행궁 광장 등 행궁동 일원에서 열린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많은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프로그램북을 참조해 관심분야에 집중해서 봐야 한 가지 프로그램이라도 제대로 볼 수 있다. 부지런히 행궁광장으로 나가서 전시회를 둘러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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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 선경도서관, 수원 문학인,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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