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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연에서 펼쳐진 워터스크린...영상미 압권
수원문화재 야행 놓치면 후회...대기만하면 인생사진
2018-09-08 12:47:06최종 업데이트 : 2018-09-08 12:45:26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200여년을 잠자고 있던 성벽에 빛을 비추자 성돌이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처럼 꿈틀거렸다. 성벽에 걸린 오색 걸개그림도 생명처럼 나부꼈다. 용연의 물을 이용한 워터스크린에는 용으로 부활한 정조대왕이 살아 나왔다. 7일 2018 수원문화재 야행이 가을바람보다 더 신선하게 문을 열었다.

유례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10일부터 11일까지 첫 번째 야행이 '행궁 그리고 골목길, 이야기 속을 걷다'라는 주제로 화성행궁, 광장, 행궁길 등에서 펼쳐진데 이어 두 번째 야행이 '수원화성 성곽길, 아름다움을 보다'라는 주제로 수원화성 성곽을 배경으로 열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이 빛을 받으니 아름다운 건축물로 다시 태어난 듯 화려하게 빛났다. 7일부터 8일까지 2일간 열리는 야행은 수원화성 장안문 옆 북동적대에서 화홍문까지의 성곽길, 화홍문, 화홍문 앞 광장, 방화수류정을 배경으로 한 용연, 무형문화재전수회관 등이 주요 무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 화홍문

용연에서 펼쳐진 워터스크린 영상(사진, 수원시포토뱅크 강제원)

용연에서 펼쳐진 워크스크린 영상(사진, 수원시포토뱅크 강제원)

용연에서 펼쳐진 워크스크린 영상(사진, 수원시포토뱅크 강제원)

6일 오후 제2회 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리는 화성행궁 광장 주변을 둘러보고 수원천을 따라 화홍문으로 갔다. 수원천 주변에는 각종 조명과 장비들이 밤을 기다리고 있었고 화홍문 창문도 밤 공연을 위해 굳게 닫혀 있었다. 화홍문 광장은 채붕 두 개가 꽃으로 장식한 채 외로이 서있고 장안문으로 가는 성곽길은 깃발이 나부끼는 가운데 파란 가을하늘을 배경으로 등간이 운치를 더했다. 용연에서도 고요한 가운데 야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야행이 시작되기 전 낮 풍경은 언제나 그렇듯 아름다운 가을날의 수원화성 모습 그대로였다.

이번 야행은 방화수류정 용연에서 펼쳐진 '용의 부활'이 단연 돋보였다. 용연의 물을 이용해 워터스크린을 만들어 영상을 비추는 것으로 용으로 부활한 정조대왕의 업적과 위민사상 등 4개의 이야기가 미디어영상 에피소드로 이어졌다. 방화수류정의 아름다운 야경과 물과 빛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 방화수류정과 용연에서 펼쳐진 워터스크린 미디어 쇼 '용의 부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 방화수류정과 용연에서 펼쳐진 워터스크린 미디어 쇼 '용의 부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 화홍문에서 문화재 야행 공연이 열리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 화홍문에서 문화재 야행 공연이 열리고 있다

'용연의 전설, 용으로 부활한 정조', '정조임금의 탄생과 업적', '풍요와 번성의 시작, 수원화성 축성', '정조의 꿈, 새로운 시대를 열다'라는 4가지 이야기가 워터스크린에 표출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의 탄성이 나왔다. 몇 년 전 에버랜드에서 불꽃놀이 전에 워터스크린을 활용한 레이저쇼가 생각났다. 용연 워터스크린 미디어 쇼 '용의 부활'은 저녁 7시 30분부터 11시까지 상설 관람할 수 있다.
 
야행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인 수원화성 미디어 파사드 '조선의 르네상스'는 북동포루를 배경으로 상연되었다. 미디어 파사드란 성곽 건축물이나 성벽을 스크린으로 최첨단 영상기술이 미디어아트로 펼쳐지는 것이다. 빔 프로젝트를 이용한 스토리가 화려한 빛, 미디어, 음악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영상을 만든다. 수원화성 축성을 통해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루고자 했던 정조대왕의 업적이 2D, 3D의 미디어아트로 수원화성 성곽에서 펼쳐져 더욱 의미가 있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 북동포루에서 상연된 성곽 미디어파사드 '조선의 르네상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 북동포루에서 상연된 성곽 미디어파사드 '조선의 르네상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 성곽, '정조의 꿈, 성곽에 드리우다' 작품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 성곽, '정조의 꿈, 성곽에 드리우다' 작품

장안문에서 화홍문으로 가는 성곽길인 북동적대와 북동포루 사이에는 11명의 작가가 정조대왕의 꿈을 주제로 작업한 대형 걸개그림이 걸렸는데 수원화성 산책 미술관 1 '정조의 꿈, 성곽에 드리우다'다. 수원화성을 건설하며 정조가 이루고자 했던 이상과 꿈이 형형색색 다양한 미술작품으로 탄생한 것이다.

북동포루에서 화홍문으로 가는 성곽길에는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 등이 전시돼있다. 대나무에 등불을 달아 불을 밝히던 등간인데 성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한지 고유의 은은한 멋과 가지각색의 형상과 오방색으로 만든 등 장식이 아름다운 빛으로 밤을 밝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화홍문 광장에서는 신명나는 산대놀음이 펼쳐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화홍문 광장에서는 신명나는 산대놀음이 펼쳐졌다

화홍문 광장에서 펼쳐지는 산대놀음, 용연 잔디밭에서 열리는 수원시립예술단 공연, 화홍문을 배경으로 한 '화홍문 라이트아트 사계' 등 즐길거리와 푸드트럭에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여러 프로그램 중 상설 관람과 공연 시간이 정해진 것이 있다. 프로그램북을 참조해 제대로 즐기기를 바란다. 오늘 밤 화홍문으로 나오면 정조대왕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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