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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박이 시장축제, 언제까지 되풀이 돼야
수원 남문로데오상인회 썸머축제 열어…노래자랑과 놀이 동시 진행, 집중력 떨어져
2019-09-02 16:59:34최종 업데이트 : 2019-09-10 14:51:18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남문청소년문화공연장에서 열린 썸머 축제장

남문청소년문화공연장에서 열린 썸머 축제장

'2019 경기도 소규모 문화공연 사업 선정기념'으로 지원받은 남문로데오시장이 8월 31일 오후 4시부터 남문시장 남문로데오청소년공연장에서 '썸머 축제'를 열었다. 이날 주요행사로는 클럽DJ쇼, 축하공연, 물게임 등 다채로운 게임으로 공연장에 모인 어린이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올해 무더위는 예년과는 달랐다. 연일 폭염경보가 내리고 사람들은 무더위에 지쳐 전통시장 거리도 한가롭기만 했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한 낮에 문밖출입을 삼갈 정도였다. 그런 무더위가 수그러질 때를 맞이해 열린 남문로데오시장 썸머 축제는 어린이 물놀이 위주로 꾸며졌다.

이날 청소년공연장에서는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즐기는 물놀이로 물총쏘기, 물풍선 던지기, 물풍선 안 터지게 많이 받기, 컵에 물 가득 채우기 등 물과 연관된 놀이 등으로 어린이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그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물풍선을 던져 원안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사람을 맞히는 놀이였다.
무대에서는 공연이 잔디광장에서는 놀이가 펼쳐졌다

무대에서는 공연이 잔디광장에서는 놀이가 펼쳐졌다

역시 여름철 놀이 중에는 물놀이만한 것이 없다. 청소년문화공연장 곳곳에 놓은 물풍선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동이 났다. 행사를 주관하는 업체 관계자들이 연신 물풍선을 갖다 넣어도 금방 사라졌다. 아이들은 그저 물풍선을 들고 사람을 향해 던지느라고 정신이 없다. 역시 물놀이는 그런 재미로 하는 것이지만.

"정말 재미있어요. 집에서 보다가 친구들과 함께 나왔어요. 옷을 다 버렸는데 한창 뛰어놀다보면 다 말라요." 물풍선 놀이에 푹 빠져있던 한 어린이는 한마디하며 풍선을 들고 친구를 쫒아간다. 한편에서 어른들도 물총을 들고 아이들과 물싸움을 하느라 소리를 치며 즐거워한다. 여름철 물놀이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날 남문로데오상인회는 많은 상품을 준비했다. 로데오상인회 천영숙 회장은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상인회원들이 협찬을 해주었다"고 한다. 이날 경품협찬에는 CNA, 메가박스, 파크랜드, 세븐일레븐에서 도움을 주었으며, 주최는 경기도와 경기도상인연합회, 주관은 남문로데오시장 상인회가 맡아 진행했다.무대공연을 하고 있는 보컬팀

무대공연을 하고 있는 보컬팀

통에 물풍선을 채우기가 무섭게 어린이들이 들고간다

통에 물풍선을 채우기가 무섭게 어린이들이 들고간다

남문로데오상인회가 주관하는 '남문로데오시장 썸머 축제'를 지켜보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진행이 어수선하다는 점이다. 무대에서는 한창 노래를 하고 있는데 공연장 곳곳에서는 물놀이를 하고 있어 정신이 집중되지 않았다. 동시에 음악공연과 놀이가 진행되니 어디에 장단을 맞추어야할지 소란스럽다. 꼭 동시에 행사를 해야했는지 궁금했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음악공연을 마친 후 놀이를 즐겼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는 전통시장 행사 때마다 같은 공연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기획사의 기획력 부재인지 몰라도, 지난번에 다른 시장에서 본  공연을 연이어 관람한다는 것도 별로 즐겁지 않았다. 장소가 틀려졌다고 매번 같은 공연을 보아야 할까? 시장마다 특색있는 공연과 놀이마당을 준비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수원의 전통시장들은 각기 그 특징이 있다. 전통시장 행사도 나름대로 자신만이 갖고 있는 색깔이 필요하다. 그래야 보는 사람들도 다양한 것을 볼 수 있어 좋고, 서로 다른 행사가 열려야 찾아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몇 번을 반복해서 보아야만 하는 공연. 시장마다 특색을 찾아볼 수 있는 공연이 아쉽다. 

경기도지원사업, 소규모 문화공연, 남문로데오상인회, 썸머축제, 청소년문화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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