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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DMZ국제 예술정치-무경계프로젝트 온새미로'가 열린 행궁동 일대
21개국에서 온 국내외 60명의 작가들이 DMZ를 함께 걷고 작품을 만들어내다
2019-09-30 17:03:06최종 업데이트 : 2019-10-14 13:32:4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DMZ국제예술정치-무경계프로젝트 온새미로 10월 6일까지 행궁동 일대에서

DMZ국제예술정치-무경계프로젝트 온새미로 10월 6일까지 행궁동 일대에서 전시 및 퍼포먼스 이뤄질 예정

예술은 경계를 허무는 일이다. 정치적인 이념, 갈등, 마음의 벽, 남과 여, 종교 등 자신만의 성을 무너뜨리는 일이기도 하다. 수원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 단체인 슈룹은 2017년부터 3년간 DMZ무경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DMZ를 걸으며 경계를 무너뜨리는 창조적인 예술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의 활동을 눈여겨 본 Nine Dragon Heads라는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지닌 예술가 그룹이 함께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예술공간 봄에서 이뤄진 무경계프로젝트에 참여한 예술가들의 기자회견 모습

예술공간 봄에서 이뤄진 무경계프로젝트에 참여한 예술가들의 기자회견 모습

'온새미로'를 화두로 삼아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예술그룹인 슈룹과 다국적 네트워크인 나인드래곤헤즈와의 협력이라는 점이 흥미진진하다. 전 세계의 예술가들도 주목하는 곳이 바로 DMZ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21일부터 4박5일간 DMZ를 함께 걸었던 21개국의 예술가들

21일부터 4박5일간 DMZ를 함께 걸었던 21개국의 예술가들

바로 '2019 DMZ국제 예술정치-무경계프로젝트 온새미로' 라는 이름의 놀라운 프로젝트다. 21개국에서 온 28명의 작가와 국내작가 총 60여명이 대한민국의 DMZ를 걷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9월 21일부터 4박 5일간 강화에서 고성까지 걸으며 퍼포먼스 및 전시를 했다. 그리고 수원에서 최종적인 컨퍼런스, 퍼포먼스, 전시 등을 이어나간다. '온새미로'는 원래 '갈라지거나 쪼개지지 않은 원래의 온전한 자연상태'를 일컫는 우리말이다.철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작품 - 홍채원 작가의 작품

철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작품 - 홍채원 작가의 작품

예술의 힘을 믿으며 사람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내면의 에너지를 응축시키고 있었다. 모두 모양은 다르지만 지향하는 바는 분명 하나가 될 수 있다. 29일 오전 10시부터 행궁동의 예술공간봄에서는 세계각국에서 온 28명의 작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짧은 질문을 했고, 예술가들의 모습을 눈과 카메라에 담았다. 전세계에서 DMZ라는 특수한 시공간을 지닌 대한민국은 예술가들에게 어떤 의미일까.무경계 프로젝트에 참여한 예술가들 모습

무경계 프로젝트에 참여한 예술가들 모습

사실 '예술정치-무경계 프로젝트'를 통해서 예술가들은 DMZ의 모든 철책선이 제거되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이루어지길 염원하였다. 250km에 달하는 남북한의 철책은 우리의 마음 속에 보이지 않는 경계를 짓는다. 정치, 이념, 종교, 남녀, 돈, 지위, 지식 등 자신이 지닌 경계 속에서 사람들은 살아간다. 철책과 경계를 뛰어넘는다는 것은 결국 지구공동체로서의 존재의식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실현하는 일과도 연결된다.DMZ를 걸으면서 표현한 퍼포먼스

DMZ를 걸으면서 표현한 퍼포먼스

가장 아픔을 지닌 장소, 죽음과 단절과 미움이 있는 이곳이 회복과 평화의 장소가 되길 바라는 맘은 모두의 바람이었을 것이다. 연대와 동행, 온전함을 회복하고자하는 전세계 예술가들의 흥미진진한 예술작업은 10월 6일까지 행궁동 일대에서 퍼포먼스 및 전시로 이어진다.
 
29일 수원화성박물관 영상실에서 컨퍼런스를 진행하면서 이번 '2019DMZ국제 예술정치-무경계프로젝트 온새미로' 의 개막식이 이뤄졌다. 무경계라는 주제를 어떻게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으로 풀어내는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오고 갔다. 또한 이건용 작가의 퍼포먼스는 신체 드로잉을 통해서 벽을 허무는 은유적인 표현을 통해 관람자들에게 창조적인 의식을 일깨웠다. 이어서 실험공간UZ와 예술공간 봄, 신풍초등학교 강당 사료실에서 전시관람을 했다.
국제 예술정치 무경계 프로젝트 컨퍼런스 모습

국제 예술정치 무경계 프로젝트 컨퍼런스

엄청난 프로젝트에 참여한 분들은 모두 자비로 비용적인 후원이 하나 없이 참가했다. 체류비 및 항공료 등. 그리고 어떤 재단, 단체, 국가의 도움 없이 예술가단체들의 협업으로 힘겹게 이루어낸 일이다. 누군가의 뜨거운 창작과 예술, 특히 세상의 단단한 벽에 틈을 내는 일을 해나가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세계 각국의 작가들이 대한민국의 DMZ를 함께 걸으면서 예술적인 힘을 얻었다

세계 각국의 작가들이 대한민국의 DMZ를 함께 걸으면서 예술적인 힘을 얻었다

국제적인 예술가들의 행사를 수원 행궁동 일대에서 진행한 것만으로도 주목할 일이다. 예술그룹 슈룹을 30년간 이끌어나가며, 무경계 프로젝트를 시작한 김성배 작가는 "모든 예술은 우리 내부에서 나온다. 또한 나의 힘으로 특히 걷기를 통해서 온 몸으로 느끼는 가운데 중요한 본질이 흘러나오게 된다. DMZ는 매우 상징적인 공간이다. 그 자체가 예술이 될 수도 있다. 앞으로 남과 북이 화해모드가 되어 예술가들이 북으로 갈 수 있는 시대를 꿈꾼다. 우리 삶의 모든 경계를 허무는 일이 예술이 되어야 한다" 고 말하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10월 6일까지 이어진다. 퍼포먼스 및 전시는 모두 DMZ를 함께 걸었던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이루어진다. 21개국의 60명 작가들이 각자 풀어낸 평화는 어떠한 형식과 모양일까. 250km의 DMZ를 걷고, 온 몸으로 느낀 예술가들의 아름다운 작품을 함께 관람하며 생각의 경계를 허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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