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자전거보관대에 공기주입기 확대 설치 필요
최소한 지하철 인근이라도 준비돼야
2018-09-05 08:08:05최종 업데이트 : 2018-09-05 01:23:0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뜨거웠던 한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저절로 자전거에 눈길이 간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예뻤던 주말, 가족들과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다. 네 식구지만 둘째 아이가 아직 어려 안장에 태우니 움직이는 자전거는 3대이다. 어디든 발길 닿는 곳을 내달리고 싶은 날 우리 가족이 향한 목적지는 바로 광교호수공원이었다.

거주하는 권선동에서 광교호수공원까지 거리상으로 약5.5㎞이다. 막히지 않는 자동차로는 20분이 채 되지 않는 거리다. 자전거로는 가기에는 40분이 넘는 거리라 아이들과 함께 움직이기에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신동지구에 있는 지혜샘어린이도서관에서 원천리천으로 내려가 계속 달리다보면 광교호수공원과 이어진다. 하천길을 따라 달리면 청둥오리, 왜가리부터 계절마다 다르게 피어나는 꽃들을 만날 수 있다. 바로 먼 거리를 자전거로 가는 이유이다.
자주 볼 수 있는 자전거보관소. 공기주입기도 함께 설치되면 어떨까.

자주 볼 수 있는 자전거보관대. 공기주입기도 함께 설치되면 어떨까.

집에서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아차!' 했다. 출발 전에 자전거 바퀴에 바람을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퀴를 잡아보니 살짝 들어가는 느낌이 있었다. 자전거 타기 전에 늘 바퀴에 공기가 들어갔는지 확인하는데 즐거운 기분이 너무 앞섰나보다. 자전거를 타다가 고장이라도 날까봐 걱정이었다.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서 일단 주변에 자전거 공기주입기를 찾았다. 보통 자전거를 파는 가게 앞에 있지만 일요일 아침이라 문을 연 곳도 별로 없었고 주입방식이 달라 맞는 곳을 찾기 어려웠다. 그러다보니 길에 있는 자전거보관대에 공기주입기가 설치되었는지 눈여겨보게 되었다.
공공자전거가 눈에 많이 띈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자전거는 수시로 공기주입이 필요하다

광교호수공원에도 곳곳에 자전거보관대가 설치 되어 있다. 하지만 공기주입기는 보이지 않는다.

자전거를 타면서 유심히 살펴보니 자전거보관대가 꽤 많이 보였다. 대부분 지하철역 인근에는 출구마다 설치되어 있고 아파트 단지 인근과 동네 사이에 거리, 크고 작은 공원에도 설치되어 있었다. 권선동에서 매탄권선역을 지나 하천길로 내려가서 광교호수공원까지 찾은 자전거보관소는 약 15군데였다. 하지만 자전거보관대에 공기주입기가 설치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자전거를 가지고 있다면 공기주입기도 집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다보면 바퀴에 공기를 넣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출발 전에 미리 넣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도 생기기 마련이다. 자전거보관대 갯수만큼 공기주입기도 함께 설치되면 좀 더 편안하게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수원시에서 공급한 공공자전거(모바이크, 오바이크)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공공자전거는 무인대여자전거 시스템으로 스마트폰에 앱으로 어플을 깔고 결재를 하면 어디서든 자전거 잠금을 해제하고 탈 수 있다. 공공자전거는 점차 보급률도 높아지고 있고 저렴한 요금에 관리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노펑크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기주입기가 필요 없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은 개인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많다. 교통체증 감소시키고 대기오염 방지하는 대안인 자전거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기주입기 설치도 그만큼 필요하다. 불편함은 사용 도중에도 발생하는 법이다. 적어도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지하철이나 공공기관 근처에는 공기주입기가 설치되면 좋겠다.

오던 길을 돌아서 수원시청역 인근에 있는 자전거보관소에서 처음으로 공기주입기를 볼 수 있었다. 모든 자전거 보관소에 공기주입기를 설치하는 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인근은 설치가 되면 좋겠다. 사용에 있어 불편함을 최소화시키면 자전거 이용 횟수는 자연스럽게 늘지 않을까.  
결국 수원시청역 인근에서 공기주입기를 찾았다. 앞으로 공기주입기를 자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결국 수원시청역 인근에서 공기주입기를 찾았다. 앞으로 공기주입기를 자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윤지님의 네임카드

자전거보관대, 공기주입기, 공공자전거, 김윤지

연관 뉴스


추천 1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