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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어려움 이겨낸 아름다운 ‘인간승리’
‘수원시장애인합창단 제6회 정기연주회’ 성료
2018-10-24 10:10:43최종 업데이트 : 2018-10-24 10:13:37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수원청소년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린 수원시장애인합창단 정기공연

수원청소년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린 수원시장애인합창단 정기공연

'장애란 다만 조금 불편할 뿐이다'라는 말을 한다. 그런 말이 맞는가? 라는 질문은 필요하지 않다. 장애가 있어도 아름다운 화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단지 장애인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조금 불편함을 느낄 뿐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원시장애인합창단 단원들이다.

23일 오후 6시. 낮 동안 내리던 비가 멈추고 날씨가 쌀쌀해졌다. 하지만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은 열기로 가득찼다.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며 노래를 들려주는 수원시장애인합창단의 정기공연이 열렸기 때문이다. 벌써 6회째의 정기공연이며, 그동안 장애인합창경연대회에 출연해 6회나 대상을 수상했다.인사말을 하는 박동수 장애인합창단장

인사말을 하는 박동수 장애인합창단장

"저희 수원시장애인합창단은 여섯 번의 대상을 수상하고 그 다음에는 정기공연을 했습니다. 처음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보다가 노래방 기계를 들여놓고 마음껏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그런 것이 계기가 되어 장애인합창단이 결성되고 난 후 2003년 10월 25일 제4회 경기도지사배 장애인합창대회에 나가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대상을 수상하면서 정기연주회를 가졌고 벌써 18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수원시장애인합창단 박동수 단장(수원시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하면서 장애인합창단원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한다. 이원희 지휘자의 지휘와 정해미 반주자의 반주, 복지TV 송봉수 예능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수원시장애인합창단 정기연주회에는 수원시 신하균 복지여성국장을 비롯하여 경기도 각 장애인단체장들과 수원시 장애인 단체장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또한 곰두리봉사회장을 비롯하여 각 사회단체장들도 합창단의 정기공연에 함께했다.
바이올린을 연주한 김자경은 현악 챔버 앙상블 <비바 무지카>의 제1바이올린 단원이다

바이올린을 연주한 김자경은 현악 챔버 앙상블 <비바 무지카>의 제1바이올린 단원이다

아름다운 노래와 다양한 연주를 함께

이날 제6회 수원시장애인합창단 정기연주회가 더 빛을 발한 것은 바로 함께 공연하고 자원봉사를 하는 봉사자들 때문이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휠체어를 밀고 무대로 나오는가 하면 시각장애인 공연자의 손을 잡고 무대까지 안내하기도 했다. 이런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마음과 장애인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이 어우러져 더 멋진 공연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안태문의 색소폰 연주로 막을 연 이날 공연은 박모세와 최미선의 솔로로 들려주는 '꽃으로 핀 어머니', 바이올린 김자경의 연주로 '그리운 마음'을 들려줬다. 바이올린을 연주한 김자경은 현악 챔버 앙상블 <비바 무지카>의 제1바이올린 단원이다. 이어 특별출연으로 드림위즈 앙상블의 'Fly me to the moon' 등 연주로 이어졌다.

2015년 10월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인가를 획득한 드림위즈 앙상블은 국내최초 발달장애인 단원들로 이루어진 전문연주단이다. 이들의 공연을 보면서 '장애는 단지 불편할 뿐'이란 생각이 더 확실해 졌다. 이어 다시 무대로 나온 합창단은 핑크색 단복으로 화사하게 공연복을 갈아입었다.
드림위즈 앙상블은 국내최초 발달장애인 단원들로 이루어진 전문연주단이다

드림위즈 앙상블은 국내최초 발달장애인 단원들로 이루어진 전문연주단이다

인간승리, 떠나갈 듯 박수로 응원

이어진 공연은 안태문과 권오순의 색소폰 중주로 '행복이란', 김연수가 솔로를 맡은 베르너 작곡의 '들장미', 윤창희와 최미선이 솔로를 담당한 '백일몽', 이영숙과 백재숙이 솔로를 맡은 지명길 작사 '더욱 더 사랑해', 김자경의 바이올린으로 '그대 그리고 나'와 흑인영가로 이어졌다.

이들이 노래를 하는 동안 센드아르코 대표인 채승웅의 모래그림이 무대 뒤편 화면 가득 채워졌다. 그리고 지운 후 다시 그림을 그려대는 모래그림은 장애인합창단의 노래와 함께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더욱 박수소리가 커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장애인합창단이 남자는 흰색, 여자는 핑크색 단복으로 갈아입고 무대에 올랐다

장애인합창단이 남자는 흰색, 여자는 핑크색 단복으로 갈아입고 무대에 올랐다

'인간승리', 난 수원시장애인합창단 정기공연을 지켜보면서 속으로 조용히 생각한다. 그들은 바로 '인간승리'였다. 세상에는 신체적 장애가 아닌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에게 이들 합창단의 소리를 들려주고 싶다. 그리고 그들의 공연에 더 큰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그들과 힘께 오늘이 있기까지 말없이 뒤에서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들 모두가 인간승리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수원시장애인합창단, 인간승리, 정기연주회, 온누리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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