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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근로자와 새터민 위한 사랑의 떡국잔치
경자협 봉사단원, 매월 첫 주 일요일 청명고에서 봉사활동…진료와 미용봉사
2018-12-05 16:55:52최종 업데이트 : 2018-12-05 16:50:4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사랑의 떡국잔치를 베푼 주축 봉사단원들

사랑의 떡국잔치를 베푼 주축 봉사단원들

2일 11시 '이주 노동자와 새터민을 위한 사랑의 떡국잔치'가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청명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이하 경자협)가 주관했다. 경자협은 현직 및 퇴직 교원과 학부모가 주축이 되어 만든 봉사단체로 그 역사가 20년을 넘었다.

현재 원순자(전 산남중 교장)씨와 이영주(전 수지고 학부모)씨가 공동대표로 수고하고 있다. 이 행사는 시작한지 10년이 넘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넉넉지 못한 환경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학교 측의 적극적인 협조로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 

매월 첫 주 일요일은 외국인 무료진료와 바자회, 음식나누기 등 봉사활동이 오전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루어진다. 일기에 관계없이 꾸준히 진행해 온 관계로 이곳을 찾는 사람은 생소함을 느끼지 않는것 같다. 무엇보다 외국인과 새터민이 함께 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

떡국 재료인 쌀은 일부를 서울꽃동네(원장 이해숙)에서 기증했다. 이해숙 원장은 수지고등학교 교사 시절에 경자협을 최초로 시작했고 한 동안 경자협 대표를 맡았다. 앞장서서 일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봉사를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라고 칭송했단다. 그러한 영향으로 경자협 조직과 활동은 탄탄해져 경기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떡을 만드는 일, 반찬과 김치, 양념은 학부모봉사단(단장 이영숙)에서 준비했다. 식사할 인원이 많아 일거리가 만만치 않았다. 30여 명의 여성 학부모봉사단이 수고했다. 이들은 기초에서부터 심화과정까지 이론과 실무를 겸한 봉사의 달인들이다. 현재 봉사단체에서 대표를 하거나 수원시 자원봉사 강사단으로 활동하는 사람도 있다. 이영숙 단장은 전 청명고 학부모로 현재는 서울 꽃동네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서울의 노숙인 급식, 서울 인사동 꽃동네에서 주 2회 봉사를 하고 있다. 
식사를 하며 봉사의 온기를 함께 느꼈다.

식사를 하며 봉사의 온기를 함께 느꼈다.

영통사회복지관과도 지역사회에서 협조체계가 잘 되어 그릇, 식기, 수저 등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한선미 남문무료급식 봉사 책임자는 "이 날 행사를 위해 10여 일 동안 준비해 왔다"며 행사가 잘 되어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 날도 변함없이 떡국잔치를 끝낸 후 2시부터 외국인 무료진료에 들어갔다. 주로 한국에 거주하는 동남아 외국인을 대상으로 내과, 치과, 피부과 등 3개의 과로 나누어 전담의사가 배정되어 수년째 해 오고 있다. 병원 문턱이 높은 이주 근로자 입장에서 무료진료는 큰 도움이 된다.

본관 1층 특수반 3개 교실에 의료장비를 세팅한다.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노동자들은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필리핀 등 주로 노동 근로자들이다.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그들을 데려오고 데려다 주는 일도 별도로 팀을 조직하여 봉사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같은날 미용봉사도 함께 한다. 서울 미용 봉사회에서 두 사람의 미용사가 파견돼 재능봉사를 한다. 보통 1일 20~30명이 미용 서비스를 받는다. 
 
청명고에서의 외국인무료진료는 10년 전 포크라레(천주교의 봉사 동아리)와 경자협이 주축이 되어 한국시민자원봉사회의 대표인 권길중 전 영등포고교 교장과 청명고 전 교장인 최정숙 대표가 앞장 선 것이 계기가 됐다.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연말이면 사랑의 떡국잔치를 열어 주변의 노고에 감사하며 온정을 나누고 있다. 이번에도 약 250여명이 떡국을 들며 사랑을 나누었다. 경자협부회장인 이상민(현직 고교 교감)은 "매 년 하는 행사지만 그때마다 느낌이 다르며 더욱 사랑의 체온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근래에 들어 이같은 행사에 수원시를 중심으로 초중고 학부모가 많이 참여하면서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사랑의 떡국 나누기로 연말이 따스한 온기로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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