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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박체험 정말 최고예요. 또 와야겠어요.”
수원군비행장 미군장병 남문시장 금박체험 가져
2019-04-04 14:12:20최종 업데이트 : 2019-04-04 14:06:15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수원군비행장 미군 포대장병들이 남문시장을 찾아와 금박체험을 하고 있다

수원군비행장 미군 포대장병들이 남문시장을 찾아와 금박체험을 하고 있다

"금박체험 정말 최곱니다. 이렇게 좋은 체험이 있어 즐겁습니다." 4월 1일 오후, 남문시장 고객지원센터 2층에 자리하고 있는 금박체험장에 수원군비행장에 소재한 미군 포대장병 30여명이 찾아왔다 이들은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 관광과 주선으로 남문시장을 찾아 온 것이다.

"오늘 미군부대 장병 일정은 먼저 수원군비행장을 출발해 연무대에서 화성어차를 타고 팔달문을 거쳐 남문시장에서 내리게 되는데요. 이곳에서 통역사의 안내로 남문시장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고객지원센터 2층에 소재한 금박체험장에서 도자기 잔에 금박체험을 하고 고객지원센터 앞에 마련된 남문통보 엽전던지기를 하는 순으로 진행됩니다. 이어 수원천을 따라 통닭거리를 지나 매향교 인근에서 버스를 타고 부대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관광과 김진호 주무관은 미군장병들의 일정을 세세하게 소개한다. 오후 3시경에 도착한다는 수원군비행장 포대장병 30여명이 화성어차를 타고 남문시장 고객지원센터 앞에 하차한 시간은 오후 2시 50분경. 이들은 통역안내자의 설명을 들은 후 오후 3시경에 고객지원센터 2층에 소재한 금박체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화성어차를 타고 남문시장에서 내린 수원군비행장 주둔 미군포대장병들

화성어차를 타고 남문시장에서 내린 수원군비행장 주둔 미군포대장병들

「금박은 금 7리(釐)를 가지고 사방 1촌(寸)의 금편 천편을 만들 수 있다. 또 물면(物面)에는 종횡으로 3척의 너비에 바른다. 금박을 얇게 붙인 뒤에 오금지(烏金紙)안에 싸고 방망이로 힘껏 두드려서 박을 만든다. (중략)   종이 한 장에 금박 50편을 두드려 만들 수 있다. 이 뒤에 약 싸는 종이는 제거하고  금을 써도 파손되지 않으니 실로 교묘한 지혜로 만들어 낸 이물이다. 오금지내에서 두드려 박을 만든 뒤에는 먼저 초를 구어 압피를 팽팽하게 당겨서 소방판을 만들고 줄을 그어 피상에 재를 뿌리고 오금지 안의 박을 꺼내어 그 위에 덮고 칼로 사방 1촌으로 줄을 긋는다. 입 안에서 숨을 죽이고 손으로 가벼운 막대를 잡고 침을 바르면서 한 장씩 들어내어 소지 가운데 끼고 화물로 포지에 칠을 해서 붙인다」남문시장 고객지원센터 2층 금박체체장을 돌아보고 있는 미군 포대장병들

남문시장 고객지원센터 2층 금박체험장을 돌아보고 있는 미군 포대장병들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徐有榘)가 저술한 백과전서 113권 52책의 필사본인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정조지 담용지에 보이는 금박에 대한 설명이다. 금박공예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다만 2015년 9월 국립부여박물관이 테마전으로 연 '백제의 색'에 부여 능산리 사지에서 나온 '금박채색칠기편' 등을 전시한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의 금박공예는 이미 삼국시대부터 성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금박공예를 전통시장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 수원남문시장이다.

2016년 수원화성 팔달문 앞에 소재한 9곳의 전통시장이 전국 10대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선정되면서 시작한 체험이 바로 금박체험이다. 남문시장의 금박체험은 소문이 나면서 전국 전통시장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체험이 된 것이다. 남문시장 금박체험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도 소개되어 많은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전통시장 체험으로 자리 잡았다.
금판을 잔에 붙이고 있는 미군장병

금판을 잔에 붙이고 있는 미군장병

이날 금박체험 강사인 김자혜 강사는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금박에 대한 설명을 했다. 아마 금박에 대해 이렇게 영어로 설명을 할 수 없었다면 체험을 하는 미군장병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이들은 이천 도자기 가마에서 만든 잔에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을 따라 금판을 붙인 후 오려내 잔에 금박 무늬를 완성했다.

금박체험을 마친 수원군비행장 미군 포병들은 남문고객센터 앞에 마련한 엽전던지기 체험장에서 남문시장 로고가 있는 판에 남문시장 글로벌사업단이 마련한 남문통보 엽전던지기에 도전했다. 남문시장 글로벌사업단 김춘홍 전문위원의 안내를 받은 미군포병들은 로고 안에 엽전이 들어가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기도 했다.
남문고객지원센터 앞에 마련한 엽전던지기 체험장에서 미군장병이 엽전던지기를 하고 있다

남문고객지원센터 앞에 마련한 엽전던지기 체험장에서 미군장병이 엽전던지기를 하고 있다

글로벌명품 수원남문시장 글로벌사업단 김춘홍 전문위원은 "남문시장은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으며 관광상품 체험장에서도 금박체험을 개발해 인기를 끌고있다"면서 "금박체험은 우리 남문시장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어린이부터 어른, 외국인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고 했다. 특히 "순도 99.4%의 금을 이용해 금박체험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시장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퀼리티를 자랑한다"고 말한다.

남문시장 금박체험장을 찾아온 수원군비행장 미군 포병장병들. 자신이 만든 금박을 입힌 잔을 들고 연신 "원더풀"을 외치며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 장병들은 금박잔을 소중하게 들고 "반드시 귀국할 때까지 잘 보관하겠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수원군비행장, 금박체험, 포대장병, 남문시장, 수원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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