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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화공간 휴, '오늘은 미디어 데이!'
오픈라디오, 상영회 등 주민들이 준비한 미디어 행사 열어
2019-05-24 11:26:01최종 업데이트 : 2019-05-24 11:20:1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23일 여성문화공간 휴(이하 휴센터)에서 '깜짝 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주민들이 준비한 오픈라디오와 상영회가 열렸던 것. 휴센터 3층에 있는 휴카페는 공개방송으로 꾸며지고 2층 강의실(한울마당)은 작은 극장으로 변했다. 휴센터를 찾은 시민들은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도라 '휴센터가 새로워졌다'는 반응이 많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공개방송과 상영회로 웃고 울었던 하루였다.휴센터 3층 휴카페에서 '소소한 라디오'가 진행하는 공개방송이 열렸다.

휴센터 3층 휴카페에서 '소소한 라디오'가 진행하는 공개방송이 열렸다.


현장에서 우리 가족 사연을 소개하며 방송...이야기 내내 박장대소
공개방송은 휴센터 동아리 '소소한 라디오'다. 소소한 라디오는 작년부터 마을미디어 교육 후 활동을 시작한 라디오 단체다. 그리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나와 너 우리는 가족'이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평소에 휴센터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기관방송을 진행했던 경험을 한껏 살려 감칠맛 나는 진행을 이어갔다. 

공개방송은 감미로운 기타 동아리 연주로 문을 열었다. 이어 10대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줄임말 퀴즈로 시작해 가족에 대한 사연을 소개하며 진행됐다. 진행자는 혼코노(혼자 코인 노래방에 가다), 존맛탱(매우 맛있다),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이상해짐) 등을 문제로 냈다. 대부분 참여자가 40~50대 여성들이라 처음에는 어리둥절 하는 모습이었다. 가끔은 더 기발하지만 엉뚱한 답도 나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소소한 라디오는 공개방송 전에 가족에 대한 사연을 받아 소개하는 코너도 준비했다. 현장에서 즉석 사연도 받았는데 남편과 있었던 갈등, 가족들과 가깝게 지내는 법 등 다양한 사연이 이어졌다. 특히 세류동에 사는 한 주부는 몸이 아픈 시부모님을 모시고 행복하게 사는 사연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권선동에서 온 한 주부는 "같은 주부로서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았다. 특히 마지막 사연은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한 주민이 즉석에서 가족이야기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한 주민이 즉석에서 가족이야기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어머, 이건 내 이야기잖아!" 주민들이 제작한 영상 소개돼
2층에서 진행된 '이웃사촌과 함께하는 작은 상영회'는 주민들이 제작한 영상들이 소개되었다. 주로 이웃들이 살아가는 일상을 따뜻하게 그려내는 마을미디어 영상단체인 이웃사촌은 영상 3편을 준비했다.

인생 이야기를 담은 <내가 그린 그림은>, 엄마 이야기 <기억과 또 하나의 기억>, 남편 이야기 <모라카노> 등 영상은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주민을 인터뷰하며 담아낸 영상은 마치 내 이야기인 듯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주로 60~70대 여성들이 관람했는데 영상이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여성이 살아가는 인생을 조각조각 담은 느낌이었어요. 남편, 부모님, 아이들을 챙기는 여성은 힘들 때가 많아요. 하지만 영상을 보고나니 그래도 보람이 있는 인생이다,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권선동에서 온 박상지 씨(51)는 소감을 전했다.  
휴센터 2층 한울마당에서 '이웃사촌'이 진행하는 상영회가 열렸다.

휴센터 2층 한울마당에서 '이웃사촌'이 진행하는 상영회가 열렸다.

휴센터 박재규 센터장은 "오픈라디오, 상영회는 모두 주민들이 직접 계획하고 진행한 행사입니다. 마을미디어 단체들이 휴센터에서 미디어 동아리로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휴센터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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