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치유의 방-비워내기'전…벌거벗은 내면 볼수 있어
실험공간 우주에서 내달 8일까지 열려…빛의 조화에 따라 변하는 색의 느낌
2019-08-28 14:52:34최종 업데이트 : 2019-09-10 10:20:54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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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앞에서 최세경 작가 최세경 작가의 '2019 치유의방-비워내기' 전이 실험공간 우주에서 8월 24일부터 9월 8일 까지 열리고 있다. 밝은 공간에서 있다가 전시실에 들어서는데 갑자기 캄캄함 그 자체였다. 조금 걸어 들어가니 밝음이 돋보인다. 전시실 안에 들어서니 그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작품앞에서 작업장을 다 볼수 있다. 전시장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상처를 치유하는 방이다. 전시장은 2개로 나누어져 있다. 하나는 내면세계를 들여다보는 방이고 다른 하나는 치유의 방으로 보면 되겠다. 치유의 방에서 작품을 보고 밖에 나가서 이 방을 들여다보는 행위미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가변설치미술이다.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어두운 부분은 내 안으로 들어오는 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두운 부분을 들어오면 밝은 칼라가 있다. 표출되지 않는 조명이 안쪽에 있기 때문에 안에서는 다 표출이 되는데 안에서 나가서 보면 흑백의 색을 볼 수 있다. 역광의 색이기 때문에 색상이 잘 보이지 않는다. 치유의 방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최세경은 회화작가이다. 평면적인 그림이라는 소재를 디스플레이 하는 과정에서 입체적인 스케일이 큰 작업을 했다. 공간이라든가 실험성 작가가 추구하는 명상에 관한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했다. 그게 손작업으로 오랫동안 돌려서 그리는 작업이다. 허리가 아플 정도로 그리는 작업이다. 비닐에 투명한 소재를 놓고 그렸다. 작가로서는 공을 많이 들인 작업이라 생각할 수 있는 작업이다. 새로운 방식일 수도 있고 작가가 그동안 평면에서만 하였던 것을 평면에서 또 다른 무엇을 보여주겠다고 노력한 것이 대단하다"라고 김성배 작가는 말했다. 김성배 작가-최세경 작가에게 한 말씀 이윤숙 작가-가만히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몽글몽글 올라가는 점, 꿈틀거림, 적당한 어둠은 정적인 세계로 진입하기 수월하게 만들며, 가라앉고 차분하게 만든다. 자기 안의 몰입을 통해 상처받은 것들로부터 치유를 일으키게 하는 첫 번째 움직임이다. 내부로 침잠하는 유동적인 흐름은 몰입의 순간이며 치유되기 시작하는 바로 그 시점이다. 안으로 걸어 들어가듯 내적 공간의 깊은 곳으로 몰입하여 들어간다. 선의 중첩과 그 선을 만들어내는 행위의 반복된 수행적 노동력에 일말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 작가의 행위로 만들어진 작품은 올 칼라의 선으로 표현되지만 투명 재질과 간접조명의 힘으로 흑백의 판이 만들어지며 그곳은 바로 사유의 장소가 된다. 조용하고 익숙한 그곳은 좀 더 안정적이며 심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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