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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눔, 행복나눔 김장김치 나눔활동 봉사
행복마을 외국인 위한 무료진료…외국인‧새터민‧독거노인 등에 김치 250포기 전달
2019-11-05 10:21:36최종 업데이트 : 2019-11-05 11:03:2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매월 첫 주 일요일에는 어김없이 수원 청명고등학교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무료진료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햇수로 14년이 됐다. 그런데 3일 색다른 행사를 했다.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이하 경자협)는 '사랑나눔 행복나눔 김장김치 나눔활동' 을 했다. 경자협 학부모봉사단(단장 이성혜, 안화고1년 학부모)과 자녀가 졸업한 어머니봉사단(단장 한선미)이 주관했다.

이 행사는 경기도자원봉사단체의 지원사업 중 금년 마지막 사업이었다. 배추 20㎏당 3만원의 가격으로 배추를 절여 왔다. 약 250포기였다. 값싸고 품질 좋은 배추를 사기 위해 경자협 회원들은 뛰어다녔다. 경자협 회원과 학부모들이 하나 둘 모여 들었다. 앞치마를 두르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배추를 깨끗하게 씻고 이제 양념에 버무린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배추가 비싸다. 갑작스런 기후 이상 때문에 작황이 그리 좋지 못한 점도 있었다. 그래도 배추가 싱싱해 쌈이라도 싸서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이다. 수많은 외국인들이 지켜봤다. 외국인들은 이러한 모습을 자주 보는 광경이었다.
경자협의 학부모,어머니봉사단이 정성을 다하고 있다봉

경자협의 학부모, 어머니봉사단이 정성을 다하고 있다.

오전 10시가 조금 지나 시작했다. 배추 한 포기가 무척 커 보였다. 적어도 김장김치는 1인당 한 포기 이상은 그들에게 주어야 한다. 수고하는 손길이 바빠졌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다.

한재수 사무총장은 "늘 해오는 봉사여서 새삼스러운 것은 없지만 그래도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만들어 나누어 준다니 보람이 크고 당당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성혜 단장은 너무도 정성을 들이는 모습이 역력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과 같이 여럿이 협력하니 손쉽게 봉사할 수 있었다. 이제는 하나하나 비닐로 포장을 하여야 한다. 김칫국물이 새지 않도록 포장에 특히 신경을 썼다. 배추 한 포기에 양념이 들어가 너무도 컸다. 품질도 우수했다. 외국인근로자 1백 여명, 새터민, 독거노인, 서울꽃동네, 평화교회 등으로 나눠진다.

우선 이곳에 온 외국인들에게 한 포기씩 나눠줬다. 그 수는 150여명에 이르렀다. 몽골에서 온 어느 외국인은 약간은 서툰 언어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라고 감사의 말을 했다. 또 다른 외국인들 모두는 김치를 받아들고 인수란에 서명했다.

경자협을 이끌고 있는 이해숙 (서울꽃동네 원장, 전 매탄고 교사)대표는 "김장을 하여 나눠주니 올해도 다 간 것 같다"며 다소 아쉬워했다. 모두가 수고의 기념으로 인증샷을 찍었다.
김장배추 김치 봉사를 마친후의 봉사단원들 모두 한자리에

김장배추김치 봉사를 마친 후의 봉사단원들 모두 한자리에

한편 1층과 2층 중앙현관에서는  바자회가 열렸다. 수많은 겨울용 옷과 구두종류들이 진열되어  외국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가격은 거의 무료에 가까울 정도로 쌌다. 외국인들은 제품을 이리 저리 만지작거렸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점심시간이 가까워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2층의 간이식당에서는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 1층 특수교실에는 내과와 안과, 피부과 전문의사들이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한다. 간이약국도 만들어졌다. 벌써 15년이 넘은 행사였다.
외국인을 위한 무료진료를 전문의가 하고 있다.

외국인을 위한 무료진료를 전문의가 하고 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시몬 이철우 촌장과 남명희 촌장을 만났다. 이들은 행복마을 촌장이다. 이러한 일들이 순수 무보수로 봉사의 손길을 베푸는 일로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파하는 마을공동체이기에 행복마을로 명명했다고 했다. 대부분 카톨릭 신자로서 종교의 이념을 실천하고 사회봉사로 헌신하는 사람들의 단체이다. 이미용봉사, 여기에 외국인들에게 한글 가르치기까지 한다.
김장 담드기 옆에서는 바자회가 한창이다.

2층 중앙현관에서는 바자회가 한창이다.

관내의 초중고생들은 이날을 기억하여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방문한다. 중고생 20여명이 여러 곳에서 봉사하고 있었다. 얼굴은 기쁨과 감사의 표정이다. 경자협과 행복마을이 손잡고 하는 일이기에 그 행복효과는 배로 증가한다. 외국인들의 만남의 광장이 돼버린 이곳은 행복이 뭉게구름처럼 피어 오르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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