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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 요금, 23일 토요일 첫차부터 200원 인상
버스업체 경영합리화 못지 않게 친절도 등 서비스 개선도 함께 이루어지길
2019-11-24 11:20:52최종 업데이트 : 2019-11-24 11:20:56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서민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이동수단인 마을버스 요금이 23일 토요일 첫차부터 교통카드 기준으로 성인 200원(1150원→1350원), 청소년 140원(810원→950원), 어린이 100원(580원→680원) 인상되었다. 지난 2015년 6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인상된 수원시 마을버스 요금에 대해 시민들은 '인상할 시점이 되었다. 살림살이가 더 힘들어질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마을버스 요금이 23일 첫 자부터 인상되었다.

마을버스 요금이 23일 첫 자부터 인상되었다. 마을버스는 교통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시내버스가 들어갈 수 없을 만큼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버스 외형이 작아 마을 구석구석과 작은길이나 고지대 길까지 마다하지 않고 다닌다.

운행노선은 마을 제일 안쪽 구석이나 가장 고지대가 출발지로 주변 도시철도역이나 대로변 등 교통거점까지 운행한다. 이런 이유로 교통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들에게 마을버스는 없어서는 안 될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수원시에 운행되고 있는 마을버스 운송사업체는 현재 4개사로 15개 노선에서 88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연간 1100만여명을 수송하고 있다. 마을버스가 열악한 교통환경에도 연간 1100만여명을 수송할 정도로 서민의 이동수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자동 조원동을 출발해 정자동을 거쳐 이목동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 2-1번

정자동 조원동을 출발해 정자동을 거쳐 이목동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 2-1번

23일 첫차부터 인상된 요금은 카드 기준 17% 오른 1350원이다. 지난 9월 시내버스에 이어 마을버스 요금을 인상하게 된 배경은 버스업계 종사자의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른 운송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수원시정연구원은 마을버스 요금인상을 대비해 시민 602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23명 3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인 여론을 극복하기 위해 버스 대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홍보하는 과정을 거쳤다.

마을버스 요금이 인상된 첫날, 장안구 파장동과 정자동에서 시민들의 반응을 들어봤다. 요금인상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한 시민은 어리둥절했고, 수원시 홍보로 사전에 알고 있었던 시민들의 표정은 담담했다.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장안구 조원동을 출발해 파장동 정자3동으로 이어지는 마을버스 2-1번 운영노선이 지나가는 파장동 사거리 주차장에서 만난 60대 중반의 남성은 "청결도나 서비스 등 모든 면이 시내버스보다 마을버스가 못하지, 그런데도 마을버스가 고마워, 왜냐하면 좁은 골목길로 집 앞까지 버스가 들어오니 고맙지, 요금인상이 우리에게 부담되지만, 물가가 계속 뛰면 어쩔 수 없지"라며 마을버스 요금인상을 받아드렸다.

반면, 버스업체 경영상태를 시민들도 알 수 있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힌 30대 중반의 남성은 "마을버스가 고마운 존재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물가가 계속 오르면 요금도 인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인상은 주52시간 관련 종사자 처우 개선 비용이라고 합니다. 인상하기 전에 버스회사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마을버스 요금은 앞으로 시가 좀 더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요금인상에 대한 부정적이었다.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물가가 오르면 버스요금이 인상될 수밖에 없다는 반응과 요금인상 전에 업체의 자구노력과 운영 전반에 대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주장은 모두 존중되어야 한다. 또 17% 인상된 요금이 업체의 경영합리화로 끝나지 말고, 급출발과 급정거, 난폭운전, 친절도 등 서비스 개선도 함께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박종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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