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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박물관에서 성인교육 받아보셨나요
박물관사업소 통합예약시스템 이용 불편…수강신청 단계부터 막혀
2020-01-10 09:12:42최종 업데이트 : 2020-01-10 09:49:55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시박물관사업소 홈페이지 캡쳐, 각각의 박물관으로 연결하는 기능만 있다.

수원시박물관사업소 홈페이지 캡쳐, 각각의 박물관으로 연결하는 기능만 있다.


수원시에는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이 있다. 수원박물관은 수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원역사박물관과 우리나라와 중국의 서예사를 살펴볼 수 있는 한국서예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수원화성 축성과정을 보여주는 화성축성실과 축성에 참여한 인물, 정조대왕의 8일간의 행차 등을 보여주는 화성문화실로 구성되어 있다.

수원광교박물관은 광교신도시 개발지역에서 발굴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 시기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수원의 대표적 기증 전문 사료관으로 수원출신 역사학자 사운 이종학 선생, 학창시절을 수원에서 보낸 소강 민관식 선생의 기증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각각의 박물관은 기획전시실, 어린이 체험실과 야외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수원화성박물관 홈페이지 캡쳐

수원화성박물관 홈페이지 캡쳐


기자는 박물관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회를 취재하기도 하지만 박물관 유물을 보기위해 자주 박물관에 간다. 또한 수원박물관에서는 서예를 공부하기 때문에 몇 년째 매주 정기적으로 방문한다. 박물관에 자주 가면서 전시하고 있는 유물을 꼼꼼하게 보기 때문에 몇 가지 설명의 오류도 바로잡은 적이 있다. '지적질'을 좋아할 사람이 없겠지만 오류의 확대 재생산을 막아야하기 때문에 오류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마땅한 것이다.

수원박물관은 교육 프로그램으로 '수원박물관 대학', '여민학당' 등 인문교육, 서예, 문인화, 전각 등 실기교육, 특별 단기, 주말교육, 어린이교육, 학교연계교육, 청소년교육, 문화유적답사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기자는 서예 실기교육을 수강하고 있는데 상반기(3월-6월), 하반기(9월-12월)에 매주 1회씩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을 수강하려면 교육시작 전월 3주전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인터넷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해야 한다.수원박물관 홈페이지 캡쳐

수원박물관 홈페이지 캡쳐


박물관에서 교육을 수강하고 있는 수강생은 어떤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고 있지만 처음 수강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수원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교육>성인교육>실기'까지 차례로 클릭하면 '서예, 문인화, 전각' 페이지가 나오는데 교육명, 교육일정, 교육시간, 교육접수일시, 교육장소 등이 기재되어 있지만 실제 어떤 교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 내용은 없다.

기자의 경우 '한문서예 작품반' 교육을 수강하고 있지만 홈페이지 어디에도 이런 내용은 없다.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된 프로그램을 보면 '전각반', '한글서예반', '한문서예 1반', '한문서예 2반', '사군자반', '문인화반', '한문서예 작품반' 등 7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홈페이지에 왜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내용이 없는지 이해하기 힘들다.수원박물관홈페이지 교육 프로그램 페이지 캡쳐,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없다.

수원박물관홈페이지 교육 프로그램 페이지 캡쳐,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없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없는데 사이트 하단에 '신청하기' 버튼이 있다. 신청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수원시박물관사업소 통합예약시스템' 페이지로 연결된다. 이 페이지에서는 박물관별 검색, 참가대상별 검색, 접수상태 등으로 현재교육과 지난교육을 검색하고 직접 신청할 수 있다. 박물관에서 '수원박물관', 참가대상에서 '성인'을 선택하면 현재교육에서 '조회된 프로그램이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나온다. 지난교육을 선택하고 '한문서예 작품반'을 클릭하니 지난 학기의 구체적인 교육일시, 강사소개, 교육내용, 신청인원 등이 나온다.

'수원시박물관사업소 통합예약시스템'은 '플랫폼 설계'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정상적인 홈페이지라면 개별적인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전체적인 교육내용과 구체적인 정보를 검색해 수강신청 버튼을 누르면 통합예약시스템에서는 접수 및 결제가 이루어져야한다.

'수원시박물관사업소 통합예약시스템' 메인페이지에서 '수원시박물관사업소 통합예약시스템'을 클릭하면 '수원시박물관사업소' 페이지로 이동하는데 이 페이지에는 아무런 내용도 없고 각각의 박물관 홈페이지로 링크만 걸려있다. 박물관 홈페이지로 가면 구체적인 교육내용은 없다. 홈페이지가 '역설계'가 된 셈이다. 교육프로그램을 자주 수강한 수강생이라면 문제없이 수강신청을 할 수 있자만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거나 처음으로 수강하는 수강생이라면 몇 시간을 헤매도 접수 및 결제창에 도달하기 힘들 것이다.수원시박물관사업소 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 캡쳐

수원시박물관사업소 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 캡쳐


지난학기에 수원박물관에서 성인교육 프로그램인 '사군자반'을 수강했던 김경민씨(65세)는 "박물관에 방문하기 전에는 다양한 성인교육 프로그램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사군자를 배우는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지요. 제가 공직생활을 해서 어느 정도 컴퓨터를 다룰 줄 알고 인터넷에도 익숙한 편인데 박물관에서 수강신청을 하는 게 너무 어려워 직원에게 전화로 문의를 하면서 간신히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쉽게 수강신청을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라고 밝혔다.

수원박물관과 수원광교박물관 홈페이지 하단에는 '수원시박물관사업소'가 링크되어 있고 수원화성박물관 홈페이지 하단에는 '박물관통합예약시스템'이 링크되어 있다. 아무런 내용도 없고 실효성도 없는 '수원시박물관사업소' 홈페이지는 링크할 필요가 없다. 각각의 박물관 홈페이지 중간에 '박물관통합예약시스템' 창이 있지만 이곳에서 '교육 신청하기'를 하면 역시 실효성이 없다.

수원박물관 직원을 만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더니 "학예팀과 상의 후 수정해 보겠다"는 답변이 왔다. 박물관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수강생 입장에서 검토해 합리적으로 개선이 되었으면 한다.
한정규님의 네임카드

수원시박물관사업소 통합예약시스템, 수원박물관,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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