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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교육 공백, 온라인 학습으로 채울 수 있어
질의‧응답과 토론도 가능…교육부 제공 온라인 학습 사이트 '에듀넷'
2020-03-11 00:29:41최종 업데이트 : 2020-03-11 11:15:34 작성자 : 시민기자   김화영

새 학기의 설렘이 있어야할 교정이 굳게 닫혀있다.

새 학기의 설렘이 있어야할 교정이 굳게 닫혀있다.

코로나19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아이들의 개학이 미뤄졌다. 현재는 3월 하순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상황이 악화된다면 개학은 더욱 늦어질 수도 있다. 막상 개학한다 해도 염려스러운 상황이다. 전염병이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것은 걱정스럽다. 개학이 계속 늦어지는 것도 반길 수만은 없다. 아이들을 돌보기 어려운 맞벌이 가정의 어려움은 물론 학생들의 교육 공백도 걱정스럽다. 어느 쪽도 반길 수 없는 학부모의 입장이다.

얼마 전 '클래스팅'을 통해 아이의 학교에서 알림이 왔다. '클래스팅'은 학교와 학부모를 연결해주는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이다. 과거 우리 세대가 학교로부터 종이 알림장을 받았다면 요즘의 학부모들은 앱을 통해 학교와 교육부의 공문을 받는다. 교육부의 알림 내용은 아이들의 방학이 길어지고 교육 공백이 우려되니 온라인을 통해 가정에서 학습을 하라는 내용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가정에서 온라인을 통해 교과과정을 학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가정에서 온라인을 통해 교과과정을 학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안내받은 대로 온라인 학습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에듀넷(www.edunet.net)이라는 사이트에 아이의 이름으로 가입을 하고 학부모의 인증 절차를 거치면 학년에 맞는 학습자료를 볼 수 있다. 초등학교 전 학년, 중학교 1, 2학년까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각 과목의 교육과정과 학습자료가 준비되어 있다.
 

에듀넷 사이트에 가입하면 간단한 인증을 통해 어디에서든 교과과정을 학습할 수 있다.

에듀넷 사이트에 가입하면 간단한 인증을 통해 어디에서든 교과과정을 학습할 수 있다.
 

학교에 따라 다르겠으나 아이의 학교는 2020년도의 온라인 학급이 이미 개설되어 있었다. 아직 얼굴도 보지 못한 담임선생님이 만드신 수업방과 같은 반 친구들의 학습 진도가 나와 있었다. 조금 낯설기는 했지만 이렇게라도 친구들의 이름이 익숙해지면 개학했을 때 덜 서먹할 것 같다. 온라인 학습 내용도 딱딱하지 않다. 오히려 각 교과목이 동영상과 게임과 같은 형태로 되어있어서 아이들에게는 더 재미날 것 같다. 그리고 같은 반 친구들의 온라인 학습 진도가 순위로 표시되어 있다. 경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오락실에서 게임 순위에 내 이름이 올랐을 때 기뻤던 그런 마음을 느끼는 것 같다.

아이가 배우게 될 사회과 주제 중에는 '주민참여의 중요성', '주민참여의 방법'이란 단원이 있다. 주민 참여 예산제도가 시행되면서 주민이 직접 동네의 공공사업을 제안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동영상을 함께 보다가 아이가 생각난 것이 있다고 했다. 동네 공원에 주민 참여 예산으로 만들어진 의자가 있다는 것이다. 마침 집에만 있던 생활에 갑갑하던 차에 우리 동네의 주민참여예산사업을 직접 찾아보기로 했다.
 

초등 사회과 단원에서 배우게 되는 주민참여예산제의 내용을 온라인으로 학습한다.

초등 사회과 단원에서 배우게 되는 주민참여예산제의 내용을 온라인으로 학습한다.
 

아이가 말한 시설은 공원에 설치된 그늘막이었다. 그동안 공원을 산책할 때마다 그늘이 없어서 아쉬운 마음이 많았다. 그런데 어느 날 큰 그늘막과 벤치가 생겨서 잘 이용했는데 주민 참여 예산 사업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한다. 동네 이웃 누군가의 좋은 아이디어로 참 유용한 시설이 생겼다니 신기했다. 학교 교과 내용을 일상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었다.

주민참여예산제도로 시행된 공공시설을 직접 찾아보았다.

주민참여예산제도로 시행된 공공시설을 직접 찾아보았다.
 

누구나 동네 공공사업을 제안할 수 있다는 얘기에 우리도 아이디어를 하나 제출하기로 했다. 공원에서 자전거를 자주 타는데 자전거 바람을 넣을 수 있는 시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것이다. 수동으로 자전거 바람을 넣는 기구를 공원 안 자전거 거치대마다 설치해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다. 
 
전염병으로 대면 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이 참 많은 것을 대신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을 터라 마음이 무겁다. 교실 없는 온라인 학습이라 해도 회원가입과 몇 가지 인증 등 어른의 손길은 필요하다. 그리고 모든 가정의 아이들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모두에게 완벽한 정책은 없겠지만 빈틈을 채워주는 손길은 필요하다. 정책 속의 작은 공백도 메꿀 수 있는 좋은 시민의 아이디어가 많이 제안되면 좋겠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아무 걱정없이 학교를 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코로나19, 에듀넷, 온라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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